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문화신문=한성훈 기자] 국가유산청 가야문화유산연구소(소장 오춘영)는 3월부터 11월까지 매월 마지막 주 수요일마다 모두 9차례에 걸쳐 국립가야역사문화센터 강당(경남 김해시)에서 「가야사 시민 아카데미」를 한다. * 국립가야역사문화센터: 경상남도 김해시 대청로 45 * 개최일자: 3.26. / 4.30. / 5.28. / 6.25. / 7.30. / 8.27. / 9.24. / 10.29. / 11.26. 매달 마지막 주 수요일(문화가 있는 날), 오후 3시~5시 「가야사 시민 아카데미」는 지역주민과 지난해 9월 개관한 ‘국립가야역사문화센터’의 방문객들에게 품격 높은 문화 향유의 기회를 제공하기 위한 자리로, 세계사적 흐름 속에서 세계와 가야 문화의 값어치를 조명하는 다채로운 9개의 주제에 대해 이집트 고고학자 곽민수 등 국내 유수 연구기관의 전문가들이 깊이 있는 이야기를 들려줄 예정이다. 강좌는 ▲ 3월 26일 ‘가야! 자율과 공존의 이름’(하승철, 경남연구원)을 시작으로, ▲ 4월 30일 ‘가야사 톺아보기’(백승옥, 부경역사연구소), ▲ 5월 28일 ‘로마는 어떻게 강대국이 되었는가’(정기문, 군산대학교 역사학과), ▲ 6월 25일 ‘함안 말이산고분군
[우리문화신문=김영조 기자] 국립민속박물관(관장 장상훈)은 민속학과 인류학 연구의 새로운 지평을 여는 학술총서 《맷돌의 세상》과 《인류학자 오스굿의 강화도 연구, 1947년 자전적 회고록을 중심으로》 2종을 펴냈다. □ 학술성과 대중성을 아우르는 연구서 학술 연구는 전문성을 유지하면서도 대중이 쉽게 접근할 수 있어야 한다. 이번에 펴낸 두 권의 학술총서는 연구자뿐만 아니라 일반 독자도 부담 없이 읽을 수 있도록 기획되었다. 《맷돌의 세상》은 우리 생활과 밀접한 도구인 맷돌을 비교, 연구하여 세계 각지의 문화적 특성을 조망했으며, 《인류학자 오스굿의 강화도 연구》 는 광복 직후 한국을 찾은 미국 인류학자의 시선을 따라가며 색다른 시각과 통찰을 제공한다. □ 한국과 세계의 맷돌, 무엇이 같고 다를까? 《맷돌의 세상》은 맷돌의 기원과 역사, 세계 각 지역에서 쓰임새를 종합적으로 다룬 연구서다. 이 책은 맷돌 연구의 기초를 마련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저자인 김광언 명예교수(인하대학교, 전 국립민속박물관 관장)는 오랜 연구를 통해 한국을 비롯한 동아시아, 동남아시아, 유럽 지역 등을 아울러 방대한 맷돌 자료를 수집했다. 맷돌의 어원과 용례, 구조
[우리문화신문=윤지영 기자] 2025 대한민국연극제 서울대회 개막식이 지난 3월 7일 저녁 6시 은평문화예술회관 대회의실에서 성황리에 열렸다. 서울연극협회가 주최하고 대한민국연극제 서울대회 집행위원회가 주관하며 서울시가 후원하는 본 대한민국연극제 서울대회는 1983년 ‘전국지방연극제’로 출발한 이래로, 각 지회를 대표하는 창작 연극들의 경연 축제로 자리매김한 대한민국연극제의 서울지회 대표공연을 선정하는 경연 축제다. 