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문화신문=정석현 기자] 오는 11월 13일 저녁 7시 30분 전북 전주의 ‘우진문화공간 예술극장’에서는 우진문화재단 주최, 전주시 후원으로 <서수진아쟁발표회 >가 열린다. 텔레비전 사극에서는 가끔 오열하는 듯한 소리가 터져 나온다. 격정적인 슬픔이 이어질 때 시청자의 눈물샘을 자극하는 바로 아쟁산조인 것이다. 아쟁은 연주자의 앞쪽에 수평으로 뉘어 놓고 '활대'를 수직방향으로 써서 연주하거나, 가끔 손가락으로 가야금처럼 뜯기도 하면서 연주하는 악기다. 아쟁은 크게 두 종류로 나누는데 정악아쟁은 7현∼10현이며, 산조아쟁은 정악아쟁보다 조금 작고 주로 8현이다. 오열하는 듯한 아쟁산조 소리는 아녀자의 슬픔이 아닌 남정네의 눈물이라고 흔히 말한다. 그것은 소리가 무겁고 장중하기 때문일 것이다. 아쟁은 느린 진양조 가락에서는 격정적으로 흐느끼다가 중모리-중중모리로 이어지고 빠른 자진모리와 휘모리로 넘어가면서 차츰 한을 풀어헤치다 드디어는 한을 뛰어넘기까지 한다. 이런 아쟁의 소리를 젊은 연주자 서수진을 통해 듣게 된다. 서수진은 한국전통문화고등학교와 전북대학교 한국음악학과 졸업하고 광주빛고을국악제전 일반부 기악 대상을 받았으며, 전주시립국악단ㆍ전북도
[우리문화신문=정석현 기자] 국립국악원(원장 임재원)은 신임 창작악단 예술감독에 이용탁 지휘자를 임명했다. 이용탁 예술감독의 임기는 2020년 11월 7일부터 2022년 11월 6일까지 2년 동안이다. 이용탁 신임 예술감독은 중앙대학교 한국음악과 학사와 석사, 고려대학교 문화콘텐츠학 박사를 마쳤다. 2003년부터 2005년, 2016년부터 2018년까지 모두 5년 동안 국립국악관현악단 부지휘자를 지냈으며, 2019년부터 대전시립연정국악원 예술감독을 거치며 지휘자와 예술감독으로서 창작국악의 발전을 위해 꾸준한 활동을 해왔다. 이용탁 예술감독은 국립창극단의 국가브랜드 작품 <청>, <산불>, <로미오와 줄리엣> 등 다양한 창극 작품들을 작편곡ㆍ음악감독 하여 예술성과 작품성을 인정받았으며, 국립국악관현악단 부지휘자와 대전시립연정국악원 예술감독을 지내며 수많은 공연의 지휘와 작ㆍ편곡을 담당하는 등 국악대중화에 앞장섰다. 또한, 무용, 음악극 등 다양한 예술분야에서 왕성한 활동을 펼쳐왔다. 이용탁 예술감독은 “그간의 다양한 음악적 경험을 바탕으로 미래의 전통이 될 창작국악을 개발하고, 창작악단의 독창적 레퍼토리 구축 및 브랜드 콘서트
[우리문화신문=정석현 기자] 문화재청 궁능유적본부 창덕궁관리소(소장 최재혁)는 국립국악원(원장 임재원)과 공동주최로 오는 12일부터 14일까지 낮 11시에 창덕궁 후원 연경당에서 「국립국악원과 함께하는 창덕궁 풍류」를 공연한다. 쪽빛 가을 하늘 아래 오색단풍으로 물들어가는 창덕궁의 후원을 병풍삼아 펼쳐지는 이번 공연은 ‘천년만세’, ‘춘앵전’, ‘가곡’ 등 정악(正樂)과 정재(呈才)의 진수를 선보일 것으로 기대된다. * 천년만세: 천년만년 무병장수를 기원하는 의미로, 세 개의 악곡으로 이루어진 모음곡. 