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린경제/얼레빗 = 정석현 기자] 국립국악원(원장: 김해숙, www.gugak.go.kr)은 오는 30일(수) 오전 11시 국립국악원 우면당에서 국악콘서트 다담(茶談)의 4월 무대를 연다. 방송인 정은아가 진행하고, 사진작가 강영호를 이야기 손님으로, 국립국악원 창작악단의 진윤경이 국악 연주자로 함께한다. ▲ 강영호 사진작가 음악을 들으며 자유분방하게 진행하는 작업 모습 때문에 춤추는 사진작가라고 불리는 이달의 이야기 손님 강영호(45) 사진작가는 1999년부터 100여 편의 영화와 드라마 포스터를 촬영하면서 당대 최고 스타들과 작업을 통해 이름을 알려왔다. 2009년 예술 사진작가로 변신한 후 다큐멘터리 사진으로 영역을 확장시켰고, 2012년 시각 장애 아이들과 펼쳐낸 사진집 손끝의 기적 발간 등 다양한 활동을 하며 자신의 작품 세계를 구축하고 있다. 이번 무대에서는 찰나의 예술이 갖는 아름다움과 사진을 잘 찍는 법에 대해 이야기 나눈다. 국악 연주는 국립국악원 창작악단의 진윤경 단원의 피리 선율이 함께한다. 진윤경은 KBS국악대경연, 난계국악경연대회에서 수상하는 등 실력을 인정받고 있는 차세대 연주자로 전통 관악기인 피리, 생황, 태평소의 무한한
[그린경제/ 얼레빗 = 정석현 기자]청룡사(靑龍寺)의 옛 터에 남아 있는 비로, 고려 공민왕(恭愍王)과 공양왕(恭讓王) 및 조선 태조(太祖)의 국사(國師)로 있던 보각국사(普覺國師)의 비이다. 문인선사(門人禪師) 희달(希達)이 태조 3년(1394년)에 태조(太祖)의 명을 받아 세운 것으로, 비문(碑文)은 권근(權近)이 지었는데 그 내용은 고려 우왕 9년(1383년)에 국사가 되어 73세에 입적한 사실과 보각국사의 덕과 지혜를 추앙하고 기리기 위하여 왕명으로 세운다는 것이다. 풍우로 인하여 손상이 많이 되었다. 보각국사(13201392)는 고려 후기의 승려로, 12세에 어머니의 권유로 출가하여 승려가 되었으며, 이후 불교의 경전을 두루 연구하여 높은 명성을 떨치었다. 도를 지킴에 조심하고, 특히 계율을 따를 것을 강조하였으며, 문장과 글씨에도 능하였다. 12세에 출가하여 22세 때에는 승과에 급제하였으며, 29세 때에는 금강산으로 들어갔다가 이후 청룡사로 옮겨가 머물렀다. 여러 명산을 두루 돌아다니며 수도하다가 조선 태조 1년(1392) 청룡사로 돌아와 73세에 입적하니, 태조는 시호를 내려 보각국사(普覺國師)라 하고, 탑 이름을 정혜원융(定慧圓融)이라 하였으
[그린경제/얼레빗 = 정석현 기자] 1664년(현종 5년)에 경기도 남양주시 삼패동에 건립된 김육(金堉)의 신도비이다. 비의 찬자는 이경석(李景奭)이며 서자는 김좌명(金佐明)이다. 비문에 따르면 김육(15801658년)의 본관은 청풍(淸風), 자는 백후(伯厚), 호는 잠곡(潛谷)이다. 아버지는 참봉 흥우(興宇)이며, 어머니는 현감 조희맹(趙希孟)의 딸이다. 1605년(선조 38년)에 사마시에 합격해 성균관으로 들어갔다. 1609년(광해군 원년)에 동료 태학생들과 함께 청종사오현소(請從祀五賢疏)를 올린 것이 화근이 되어 문과에 응시할 자격을 박탈당하자, 성균관을 떠나 경기도 가평 잠곡 청덕동에 은거하였다. 