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문화신문=윤지영 기자] 4개 나라(스페인, 아랍에미리트, 우즈베키스탄, 폴란드) 주한 대사관 대사, 18개국 대사관 직원 가족들이 명보아트홀에서 코믹 마샬아츠 퍼포먼스 점프(JUMP)를 관람했다. 이번 행사는 주한 외국 대사, 대사관 직원과 가족들이 한국 공연 문화를 체험하고, 각국 담당자들의 문화교류를 촉진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마련되었다. 점프(JUMP)는 무술 117단 가족의 집에 도둑이 들어오면서 벌어지는 뒷이야기에 화려한 액션을 더하여 만든 공연으로, 영국 런던 웨스트 엔드 공연과 뉴욕 브로드웨이 상설공연, 에든버러 프린지 페스티벌에서 전석 매진돠었고, 국내 처음 중국 33개 도시 탐방 등으로 전 세계 50개국 152여 개 도시에서 1,300만 명이 넘는 관객의 환호와 갈채를 받은 대한민국 대표 공연이다. 점프(JUMP) 김경훈 프로듀서는 “올해 10월, 새롭게 오픈한 점프 전용극장에 전 세계 관객분들이 매일 찾아 주셔서, 기쁘고 활기차게 공연을 진행하고 있다. 점프(JUMP)는 비언어 공연(Nonverbal performance)으로 언어의 장벽을 낮추고, 한국 가족의 모습과 코믹한 일상을 담아 남녀노소 모두가 즐길 수 있도록 구성
[우리문화신문=김영조 기자] 장애무용예술을 주축으로 활동하는 사단법인 빛소리친구들(대표 최영묵)은 12월 4일, ‘2024 마구포용교육’ 하반기 교육 과정이 성황리에 끝났음을 알렸다. 마구포용교육은 마포구 ‘2024년 주민참여예산지원사업’의 하나로 장애인ㆍ비장애인, 아동ㆍ청소년, 성인ㆍ어르신 등 다양한 연령대의 마포구 주민들에게 포용예술교육의 기회를 제공하여 서로 소통하고 지역 정체성과 공동체 활성화, 지역문화 값어치 창출 등 주민들 사이 화합과 협력, 상생을 위한 목적으로 기획되었다. 하반기 교육은 지난 8월부터 5달 동안 70여 명의 주민들이 참여했으며, 성인ㆍ어르신 국악, 성인 요가, 어르신 요가, 성인 한국무용, 어르신 한국무용, 성인 한국창작무용 등 프로그램이 무료로 제공되었다. 그 가운데 일부 프로그램은 장애인무용전문교육 ‘MADE 2024 향상발표회’ 무대에서 야심 차게 선보일 예정이다. 국악 강좌에 참여한 수강생 가운데 한 명은 "이번 수업을 통해 한국 전통 음악에 대한 이해와 리듬을 배웠고, 우리 문화에 대한 자부심이 생겼다"라며, "생전 처음 무대에 설 수 있는 기회가 생겨 너무 설레이고 긴장된다"라고 말했다. 또 다른 한국무용 수강생은 "
[우리문화신문=금나래 기자] 금천구(구청장 유성훈)는 1년 동안 운영했던 전통 식생활 교육과정인 장(醬) 담그기 교육을 마무리하고, 내년에도 운영한다고 밝혔다. 금천구 보건소는 올해 초부터 구민들을 대상으로 장 담그기 프로그램을 운영해 왔다. 당뇨병, 고혈압 등 식생활 관련 만성질환이 증가하고, 외식을 자주 하는 현대사회에서 건강한 식생활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우리 전통 식품인 장의 우수성을 알리기 위해 추진됐다. 