[그린경제/얼레빗=정석현 기자]후끈한 찜통 속에 들어 앉은 듯한불볕 더위 속에 답사자들은 숨을 몰아쉬면서도 하나라도 더 배우려고 눈을동그렇게 떴다. 찜통더위라고는 해도 세종과 한글에 대해 공부를 하려는 답사자들의 열기는 꺾지 못한다. 지난 7월 10일 오전 10시 경복궁 들머리 국립고궁박물관 앞에는 한국도서관협회(협회장 윤희윤)주최, 고척도서관(관장양기훈)주관, 국어단체연합 국어문화원(원장 남영신)후원의 길 위의 인문학 프로그램 가운데 세종학자 김슬옹 박사를 강사로 하는 훈민정음 유적지를 찾아서 2편이 시작되고 있었다. 이번 답사는 지난 5일 토요일 여주의 세종 영릉 답사에서의 감동이 이어지는 순간이었다. ▲ 국립고궁박물관 앞에서 길 위의 인문학 훈민정음 유적지를 찾아서 탐방 2를 시작한다 오늘 우리는 세종임금이 비밀프로젝트로 훈민정음을 창제했던 산실을 돌아보고 세종대왕이 태어나신 곳, 주시경 마당과 함께 한글가온길을 답사하면서 우리 가슴에 한글을 분명하게 새겨두려 합니다. 땡볕에 땀이야 흐르겠지만 오늘 흐르는 한 방울의 땀이 우리 한글을 굳건하게 하는 주춧돌이 되리 것이라는 믿음으로 힘차게 출발합니다. 김슬옹 교수는 특유의 신나는 그러면서 깊이 있는
[그린경제/얼레빗 = 정석현 기자] 조선 중기의 문신인 신잡 선생의 초상이다.신잡 선생 집안처럼 임진왜란에 피해를 입은 집도 없을 것이다. 당시 병조판서로 임진왜란이 격화되자 선조임금을 모시고 신의주까지 피난을 다녀와 보니 둘째 아우 업이 어머니를 모시고 강원도로 피난도중 왜적을 만나 싸우다가 물속에 투신하고 말았다. 또한 셋째 아우 립은 충주 탄금대에서 장렬한 전사를 하였고, 넷째 아우 규도 임진강에서 전사하였으며, 둘째아들 경지도 충주 탄금대에서 숙부와 함께 전사하였다. 신잡선생은 68세의 노령으로 평생을 모셨던 선조임금이 승하하자 관직에서 물러나 청풍명월의 땅 진천군 이월면 무제봉하에은거하니 신잡선생을 일컬어 마을 이름을 노은이라 하였다. 신잡선생이 돌아가신지 167년이 지난 영조 50년에 그 후손과 그 문인의 후예들이 사당을 짓고 영정을 모시니 이를 곧 노은영당이라 부른다. 신잡(15411609) 선생은 이조참판, 형조참판을 지냈으며 선조임금을 의주까지 호위한 공을 인정받아 호성공신에 봉해지기도 했다. 이 초상화는 비단 위에 그린 것으로 가로 90㎝, 세로 167㎝의 크기이다. 의자에 앉아 있는 전신상으로, 시선은 오른쪽을 바라보며, 두 손은 소매 안
[그린경제/얼레빗=정석현 기자] 2014년 상반기 성황리에 진행되었던 명인전에 이어, 이번 7월 17일 2014년 상반기 명인전이 새롭게 준비되어 펼쳐지게 된다. 이번 명인전은 기존의 이야기 형식과 강의 형식이 아닌 온전히 명인의 공연으로 진행되게 된다. 60분의 공연 시간을 명인만의 프로그램으로 채워야 함에 따라 그 부담감은 배가 될 것으로 생각되지만, 관객들의 즐거움은 그 이상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명인이 느끼는 부담감은 좋은 공연과 질 좋은 프로그램으로 나타날 것이기 때문이다. 2014년 7월 17일, 하반기 명인전의 시작은 바로 조수빈 명인이다. 