1623년에 서인의 반정으로 인조가 즉위하자 의금부도사에 임명되었으며, 이듬 해2월에는 증광 문과에 장원으로 급제하여 이 해 10월에 정언(正言)에 임명되었다. 이후 계속 승진하여 1649년 5월에는 효종의 즉위와 더불어 대사헌이 되고 이어 9월에 우의정이 되자, 대동법의 확장 시행에 적극 노력하여 충청도에 시행하는 데 성공했다. 1654년 6월에 다시 영의정에 오른 후에는 대동법의 실시를 한층 확대하고자 「호남대동사목(湖南大同事目)」을 구상하고, 이를 16
[그린경제/얼레빗 = 정석현 기자] 국립청주박물관(관장 윤성용)은 2014년 첫 번째 특별전으로 충북의 산수를 소재로 한 문학, 회화, 현대 미술 작품을 한자리에 모은 〈그림과 책으로 만나는 충북의 산수〉전을 2014년 5월 1일부터 6월 22일까지 연다. ▲ 정선 도담삼봉도 ▲ 정선 하선암도(왼쪽), 봉서정도 단양, 청풍, 화양동, 속리산 등 충청북도의 아름다운 풍경에 영감을 받아 빋은 고려 13세기부터 조선시대까지의 시문학과 조선 18~19세기 정선과 김홍도, 최북, 윤제홍의 실경산수화, 그리고 다양한 시선과 접근 방식으로 충북의 산수를 형상화한 현대 미술 작품 등 75점을 종합적으로 바라보는 첫 전시다. 충북 산수 명승지 가운데 제천청풍단양영춘을 일컫는 사군(四郡) 지역은 조선시대 산수 기행 문학과 실경산수화 분야에서 금강산, 한양 다음으로 주목을 받았다. 뾰족뾰족한 산과 맑은 물이 어우러진 경관이 특색이 있고, 한양에서부터 가까운 이점도 있어서 당대 문인들이 자주 방문하였다. 지인들과 함께 배를 타고 옥순봉과 구담봉, 도담삼봉, 석문과 같은 기이한 형상의 바위산을 감상하며 풍류를 즐기는 유람 문화는 이 지역에서만 누릴 수 있는
[그린경제/얼레빗 = 정석현 기자] 국립국악원(원장: 김해숙, www.gugak.go.kr)은 세월호 침몰 사건에 따른 애도 분위기를 감안해 4월과 5월의 일부 공연 및 행사를 취소하거나 조정한다. 국립국악원은 이달 마지막 주 수요일, 문화가 있는 날에 열리는 해설이 있는 국악 콘서트(4.30.) 공연과 5월「푸른달 축제」의 일환으로 마련한 빛나는 불협화음(5.9.~5.11.) 공연을 취소하기로 결정했다. 사전 예매 관객에게는 별도로 취소 내역을 안내할 예정이다. 또 일부 공연은 일정을 연기하거나 내용을 변경한다. 오는 5월 3일을 시작으로 매주 토요일 야외 공연장에서 진행 예정인 별별연희 공연은 8월로 잠정 연기했으며, 매주 토요일 오후에 진행하는 토요명품공연은 프로그램 내용을 차분한 분위기로 변경해 진행하기로 했다. 공연 외 일부 행사도 연기한다. 오는 4월 25일 예정이었던 온나라 국악경연대회 대상 경연을 연기하고 대상 수상자의 시상식도 함께 미루기로 했다. 지방에서 장애 청소년을 대상으로 하는 1박 2일 국악 체험 교육 프로그램도 일정을 조정하기로 했다. 상기 공연 외 나머지 공연들은 예정대로 진행한다. 4월 다담(4.30.) 공연, 5월 어린