금천구는 지역주민 대상 '금천우리장독대', 어린이와 가족 대상 '금천어린이가족장독대', 어린이집과 유치원 아동 대상 '금천어린이장독대체험관' 프로그램을 마련해 남녀노소 모두 직접 장을 담가볼 수 있도록 준비했다. 참가자들은 금천구청 6층 하늘정원에서 장 담그기(2월), 장 가르기(4월), 장 나누기(10월)로 구성된 된장과 간장 담그기 과정을 수료했다. 2월부터 10월까지 장기간 참여가 힘든 구민들을 위해 1일 과정인 '뚝배기보다 장맛' 프로그램도 운영됐다. 참가자들은 우리나라 장 문화의 변천사를 알아보고, 시판 고추장과 직접 담근 고추장을 비교해 본 뒤 조청 고추장을 직접 만들었다. '마음담 장' 프로그램에서는 지역 내 취약계층 돌봄기관과 봉사단체
[우리문화신문=김영조 푸른솔겨레문화연구소장] 한 해를 마무리하는 12월 초인 5일 저녁 5시 국가무형유산 전수교육관 풍류극장에서는 판소리 노은주 명창 제자들의 제1회 발표회 <소리의 맥>이 있었다. 만고강산 유람할제 삼신산이 어디메뇨 일봉래 이방장과 삼영주 이아니냐 죽장짚고 풍월실어 봉래산을 구경갈제 경포 동령의 명월을 구경하고 청간정 낙산사와 총석정을 구경하고 단발령을 얼른 넘어 봉래산을 올라가니 천봉만학 부용들은 하늘닿게 솟아있고 백절폭포 급한물은 은하수를 기울인 듯 무대에서는 박효순ㆍ서은선ㆍ박경희ㆍ백지수ㆍ김성애ㆍ임윤정 등 6명이 부르는 단가 ‘만고강산’이 울려 퍼진다. 이들은 전문 소리꾼들이 아니다. 그저 가정주부인데 취미로 판소리를 배운 사람들이다. 그런데도 그들은 긴 사설을 전혀 틀지지 않고 외워 북장단을 쳐가며, 병창을 해낸 것이다. 청중들은 혀를 내두른다. 게다가 무대에는 자막에 사설을 구구절절이 내보내 준다. 전문소리꾼의 발표회장이 아니고 판소리를 취미로 배운 소리꾼 발표회장에는 판소리를 잘 모르는 사람이 많이 올 것으로 생각한 노은주 명창의 뜻이라는 후문이다. 아마추어 발표회에 품격을 높여준 것은 무대 열리기 전 축사 순서였다. 무
[우리문화신문=김수업 전 우리말대학원장] 사람은 누구나 한 삶을 살아가면서 이런저런 일을 겪게 마련이고, 그러면서 세상 돌아가는 속내를 조금씩 알게 되고 나름대로 이치를 깨닫기도 한다. 이렇게 세상 돌아가는 속내를 '아는 것'과 세상 돌아가는 이치를 '깨닫는 것'이야말로 삶의 보배로운 등불이다. '앎'과 '깨달음', 이 두 가지 가운데서도 삶의 길을 멀리 까지 올바르게 비춰 주는 밝은 등불은 말할 나위도 없이 '깨달음'이다. 그런데 요즘 우리는 어쩐 일인지 앎에는 굶주리고 목말라하면서도 깨달음에는 마음을 두지 않는 듯하다. 하기야 신문이다, 라디오다, 텔레비전이다, 인터넷이다, 하면서 눈만 뜨면 쏟아지는 온갖 소식이 끊이지 않으니, 그것을 알기에도 시간이 모자랄 판이다. 어느 겨를에 깨달음까지 걱정할 수 있을 것인가! 그러나 깨달음에 마음을 쓰지 않고 앎에만 매달리면 삶은 뜬구름같이 가벼워지고 말 것이다. 알찬 삶을 살고자 하는 사람이나 알찬 세상을 꿈꾸는 동아리는 반드시 깨달음을 얻는 일에 마음을 써야 한다. 그런데 요즘 우리는 '깨닫는 것'이 무엇인지조차 모르고 살아 가는 듯하다. 그것이 삶의 참된 등불이라는 사실조차 잊어버린 채로 살아가고 있는 것이 아