작은 편성의 실내합주 음악으로 대표적 풍류음악인 영산회상 뒤에 연주한다고 하여 뒷풍류라고도 함 * 춘앵전: 1828년(순조 28년) 효명세자가 순원왕후의 보령 40살을 기리기 위하여 창제한 향악정재 * 가곡: 시조시를 기악 반주에 얹어 노래하는 5장 형식의 성악곡으로 2010년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으로 지정 * 검기무: 칼을 들고 추는 향악정재. 신라 관창설화에서 유래되었다고 전해지며, 민간에서 추던 춤이 조선 중기 궁중무용으로 정착 * 정악(正樂): 궁중이나 선비들이 사랑방 등에서 즐기던 음악 * 정재(呈才): 궁중연회에서 추던 무용 이번 공연은 궁이 주
[우리문화신문=정석현 기자] 주목받는 젊은 전통예술가 여성룡, 박인선으로 이루어진 ‘보부상즈’가 “예술도 장사다”라는 발칙한 이야기를 내걸고, 음악과 춤을 팔아보겠다며 재담소리극 <팔도보부상>을 무대에 올린다. 전통을 재료로 동시대적 음악을 만드는 창작음악 제작소 안해본소리 프로덕션(대표 여성룡)이 서울문화재단의 후원으로 오는 11월 13~14일 대학로 드림아트센터 3관에서 재담소리극 <팔도보부상>을 선보인다. 안해본소리 프로덕션의 예술가 여성룡, 박인선은 지난해 인천형예술인지원사업을 통해 선보인 선보이기 <팔도보부상>을 계기로 본격적으로 짝패를 결성하고 1년 만에 더욱 완성된 <팔도보부상> 공연을 선보인다. 이번 공연은 ‘음악과 춤, 그리고 이야기를 짊어지고 팔도에 팔러 다니는 두 보부상의 이야기’로 구성된 음악극이다. 경기 명창이자, 재담꾼인 박춘재의 재담소리를 복원하여 현대적인 재담소리극으로 재창작했다. 박춘재는 1900년대 ‘조선제일류가객’이라 불릴 정도로 뛰어난 소리 실력뿐 아니라 발탈, 재담, 가무 등 다재다능한 연희로 대중적으로 엄청난 인기를 누렸던 당대 최고의 연희자였다. 경기소리꾼 여성룡, 탈춤꾼 박
[우리문화신문=정석현 기자] 국립극장(극장장 김철호) 완창판소리 ‘김수연의 수궁가’ 공연이 11월 21일(토) 국립극장 하늘극장에서 열린다. 가슴 깊은 곳에서 우러나오는 독보적인 발성과 호흡으로 정평이 난 김수연 명창은 박초월 명창에게 직접 배운 미산제 ‘수궁가’를 국립극장 무대에서 완창한다. 스승인 미산 박초월 명창의 소리 전통을 가장 잘 계승했다고 평가받는 만큼, 김수연 명창의 11월 국립극장 완창판소리 무대는 미산제 ‘수궁가’의 멋과 아름다움을 제대로 감상할 기회다. 미산제 ‘수궁가’는 송흥록-송광록-송우룡-유성준-정광수-박초월로 이어져왔으며, 동편제의 우직함과 서편제의 계면성이 조화를 이루고 상하청을 넘나드는 음과 화려한 시김새가 돋보이는 것이 특징이다. ‘수궁가’의 여러 유파 가운데서도 서민적인 정서와 자연스러운 소리가 특히 잘 녹아 있으며 정서를 극적으로 표출하며 관객을 몰입시킨다. 김수연 명창은 “수궁가는 판소리 다섯 바탕 가운데서도 인간사 충(忠)을 다룬 귀한 소리”라며 “우리 삶에 지혜와 위안을 건넬 수 있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완창 무대에 서려 한다.”라고 소감을 전했다. 김수연 명창은 높은 청으로 부르는 절절한 애원성과 끝없는 노력의 득음으