또한, 해마다 축제의 시작을 알리는 개막식을 통해 많은 관객, 시민과 함께해 온 바 있다. <2025 대한민국연극제 서울대회> 개막식은 현재 다양한 작품 활동을 통해 팔색조의 매력을 선보이고 있는 배우 겸 서울연극협회 서초지부 전지혜 지부장이 사회를 맡았다. 식전 연주와 내외빈 소개로 본격적인 개막식이 시작되었고 박정의 서울연극협회장 겸 집행위원장의 환영사를 비롯하여 손정우 한국연극협회 이사장의 축사, 김도형 예술감독의 대회 소개로 대한민국연극제 서울대회의 의미를 되새겼다. 특히 올해부터는 참가 공연들이 극단이 속한 각 자치구의 공연장에서 진행되어 서울 전역에서 연극 공연예술 활성화에 이바지할 것으로 기대된다. 이어 13편 연극제 참가
[우리문화신문=금나래 기자] 문화체육관광부(장관 유인촌, 이하 문체부)는 한국출판문화산업진흥원(원장 직무대행 이재선)과 함께 3월 11일(화)부터 13일(목)까지 ‘제54회 런던도서전(London Book Fair)’에 참가해 ‘케이-북 수출상담관(이하 수출상담관)’을 운영한다. 한국이 2014년 ‘런던도서전’에 주빈국으로 참가한 이래 종이책 출판사 단체관을 운영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영미권 최대 규모로 열리는 ‘런던도서전’은 기업과 소비자 간 거래(B2C)를 포함하지 않는 유일한 기업 간 거래(B2B) 전문 도서전이다. 매년 100여 개국에서 1천여 개 참가사와 3만여 명의 출판 전문가가 참가해 도서와 콘텐츠 저작권을 거래하고, 세미나 등 100여 건의 프로그램을 통해 출판 관련 기술과 흐름을 공유한다. 수출상담관에 국내 10개사 참가, 38개사 위탁도서 101종 수출상담도 대행, 그림책, 문학, 수필, 인문서, 실용서 등 다양한 분야 수출 상담 진행 올림피아 이벤츠 1층 그랜드홀 6디(6D)105에 조성한 수출상담관(95㎡)에서는 문학동네, 다락원, 아이포트폴리오, 비시(BC)에이전시 등 10개사가 직접 참가해 수출 상담을 진행하고, 수출 전문가가
[우리문화신문=이한영 기자] 환경부 소속 국립생물자원관(관장 서민환)은 자생식물인 산뱀딸기에서 노로바이러스(norovirus)*를 효과적으로 억제하는 성분을 확인하고 후속 연구를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산뱀딸기(Duchesnea chrysantha)는 우리나라 전역의 산과 들에서 흔하게 발견되는 자생식물로 땅 위에 길게 뻗어 자라는 특징이 있다. 꽃은 4∼5월에 피고 열매는 6월에 익는다. 뱀딸기(D. indica)와는 다른 식물이다. * 노로바이러스(제4급 법정감염병): 겨울철(11~4월) 식중독의 주요 원인으로 복통, 설사를 유발 국립생물자원관은 2023년부터 변상균 연세대 교수 연구진과 함께 자생 생물자원 활용 연구를 추진했고, 지난해(2024년) 말 산뱀딸기 추출물을 노로바이러스에 감염된 면역세포에 처리한 결과, 노로바이러스가 최대 97% 억제되고 면역세포의 생존율이 33% 향상되는 것을 확인했다. 또한, 산뱀딸기 추출물을 먹인 동물에게 노로바이러스를 감염시켰을 때 장내 노로바이러스가 61% 억제되는 것도 확인했다. 이에 연구진은 올해 3월 특허출원*을 마쳤고, 향후, 약효성분 후속 연구를 진행할 예정이다. * 산뱀딸기 추출물을 함유하는 항바이러스용