조수빈 명인은 2012년 광대들의 놀이판 소리 부문 최우수 광대로 입상하였으며, 꾸준한 활동을 통해 이번 명인전에 초청되어 단독공연을 하게 되었다. 경기민요 특유의 시원시원하고 뻗어나가는 소리가 일품인 조수빈 명인의 소리를 다시 듣고 싶어 하는 많은 이들의 바람을 이번 공연을 통해 이루어질 수 있게 되었다. 조수빈 명인으로 소리 뿐 아니라 공연 중간 무용 공연을 곁들여 관객들의 흥을 더욱 돋을 예정이다. 또한 이번 공연의 절정이라고 할 수 있는 공연은 바로 기타반주로 불러지는 청춘가, 창부타령, 태평가
[그린경제/얼레빗= 정석현 기자] 명성황후(18511895)가 만일의 사태에 대비해 피난처로 지은 집이다. 원래는 안채사랑채행랑채별당채가 있었으나, 사랑채와 별당채는 헐려 없어지고 현재 안채와 행랑채만이 남아 보존되고 있다. 마당을 가운데 두고 'ㄱ'자형의 안채와 행랑채가 튼 'ㅁ'자형으로 배치되었다. 대문간을 들어서면 안마당의 안쪽에 동남향으로 안채가 자리한다. 정면의 대청과 건넌방을 중심으로 안방과 부엌이 대청 옆에 세로로 꺾여 있는데, 부엌의 왼쪽 옆으로 칸을 넓혀서 아궁이 부엌과 찬방을 꾸며놓은 점이 특이할 만하다. 안방은 시골에서는 보기 드물게 제법 널찍한 크기이다. 부엌 윗부분은 다락을 만들었는데 안방에서 드나들 수 있다. 행랑채는 사대부집 답게 대단히 길게 만들어져서 안채 전체를 감싸고 있다. 대문간의 왼쪽에 부엌과 방 3칸이 자리하고 오른쪽에 마굿간마부방아랫방곳간쌀광이 있다. 행랑채는 모두 안마당쪽으로 동선이 연결되었으며 대문 옆의 방들은 모두 사랑방처럼 만들었다. 앞쪽의 사랑마당은 원형이 많이 파괴되었고, 안방 서쪽의 뒤뜰과 집 뒤로는 정원을 꾸미려 했던 흔적이 보인다. 전체적으로 매우 정교하게 건축된 주택으로 사랑채와
[그린경제/얼레빗=정석현 기자] 국립국악원(원장: 김해숙, www.gugak.go.kr)은 여름 방학을 맞아 초등학생 및 중학생을 대상으로 8.4.(월)부터 8.9.(토)까지 6일간 장구, 사물북, 단소, 해금, 가야금을 배울 수 있는 청소년국악강좌를 운영한다. 이번 강좌는 저학년(초등학교 1~3학년)과 고학년(초등학교 4학년~중학교 3학년)으로 구분해 운영하며, 저학년은 장구과 전래동요, 어린이 사물북을, 고학년은 단소, 해금, 가야금을 배울 수 있다. 강좌 마지막 날인 8.9.(토)에는 국립국악원 예악당에서 학생들이 그동안 배운 내용을 가족 및 친지들 앞에서 발표하는 특별한 무대도 마련한다. 수강 신청은 7.14.(월)부터 7.16.(수)까지 3일간, 국립국악원의 국악교육전문 사이트인 e-국악아카데미(www.egugak.go.kr)를 통해 온라인으로 접수한다. 총 120명을 모집하며, 참가비는 1인당 15,000원이다. 강좌 신청 및 강습에 관한 자세한 사항은 국립국악원 및 e-국악아카데미 누리집(홈페이지)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국립국악원의 청소년국악강좌는 방학기간 동안 청소년에게 건전한 여가 선용의 장을 제공하고, 국악 체험을 통