[그린경제/얼레빗 정석현 기자] 국립중앙박물관(관장 김영나)은 오는 5월 2일(금)부터 10월 26일(일)까지 서화관 2층 불교회화실에서 테마전 무량수불, 극락에서 만나다 한미산 흥국사 괘불을 연다. 이 전시는 의식용 괘불전시의 하나로, 국립중앙박관에서 2006년 청곡사 괘불 공개 이후 석탄일에 맞추어 진행되는 여덟 번째 자리다. ▲ 흥국사 괘불, 1902년, 면본채색, 628381cm, 고양 흥국사 소장, 경기도 유형문화재 제189호 한미산 흥국사 괘불은 펼쳤을 때 높이가 6m가 넘는 크기의 불화로, 큰 화면 안에는 극락세계(極樂世界)의 부처, 무량수불(無量壽佛)과 관음세지보살, 가섭아난존자, 그리고 문수 보현보살의 일곱 존상을 그리고 있다. 무량수불은 손은 길게 내밀어 극락에 왕생할 자를 맞이하고 있고, 주변에는 상서로운 기운이 오색구름을 만들어 낸다. 불화의 하단에 써 있는 화기(畵記)는 누가 어떤 연유로 불화를 조성했는지를 알 수 있게 한다. 발원자는 명성황후(明聖皇后) 상궁으로 있다가 훗날 계비(繼妃)의 지위에 오른 순비(淳妃) 엄씨(嚴氏)였다. 순비는 조선 제26대 왕인 고종황제와 황태자 내외, 아들 영친왕(英親王)과 자신의 안녕을 위해 이
[그린경제/얼레빗 = 정석현 기자]1967년 4월 경기도 여주군 금사면 삼품리의 절터에서 발견된 범종이다. 해방 이후 출토된 고려종으로서는 연대가 올라갈 뿐 아니라 크기와 수준면에서도 우수한 작품에 속한다. 고려 전기의 과도기적인 양식에서 벗어나, 고려 범종의 완전한 형식을 갖춘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한국종의 일반적인 형식을 구비하고 있으며, 융기된 종 정상부의 주연(周緣)을 돌아서는 입화형(立花形) 뇌두문대(雷頭紋帶)가 낮게 돌려져 있는데, 이것은 고려 후대 종에 많이 보이는 삼각입상대(三角立狀帶)의 최초 형식을 보이는 것이다. 범종의 하대에 맞붙여서 네모난 위패형(位牌形)의 명문구를 마련하여 유려한 필치로 음각의 명문을 새겨 넣었다. 명문에는 발원문 및 제작연대(淸寧四年戊戌), 무게(150근) 등이 기록되어 있다. ▲ 여주출토청녕4년명동종(驪州出土淸寧四年銘銅鐘) 연대: 1058년(문종12년) 보물 제 1166호 크기: 높이 84.7cm, 지름 53.5cm 출토지 :경기도 여주군 금사면 여주군 금사면 삼품리 절터 소재지:국립중장박물관 출처: 한국금석문종합영상정보시스템
[그린경제/얼레빗 = 정석현 기자] 어두운 동굴 속. 선잠을 깨고 보니 목이 마르다. 빗물이 고여 있는 희뿌연 그릇이 눈에 들어온다. 물그릇을 들고 맛있게 들이키고는 다시 꿈속에 빠져 든다. 아침에 일어나보니 그 달콤했던 감로수甘露水가 해골에 담긴 물임을 알고 큰 깨달음을 얻는다. 모든 것은 마음먹기에 달렸다(一切唯心造). 원효元曉(617686)의 이야기이다. 원효는 이렇게 깨달음을 얻고 당나라 유학을 포기한다. 그러나 그와 동행한 의상義湘(625702)은 예정대로 유학길에 오른다. 그리고 두 고승은 각자의 방식으로 통일신라 불교에 큰 업적을 남긴다. 4월 26일 펼쳐지는 남동신 교수(서울대학교)의 토요일 오후, 인문학 정원 강연에서는 중생구제라는 같은 꿈을 꾸었지만 서로 다른 방법을 선택한 원효와 의상을 이야기한다. 