[우리문화신문=이상훈 전 수원대 교수] 그해 여름에는 특별한 뉴스거리도 없이 지구의 공전에 따라 계절은 서서히 바뀌었다. 입추가 지나자, 더위는 한풀 꺾였다. 처서가 지나자, 가을이 완연히 느껴진다. 처서가 지난 어느 금요일, 연구실 창문 밖 오동나무를 바라보던 김 교수는 가을이 오고 있다는 생각이 들자 갑자기 미스 최가 생각났다. 미스 최는 지금 어떻게 지내고 있을까? 그러기에 가을은 남자의 계절이라고 하지 않았던가? 옛사람의 말이 하나도 틀린 게 없다. 커다란 오동잎이 떨어지는 것을 보았던 그날 밤 8시 30분쯤 김 교수는 용기를 내어 보스에 전화를 걸어 공손한 목소리로 미스 최를 찾았다. 아마 사장님이 전화를 받았나 보다, 누구시냐고 대뜸 묻는다. 엉겁결에 아무개 교수라고 이름을 밝혔다. 그랬더니 사장님이 아는 체를 하며, 미스 최가 오늘은 나오지 않았다고 한다. 양재동으로 이사한 사실을 안다면서 집 전화 번호를 좀 가르쳐달라고 했더니, 집 전화 대신 손말틀(유대폰) 번호를 가르쳐 준다. 그날은 금요일이었다. 그날 오후 별다른 약속이 없었고 가을날이었다는 것이 이유라면 이유였으리라. 김 교수는 호기심과 약간은 떨리는 마음으로 손말틀에 전화를 하니 미스
[우리문화신문=정석현 기자] 국립국악원(원장직무대리 김명석)은 12월 6일과 13일에 강원도 정선과 화천에서 ‘학교 음악회’를 연다고 밝혔다. 올해 처음으로 실시하는 ‘학교 음악회’는 2017년부터 시행하고 있는 찾아가는 교실 음악회 ‘국악 배달통’ 사업의 하나로 국악공연을 접할 기회가 적은 도서산간지역의 초등학교로 직접 찾아가 공연을 선보이는 사업이다. 이번 공연은 정선에 있는 남선초등학교와 임계초등학교 학생 150여 명과 화천에 있는 풍산초등학교와 원천초등학교 학생 100여 명이 공연을 관람할 예정이다. ‘학교 음악회’에는 판소리부터 교과서 수록 국악곡과 실내악 연주곡뿐만 아니라 민속무용인 태평무까지 악ㆍ가ㆍ무를 모두 관람할 수 있는 종합프로그램으로 구성된다. 강원지역에서 활동하며 올 한 해 국악배달통 사업에 참여한 4개 팀(판소리 무브먼트 작심, 우아, 젊꾼, 스트링즈)과 2023년 온 나라 전통춤 경연대회 최우수상(대통령상) 수상자인 권지아(한국예술종합학교)가 공연에 출연한다. 공연에 출연하는 문화예술교육단체 ‘우아’의 홍희주 대표는 “올 한 해 국악 배달통 사업을 통해 태백에 상장초등학교, 원주에 소양초등학교에서 학생들과 더욱더 가까이, 즐겁게 전통
[우리문화신문=김영조 기자] 서울옥션은 오는 17일 저녁 4시 서울옥션 강남센터에서 <제181회 미술품 경매>를 연다. 이번 경매에는 안중근 의사의 하얼빈 의거와 관련해 이뤄진 첫번째 신문 내용이 담긴 귀중한 사료와 함께 세계적인 인정을 받고 있는 한국문학의 역사에서 이정표가 될만한 작품들의 육필원고, 초판본 등이 출품된다. 출품작은 총 137랏(Lot), 낮은 추정가 총액 약 70억 원이다. 서울옥션 <제181회 미술품 경매>에는 일본인 외교관 오노 모리에의 14쪽 분량 회고록, 안중근 의사와 하얼빈 의거와 관련된 인화사진 7점과 유리건판 8장이 <안중근 의사 관련 자료 일괄>로 함께 출품됐다. 