[그 린경제/얼레빗=정석현 기자] 국립광주박물관(관장 조현종)은 인문학코드 프로젝트로서 남도문화 바로알기 특별전을 해마다 열고 있는데, 이번에는 고흥군과 공동으로 남도문화전Ⅴ-고흥 특별전을 7월 8일부터 9월 28일까지 개최한다. 고흥은 우리나라 고인돌 최대 밀집 지역의 하나로 청동기문화를 꽃피웠으며, 삼국시대의 고분문화는 고대 해상세력의 실체를 보여준다. 또한 분청사기로 대표되는 아름다운 도자문화를 간직하고 있으며, 조선시대 전라좌수군의 중추로서 임진왜란을 막아낸 충절의 고장이기도 하다. 이번 전시는 유구한 역사 속의 고흥을 선사시대부터 현대까지 시대별로 나누어 종합적으로 소개한다. ▲ 안동고분 출토 금동관모(왼쪽), 안동고분 출토 금동신발 전시는 총 4부로 구성되어 있다. 1부는 들어가는 전시인데 자연과 사람을 주제로 고흥의 아름다운 풍광과 삶의 모습을 담아내고, 고흥 역사 연표와 지도 등을 통해 고흥의 역사와 문화의 흐름을 자연스럽게 이해할 수 있도록 유도하였다. 2부는 선사와 고대로 풍양면 한동리 한동마을에 있는 구석기유적을 통해 약 18,000년 전, 고흥 지역에 인류의 역사가 시작되고 있음을 보여준다. 또한 2,000여 기의 고인돌이 밀집한
[그린경제/얼레빗=정석현 기자] 우리 겨레 최고의 스승 세종대왕에 대해 우리는 얼마나 알까? 또 세계 최고의 글자라는 한글에 대해 우리는 얼마나 알까? 정작 그 질문에 맞닥뜨리면 많은 사람들은 당황스러워한다. 그를 한방에 풀어줄 답사가 오늘 있었다. 고척도서관 주최의 길 위의 인문학 프로그램 가운데 세종학자 김슬옹 박사를 강사로 하는 훈민정음 유적지를 찾아서 탐방이 경기도 여주의 세종 영릉에서 열렸다. 이틀 전 고척도서관 희망어울림에서 있었던 강연에 이은 탐방이다. ▲ 세종과 소헌왕후를 합장한 세종영릉(英陵) ▲ 조선왕릉을 세계문화유산으로 인정한다는 유네스코 확인증 전세버스로 영릉에 도착한 탐방단은 등줄기에 땀이 주룩주룩 흘러내리는 더위 속에서 일정을 따라가느라 상당한 고생들을 했다. 하지만 수강생들의 눈망울은 초롱초롱하다. 더위쯤은 아무 것도 아니라는 듯 문화해설사의 설명을 하나라도 놓치지 않으려는 모습이 역력했다. 세종대왕은 등창이 걸려서 큰 고통을 받으면서도 백성을 위해 한글을 창제하셨습니다. 우리는 한글을 가졌기에 휴대폰에서 길이 막혀서 늦습니다.라는 말도 5초면 쏩니다. 그렇지만 일본어나 중국어는 영어로 쳤다가 변환해야 하기에 무려 7배인
[그린경제/얼레빗 = 정석현 기자] 법주사 대웅전과 팔상전 사이에 있는 통일신라시대의 석등으로, 사자를 조각한 석조물 가운데 가장 오래되었으며 매우 독특한 형태를 하고 있다. 넓다란 8각의 바닥돌 위에 올려진 사자 조각은 두 마리가 서로 가슴을 맞대고 뒷발로 아래돌을 디디고 서서 앞발과 주둥이로는 윗돌을 받치고 있는 모습이다. 아랫돌과 윗돌에는 각각 연꽃을 새겨 두었는데, 윗돌에 두 줄로 돌려진 연꽃무늬는 옛스러운 멋을 풍기며, 현재 남아있는 사자조각들 가운데 가장 뛰어나 머리의 갈기, 다리와 몸의 근육까지도 사실적으로 표현하였다. ▲ 보은 법주사 쌍사자 석등 (報恩 法住寺 雙獅子 石燈) 불을 밝혀두는 화사석(火舍石)은 8각으로 높직하며, 네 곳에 창을 내어 불빛이 새어나오도록 하였다. 