7세기 한반도는 삼국통일전쟁三國統一戰爭과 나당전쟁羅唐戰爭 등으로 크고 작은 전투가 끊이지 않았다. 이로 인하여 민중의 삶도 피폐해질 대로 피폐해진다. 종교는 도탄에 빠진 백성의 삶을 보듬어 주어야 한다. 그러나 신라의 지배층은 국가의식 고취나 왕실 권위의 강화에 불교를 이용한다. 이에 원효와 의상은 지배층 중심의 불교를 반성하고 소외된 민
[그린경제/얼레빗 = 정석현 기자] 국립국악원(원장: 김해숙, www.gugak.go.kr)은 어린이날을 맞아 5월 3일(토)부터 5일(월)까지 국립국악원 우면당에서 어린이 국악뮤지컬 하얀 눈썹 호랑이를 무대에 올린다. 이번 공연은 판소리를 중심으로 국악 대중화에 앞장서고 있는 국악뮤지컬 그룹 타루의 작품으로, 2011년 초연 이후, 익살 넘치는 재담과 판소리 특유의 너스레가 어울리며 어린이들에게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 하얀 눈썹으로 사람들의 속마음을 들여다볼 수 있는 호랑이 이야기를 그린 그림 동화 하얀 눈썹 호랑이를 원작으로 한 이번 공연은, 판소리꾼 4명이 선보이는 감칠맛 나는 연기와 전통 악기의 생생한 연주가 더해져 어린이들의 눈과 귀를 사로잡을 예정이다. ▲ 국악뮤지컬 공연 하얀 눈썹 호랑이 공연 장면 1 ▲ 국악뮤지컬 공연 하얀 눈썹 호랑이 공연 장면 2 속마음이 흉악한 사람만 잡아먹는 호랑이가 마음씨 깨끗한 어린 아이를 만나게 되면서 겪게 되는 이야기가 상상력 넘치는 무대 소품, 흥겨운 장단과 소리가 어울리며 어린이들에게 재미와 감동을 안겨줄 것으로 기대된다. 이번 공연은 2013년 서울뮤지컬페스티벌 아동청소년부문 최고작품상인 아시
[그린경제/얼레빗 = 정석현 기자] 경기도 여주군 북내면 상교리 고달사 터에 있던 고려초의 선사 원종대사 찬유[元宗大師 璨幽, 869(경문왕 9)~958(광종 9)]의 비. 현재 생동감이 넘치는 입체적 조각의 귀부와 이수는 보물 제6호로 지정되어 현지에 있고, 비신은 1916년에 무너져 여덟 조각 나 국립중앙박물관에 보존되어 있다. 절단된 부분을 제외하고는 양호하여 글자 판독이 가능하다. 김정언(金廷彦)이 짓고 장단열(張端說)이 해서체로 썼으며 이정순(李貞順)이 새겨 대사가 입적한 17년 뒤인 975년(광종 26)에 세우고, 탑은 다시 2년 뒤인 977년(경종 2)에 세웠다. 음기에는 12년만에 비탑을 세우는 일이 끝났다고 기록하였다. ▲ 고달사원종대사혜진탑비(高達寺元宗大師慧眞塔碑) 비문은 정간(井間)을 치고 글자를 새겼으며 42행에 1행 70자 내외의 구성을 가진 대형 비이다. 비문의 내용은 원종대사의 탄생과 심희(審希)에게 출가하여 당(唐)에 가 투자대동(投子大同)에게 수학하고 귀국하여 태조를 만나고 혜목산에서 선풍을 진작하다 혜종과 정종의 귀의를 받고 광종대에 국사로 책봉되어 입적한 생애를 기술하였다. 음기에는 고달원이 희양원, 도봉원과 함께 3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