[우리문화신문=김선흥 작가] 1898년 11월 5일부터 12월 23일까지 근 50일 동안 사람들은 거리로 나와 시위했다. 더러는 밤샘 시위를 했는데 이를 ‘풍찬노숙(風餐露宿)’이라 불렀다. 찬 바람 맞으며 언 밥 먹고 한 데서 자는 것이다. 그들은 무언가를 뜨겁게 외친다. 임시장터를 열고 장국밥을 제공한다. 자치경찰격인 ‘규찰대’를 조직하여 불순분자들을 단속하고 질서를 유지한다. 땔나무꾼은 지게로 나무를 실어온다. 그 나무는 밤샘 시위자들의 장작불이 될 것이다. 콩나물 파는 할머니뿐 아니라 순검(巡檢)들도 푼돈을 털어 시위 군중을 응원한다. 부인들은 부인회를 학생들은 학생회를 만들어 활동한다. 아이들의 활약이 눈부시고 눈물겹다. 남대문 밖 이문골애 사는 김광태를 비롯한 아이들은 ‘자동의사회(子童義士會)를 만들어 거리에서 외치고 연단에 올라가 꼬막 같은 주먹을 흔들며 연설하기도 한다. 열 살도 못 된 아이들이다. 그들은 왜 그렇게 목놓아 외치는가? 왜 장작불을 지피며 거리에서 밤을 새는가? 묻지 말자. 오늘 우리가 그렇게 하고 있지 않는가. 단지 장작불이 촛불로 촛불이 빛의 응원봉으로 바뀌었을 뿐이다. 또 하나 다른 것이 있는 듯하다. 그때는 총칼로 해산당했고
[우리문화신문=김광옥 수원대 명예교수] 세종이 임금이 되면서 내세운 정치의 목표는 백성이 우선이라는 ‘시인발정(施仁發政)’이나 ‘민위방본(民爲邦本)’ 등으로 잘 나타나 있다. 그와 동시에 강조한 것은 정치를 같이 논하는 신료는 물론 일반 백성과의 소통을 강조한 것이었다. 이의 전제 조건으로 볼 수 있는 자연은 먼저 가까이 있는 신료들과 대화를 나눔은 물론 토론을 꺼리지 않는 태도와 성격이었다. 그 하나의 예로 토론을 하되 일이 풀리지 않으면 종일이라도 토론을 할 수 있다는 마음가짐이었다. (경연관을 합하여 한 번으로 하고 강한 후에는 경연청에서 토론하게 하다) 경연에 나아가니 동지경연(同知經筵) 탁신(卓愼)이 아뢰기를, "근래에 경연관(經筵官)이 번(番)을 나누어 나아와서 강(講) 하는데, 모두 다른 사무를 맡은 관계로 많은 글의 깊은 뜻을 강론(講論)할 여가가 없어서, 나아와서 강(講)할 즈음에 상세히 다하지 못하게 되오니, 바라건대 지금부터는 합하여 한 번(番)으로 하여, 나아와서 강한 후에는 경연청(經筵廳)에 물러가서 종일토록 토론(終日討論)하도록 하소서." 하니, 임금이 그 말을 좇고, 또 점심밥을 주도록 명하였다.(⟪세종실록⟫즉위년12/17) 어떤
[우리문화신문=한성훈 기자] 국가유산청(청장 최응천)은 경기여고 경운박물관(관장 설영자)과 함께 3월 12일부터 5월 11일까지 국립고궁박물관(서울 종로구)에서 「의친왕가 복식(義親王家 服飾)」 국가민속문화유산 지정 기념 전시를 연다. 지난 2월 26일 국가민속문화유산으로 지정된 「의친왕가 복식」은 의친왕비(義親王妃) 연안 김씨(1880~1964)가 의친왕(1877~1955)의 다섯째 딸 이해경(李海瓊, 1930~) 여사에게 전해준 것으로, 경기여고 경운박물관이 이해경 여사로부터 기증받아 소장하고 있다. * 의친왕비: 궁내부특진관 등을 지낸 김사준(金思濬, 1855~1917)의 딸이며, 본명은 김덕수(金德修). 