지붕돌은 처마밑이 수평을 이루다가 여덟 귀퉁이에서 위로 살짝 들려 있는데, 꾸밈을 두지 않아서인지 소박하고 안정되어 보인다. 석등을 세운 시기는 통일시라 성덕왕 19년(720)으로 추측되며, 조금 큰 듯한 지붕돌이 넓적한 바닥돌과 알맞은 비례를 이루어 장중한 품격이 넘친다. 통일신라의 석등이 8각 기둥을 주로 사용하던 것에 비해 두 마리의 사자가 이를 대신하고 있어
[그린경제/얼레빗=정석현 기자] 문화예술 사회적기업 전통 연희단 잔치마당(단장 서광일 외 10명)은 한국문화예술위원회 민간국제교류 지원사업의 일환으로 2014년 7월7일부터 7월 15일까지 아리랑, 북유럽으로 여행이란 주제로 북유럽 발트해 리투아니아 주요도시 팔랑가시, 바사나비츄스 섬머타임 페스티벌 등 4개 도시에서 순회공연을 펼친다. 이번 북유럽 발트3국 중 하나인 리투아니아 주요도시 순회공연은 리투아니아 제2수도인 카우나스시 시립예술단 산타카의 초청으로 이루어졌으며, 지난 2013년 5월 23부터 5월28일까지 진행된 카우나스 시민의 날 행사에 전통 연희단 잔치마당이 초청되어 공연과 워크숍을 운영하였다. 이번 교류뿐만 아니라 전통연희단 잔치마당은 북유럽 국가들을 대상으로 2007년 핀란드 40회, 카우네스텐 세계음악축제 초청, 리투아니아, 에스토니아, 라트비아 공동주관 발트3국 세계민속축제 초청, 2012리투아니아 카우나스 세계민속축제 초청, 2013년 에스토니아 오리엔트국제음악축제 등에 초청되어 성황리에 공연을 진행한 바 있다. 전통연희단 잔치마당은 2013년 11월 5일부터 11월 10일까지 카우나스시 시립예술단 중 하나인AINIAI전통음악연주
[그린경제/얼레빗=정석현 기자] 국립중앙박물관(관장 김영나)은 7월 8일 화요일부터 테마전 금관총과 이사지왕을 연다. 이번 테마전은 금관총에서 출토된 尒斯智王이사지왕이 새겨진 고리자루 큰칼을 일반에게 최초로 공개하고 금관총의 대표 유물도 한자리에 모아 전시한다. ▲ 금관총에서 출토된 尒斯智王이사지왕이 새겨진 고리자루 큰칼 ▲ 고리자루 칼의 尒(이)자가 새겨진 부분 금관총은 1921년 경주의 한 민가를 수리하는 과정에서 우연히 금관이 발견되어 세상을 놀라게 한 신라의 대표적인 무덤이다. 당시 금관총의 조사는 교토제국대학의 하마다 고사쿠(濱田耕作)와 조선총독부의 고이즈미 아키오(小泉顯夫)등이 관여하였으며 보고서는 1924년부터 펴내 모두 3권의 보고서와 1권의 책이 일본 교토에서 인쇄되었다. 이때까지만 하더라도 고리자루 큰칼에서는 어떤 글자도 확인되지 않았다. 2013년 국립중앙박물관은 금관총 출토 고리자루 큰칼을 보존처리하는 과정에서 尒斯智王이사지왕이라는 왕명을 확인하였으며, 다른 큰칼과 칼 부속구에서도 尒이 ,八팔, 十십 이라는 글자를 발견했다. 이번 테마 전시는 금관총의 발견 과정과 이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