[우리문화신문=정석현 기자] 문화재청(청장 정재숙)과 한국문화재재단(이사장 진옥섭)은 국가무형문화재 제129호 ‘아리랑’의 값어치 공유와 확산을 위해 2020년 국가무형문화재 아리랑 노래부르기 ‘온라인 아리랑별곡(別曲) 영상공모전’을 연다. 누구나 참여할 수 있는 ‘당신만의 특별한 아리랑’ 이번 공모전은 국가무형문화재 ‘아리랑’ 부르기(연주)를 주제로 하는 영상으로 전 세계 남녀노소를 구분하지 않고 누구나 참여할 수 있다. 지역ㆍ전통아리랑과 창작아리랑을 부르거나 악기로 연주하는 등 다양한 아리랑을 주제로 자신만의 특별한 아리랑을 3분 30초 이내 휴대전화로 촬영한 영상으로 응모할 수 있다. 접수는 11.2 ~ 12.1까지 30일 동안이며, 공모대상은 아리랑에 관심 있는 전 세계인 모두를 대상으로 접수받는다. 접수희망자는 공모전 누리집(onarirang.modoo.at) 게시판의 ‘공지사항’에서 서식을 내려받아 작성한 뒤 영상공모전 운영사무국 담당자 누리집(onarirang@gmail.com), 또는 우편(서울시 종로구 대학로8가길 66 4층,아리랑스쿨)으로 영상파일과 함께 제출하면 된다. 우리 모두의 무형유산, 아리랑 2006년 6월 대한민국 정부는 한국을
[우리문화신문=정석현 기자] 국립민속박물관(관장 윤성용)은 (재)전통공연예술진흥재단(이사장 정성숙)과 함께 2020년 11월 1일(일)과 11월 8일(일) 2일 동안 국립민속박물관 상설전시관에서 전통공연 <밤 새 라이브 전시-우리가 기억해야 할 것들>, <농현>을 연다. 이번 공연은 (재)전통공연예술진흥재단이 뽑은 신진 예술가들이 국립민속박물관 상설전시관에서 기악 연주와 무용을 펼치는 것으로, 코로나19 확산으로 인해 비대면 문화예술공연이 대부분인 상황에서 민속 전시와 전통예술공연을 한 공간에서 직접 감상할 수 있는 자리이다. 특히 박물관 전시 주제와 공간이 공연 일부가 되는 이 공연은 박물관과 예술가의 새로운 협업과 융복합의 결과라 더욱 주목된다. □ 코로나19 시대의 예술가를 표현하는 ‘밤 새 라이브 전시 - 우리가 기억해야 할 것들’ 상설전시관 3 ‘한국인의 일생’가족 코너에서 11월 1일(일) 낮 1시와 3시, 2회 진행하는 <밤 새 라이브 전시-우리가 기억해야 할 것들>은 김보림(판소리), 서수진(드럼), 황진아(거문고) 세 사람의 창작음악 프로젝트인 ‘밤 새’팀이 코로나 시대의 ‘차이의 공존’을 목표로 소리를 다시
[우리문화신문=정석현 기자] 한국문화재재단(이사장 진옥섭)은 오는 10월 31일(토)부터 2일 동안 삼성역에 있는 한국문화의집(KOUS)에서 기획공연 『우락(友樂)-계승의 맥』의 막을 올린다. 2010년 첫 발을 내디딘 기획시리즈 <우락(友樂)>은 전통 계승의 사명감과 우수한 예술적 역량을 갖춘 국내 전통예술보존단체를 선정하여 관객과 출연자 모두에게 ‘어울림의 즐거움’을 선사하고자 마련된 한국문화의집(KOUS)의 대표 브랜드 공연이다. 