1893년 간택 과정을 거쳐 고종(高宗)의 다섯째 아들 의친왕(義親王, 1877~1955)과 혼례를 올렸으나 자녀는 없었음. * 이해경: 어린 시절 생모와 헤어져 의친왕비 슬하에서 성장했으며, 경기여고와 이화여대를 졸업하고 1956년 미국으로 유학하여 현재까지 거주 중 「의친왕가 복식」은 왕실 여성의 예복 가운데 겉옷인 원삼(圓衫)과 당의(唐衣) 그리고 스란치마, 머리에 쓰는 화관(花冠), 노리개, 그리고 궁녀용 대대(大帶, 허리띠)로 구성되어 있으며
[우리문화신문=한성훈 기자] 국가유산청 궁능유적본부(본부장 이재필)는 국가유산진흥원(원장 최영창)과 함께 2025년 상반기 「경복궁 별빛야행」과 「창덕궁 달빛기행」을 연다. 예매가 조기 마감되는 등 해마다 큰 인기를 얻는 두 프로그램에 더욱 많은 국민이 공정한 체험 기회를 통해 참여할 수 있도록, 올해부터는 전면 추첨제 방식으로 참가자를 모집한다. 참가 응모 및 예매는 티켓링크(www.ticketlink.co.kr)를 통해 할 수 있으며, 당첨 시 마ퟋ게는 2매까지 살 수 있다. 프로그램별 응모는 한 계정(ID)당 한 번만 가능하다. 「경복궁 별빛야행」 응모는 3월 13일 낮 2시부터 3월 19일 낮 2시까지이며, 당첨자 발표는 3월 20일 저녁 5시이다. 당첨자는 3월 21일 낮 2시부터 4일 동안 선예매할 수 있으며, 잔여석은 26일 낮 2시부터 선착순으로 판매가 진행된다. 「창덕궁 달빛기행」은 3월 17일 낮 2시부터 3월 23일 낮 2시까지 응모할 수 있으며, 당첨자 발표는 3월 25일 저녁 5시이다. 당첨자는 3월 26일 낮 2시부터 4일 동안 선예매를 할 수 있으며, 잔여석은 31일 낮 2시부터 선착순으로 예매할 수 있다. 「경복궁 별빛야행」의
[우리문화신문=한성훈 기자] 국가유산청 궁능유적본부 창덕궁관리소(소장 오택근)는 다가올 봄을 맞아 3월 21일부터 27일까지 1일 2회(아침 10시, 낮 2시 30분) 평소 관람객의 접근이 제한되었던 낙선재 후원 일대를 둘러보는 특별 해설 프로그램 ‘봄을 품은 낙선재’를 운영한다. 창덕궁 낙선재 일원은 낙선재(樂善齋), 석복헌(錫福軒), 수강재(壽康齋)가 하나의 구역을 이루고 있으며 이를 통칭하여 낙선재라 부른다. 낙선재는 헌종의 서재 겸 휴식 공간으로 1847년 지어졌으며, 석복헌과 수강재는 그 이듬해에 각각 후궁 경빈 김씨와 대왕대비 순원왕후(순조비)의 처소로 조성되었다. 단아하면서 기품 있는 건축미를 지닌 낙선재는 헌종과 경빈 김씨의 사랑이 깃든 장소로 유명하며, 덕혜옹주 등 대한제국의 마지막 황실 가족들이 1989년까지 머물렀던 역사적 공간이기도 하다. 이번 ‘봄을 품은 낙선재’ 프로그램은, 낙선재 조성의 배경과 건축적 특징 등에 대한 국가유산 해설사의 깊이 있는 설명을 들으며 화사한 봄꽃이 만개한 화계(花階, 계단식 화단)와 정자, 아기자기한 꽃담 등 낙선재 권역의 다채로운 봄 풍경을 감상할 수 있도록 진행된다. 이 프로그램은 중학생 이상 일반인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