이 가운데 오노 모리에 회고록은 하얼빈 의거 실행일인 1909년 10월 26일과 안중근 의사가 일본 영사관으로 인도된 뒤 공식적인 첫 신문이 이뤄지는 30일 사이 사흘 동안의 흔적을 알려주는 자료다. 안중근 의사 관련 연구에서 이 기간은 그동안 공백으로 남아 있었다. 회고록에는 안중근 의사가 자신을 신문하는 오노로부터 담배를 받고 ‘생큐’라고 짤막하게 말하는 인간적인 면모부터 손가락이 잘린 까닭을 묻는 말에 독립운동 동지들을 보호하기
[우리문화신문=이한영 기자] 노원문화재단(이사장 강원재)은 2025년 1월 16일(목) 노원문화예술회관에서 ‘2025 신년음악회’를 공연한다. 노원문화예술회관은 개관 20돌을 맞아 한 해 동안 무대와 객석을 전면 재단장하고 새로 단장한 공연장에서 관객을 맞는다. 요한 슈트라우스 탄생 200돌을 기려 전 세계 탐방 중인 빈 요한 슈트라우스 오케스트라와 소프라노 조수미가 협연하는 고품격 클래식 무대로 첫 공연의 문을 연다. 새롭게 변화한 노원문화예술회관의 첫 공연 2004년 개관한 노원문화예술회관은 2024년 1월부터 무대시설ㆍ장비와 객석, 로비를 재단장하고 시범가동 기간을 거쳐 새해 1월 정식으로 공연장을 가동한다. 개관 20돌을 맞아 노후화된 시설과 장비, 객석 등 공연장 내외부를 전면 교체해 음향과 시설, 객석 편의성 등이 개선됐으며 보다 더욱 쾌적하고 몰입감 높은 관람환경을 제공할 수 있게 됐다. ‘2025 신년음악회’는 새롭게 단장한 공연장을 정식으로 관객에게 선보이는 첫 공연이다. 특히 이번 공연은 특별한 의미를 더한다. 노원문화예술회관 개관 당시 ‘소프라노 조수미 콘서트’로 첫 공연을 올렸고, 재개관 기념공연에도 조수미가 다시 한번 무대에 서며 더욱
[우리문화신문=윤지영 기자] 전라남도 고흥군(군수 공영민)은 '찬란한 전설 천경자, 탄생 100돌 기림념 특별전'에 전국 곳곳에서 많은 관람객이 방문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번 전시는 천경자 화가 탄생 100돌을 기려 화가의 고향인 고흥에서 천경자 화가의 생일인 지난 11월 11일에 개막했다. 12월 3일 현재까지 1만 1천여 명 이상이 전시장을 찾았으며, 주말에는 하루에 천 명 이상의 관람객이 몰리고 있다. 7개의 마당으로 이루어진 전시는 '길례언니(고흥시절)'를 시작으로 마지막 마당인 '찬란한 전설'까지 시대와 주제가 유기적으로 연결돼 천경자 작가의 치열한 예술혼과 삶을 입체적으로 조명하고 있어 미술계의 호평과 관객들의 뜨거운 반응을 얻고 있다. 고흥분청문화박물관에서는 ▲탱고가 흐르는 황혼 ▲만선 ▲화혼 ▲굴비를 든 남자 ▲아이누 여인 ▲팬지 ▲길례언니 Ⅱ ▲정 ▲파리시절 누드 유화 등 채색화 29점, 드로잉 23점, 화선지에 먹 6점, 아카이브 102점 등 모두 160점이 전시되고 있다. 관람객들은 '길례언니Ⅱ', '정', '탱고가 흐르는 황혼' 등 천경자 작가의 예술세계를 대표하는 작품들 앞에서 오랜 시간 머물며, 다양한 미공개 사진과 전시회 소책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