이번 <우락(友樂)>공연은 중앙대학교 채향순 교수와 ‘채향순무용단’, ‘광주시립창극단’, ‘정읍시립국악단’, ‘국립남도국악원’ 등에서 활약하는 그의 예인들이 함께 만들어가는 무대를 선보일 예정이다. 시대를 대표하는 가ㆍ무ㆍ악 예인, 채향순 공주에서 태어나 대전에서 자란 채향순은 어린 나이에 춤을 배우기 시작해 신동이라는 찬사를 받으며 두각을 드러내왔다. 초등학교 재학 시절 <국가무형문화재 제3호 꼭두각시놀음> 예능보유자 양도일 명인에게 설장구와 꽹과리를, <대전광역시 무형문화재 제20호 살풀이춤> 김란 보유자에게 춤을 배웠으며, 현 국립전통예술 중ㆍ고등학교에서 박귀희 보유자에게 가야금
[우리문화신문=정석현 기자] 국립극장(극장장 김철호) 전속단체 국립국악관현악단(예술감독 김성진)의 국악 브런치 콘서트 ‘정오의 음악회’가 11월 11일(수) 하늘극장에서 100회를 맞이한다. 국립극장 대표 상설공연 ‘정오의 음악회’는 2009년 5월 해오름극장에서 시작된 이래 11년 동안 매달 관객들을 만나왔다. 올해는 코로나19 확산방지를 위해 3월·4월·9월 공연이 미뤄지면서 오는 11월 비로소 100회 무대를 올리게 됐다. 이번 100회 공연 역시 국립국악관현악단 예술감독 김성진이 해설자로 나서 관객의 이해를 돕고, 국립국악관현악단 부지휘자 이승훤이 지휘를 맡는다. 우리 음악의 저변 확대를 목표로 이른바 ‘입문자용’ 상설공연으로 기획된 ‘정오의 음악회’는 2009년 당시 서양음악 위주의 낮시간 음악회들에 도전장을 던진 한국 최초의 국악 브런치 콘서트다. ‘해설이 있는 브런치 콘서트’를 표방하며 관객의 이해를 돕는 탄탄한 해설로 친근한 국악 길라잡이가 돼왔다. 국악관현악을 중심으로 한 다양한 협업무대들을 통해 지금까지 약 300곡의 국악관현악 작품이 ‘정오의 음악회’에서 연주됐다. 황병기ㆍ원일ㆍ임재원 등 전임 예술감독을 비롯해 오정해ㆍ박정자 등 문화예술계
[우리문화신문=정석현 기자] 차와 이야기가 있는 국립국악원의 국악 브런치 콘서트 ‘다담(茶談)’이 올해 공연 10돌을 맞이한 첫 무대를 올린다. 국립국악원(원장 임재원)은 오는 10월 28일(수) 낮 11시, 국립국악원 우면당에서 올해 첫 ‘다담’ 공연을 열고, 이야기 손님으로는 김남희 여행작가를, 국악 연주단체는 ‘앙상블 프로젝트 련’을 초대해 무대를 꾸민다. 국립국악원 ‘다담’ 공연은 올해로 공연 10돌을 맞이했으나 코로나19 감염 확산에 따라 그동안 공연 무대를 갖지 못했다. 10달 만에 막을 열게 된 이번 무대에는 관객 설문조사를 통해 다시 보고 싶은 다담 이야기 손님에 뽑힌 김남희 여행작가를 초청해 ‘그리운 여행’이라는 주제로 이야기를 나눈다. 이야기와 함께 국악을 전할 연주단체로는 전남, 광주를 중심으로 활동하는 ‘앙상블 프로젝트 련’이 함께 한다. ‘프로젝트 련’은 ‘어떤 주제를(프로젝트)를 연주(앙상블)하여 하나로 만든다’는 (連: 잇닿을 련) 뜻을 가진 그룹으로, 전통음악과 다양한 장르의 음악적 접목을 통해 새로운 작품을 선보이는 단체이다. 이번 무대에서는 <심방곡>, <흥안령에 눈꽃 날리네>, <아름다울 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