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문화신문=김영조 푸른솔겨레문화연구소장] 많은 사람들은 날마다 지하철이나 버스를 이용하고 있습니다. 그 가운데 서울만 보더라도 2025년 현재 394개의 버스노선을 운행하고 있는데 간선이 135개, 지선 208개, 광역 10개, 순환 2개 노선 등이 있다고 합니다. 이렇게 서울 곳곳을 버스가 누비고 있는데 맨 처음 서울에 버스가 들어온 것은 언제일까요? 그것은 1928년 4월 22일로 경성부는 일본에서 만든 우즈레라 불리는 버스를 도입했습니다. 이 버스는 정원이 22명이었으며, 요금은 구역별 7전이었다고 하지요. 경성부에서 버스사업을 했기 때문에 부영버스라 이름을 붙였습니다. 당시 전차는 120대였는데 이용객은 11만여 명, 버스는 40대 정도로 버스 이용객은 1만여 명이었는데, 그때 경성 인구가 39만 정도였다고 합니다. 버스가 다니는 노선은 경성역(현재의 서울역)부터 총독부(경복궁 앞부분을 헐고 지음) 앞까지 다닌 제1구와 총독부 앞에서 대화정 1정목(헌병대 사령부 앞, 현 남산골한옥마을 자리)까지 다니던 제2구가 있었습니다. 부영버스는 손님을 끌기 위해 차표를 끊어 주는 아가씨 차장들을 버스에 태워 장안의 큰 이야깃거리가 되었지요. 신식교육을 받은
[우리문화신문=글 이윤옥, 사진 김영조 기자] 그제(20일) 저녁 4시부터 광주광역시 서구에 있는 까페 싸목싸목 다목적홀에서는 아주 특별한 강연이 있었다. 연사는 김봉준 작가로 ‘민주화운동과 나의 민중미술-창작을 징검다리로 50년을 건너다-’라는 주제의 강연이었다. 저녁 4시 강연에 맞춰 서울에서 KTX를 타고 광주송정리역에서 내려 택시를 타고 ‘까페 싸목싸목다목적홀’을 가달라고 하니 택시 운전사가 고개를 갸웃거리면서 주소를 알려달란다. 신참 기사였나보다. 그 유명한 까페 싸목싸목 다목적홀을 모르다니 말이다. 이에 앞서 2주 전쯤 광주에서 시민사회운동을 열심히 하는 (사)한국사회조사연구소장인 김순흥 교수로부터 김봉준 작가의 강연 홍보물을 카톡으로 받았다. 덧붙이는 말에 “우리나라 민중미술 특히 걸개그림과 판화의 선구자이신 김봉준 선생이 직접 자신이 문예운동 50년을 정리하는 시간입니다. 사람들이 구름처럼 몰릴 수 있으니 미리미리 사전 예약을 하셔야합니다.” 라는 말을 듣고 일찌감치 사전 예약과 동시에 KTX를 예매했다. 강연 시간은 오후 4시부터 2시간이 잡혀있어 귀경 열차는 넉넉하게 8시 50분 차를 예매하고 강연장을 찾았다. 강연은 4시에 시작되었고 쉬는
[우리문화신문=정석현 기자] 국립국악원(원장 직무대리 강대금)은 오는 4월 30일(수) 낮 11시에 국립국악원 우면당에서 김상균 인지과학자와 함께 차와 이야기, 그리고 우리 음악으로 구성한 국립국악원 브런치 콘서트 ‘다담(茶談)’을 선보인다. 이번 4월에는 인공지능(AI)과 로봇, 인간의 공존에 대한 다양한 논의가 뜨거운 가운데, 우리가 맞이할 미래에 대한 신선한 이야기들을 김상균 인지과학자와 나눠본다. 특히, 인간을 닮은 로봇인 ‘휴머노이드’가 아이돌, 조리사, 음악가가 될 수 있을지, 인간과 감정을 공유할 수 있을지에 대한 흥미로운 답변들이 이 자리에서 펼쳐질 예정이다. 김상균 인지과학자는 인공지능, 로봇, 그리고 확장 가상세계(메타버스)의 융합과 이로 인한 사회적 변화를 연구하는 전문가로 KBS ‘쌤과 함께’, ‘시사기획 창’, tvN ‘책 읽어주는 나의 서재’, JTBC ‘차이나는 클라스’ 등에 출연, 여러 기업과 협업을 통해 혁신적인 인공지능 연구와 미래 전략을 제시하며 큰 인기를 끌고 있다. 더불어 국립국악원 민속악단은 자유로움, 즉흥성을 대표하는 ‘시나위’와 ‘사물놀이’ 연주로 정형화된 현대사회에 반한 한국음악의 멋을 무대 위에 펼쳐낸다. 또한
[우리문화신문=한성훈 기자] 국가유산청 국립해양유산연구소(소장 이은석)는 2018년 전통선박 재현연구 사업의 하나로 제작한 ‘조선통신사선’으로 4월 28일 부산에서 출항해 15일 동안 대한·쓰시마 해협을 건너 5월 11일 오사카[大阪]에 입항하는 여정에 돌입한다. 국립해양유산연구소는 (재)부산문화재단(대표이사 오재환), 조선통신사연지연락협의회(회장 마치다 카즈토[町田一仁])와 조선통신사선을 역사문화자원으로 활용하기 위해 2019년부터 지속적인 협력을 이어오고 있으며, 2023년에는 1811년에 있었던 제12차 사행(사신 행차)이자 마지막 사행의 종착지였던 쓰시마까지 운항해 첫 뱃길 재현에 성공했다. 지난해에는 1811년의 제12차 사행보다 훨씬 길었던 1763~1764년의 제11차 사행 항로의 중간 기착지였던 시모노세키에 입항한 바 있다. 올해는 제11차 사행의 마지막 종착지였던 오사카까지 이동할 예정이라 역사적으로는 261년 만의 오사카 항로가 재현되는 셈이다. 목포에서 출발해 부산을 거쳐 오사카까지 다녀오는 올해 항해 거리는 왕복 약 2,000km(약 1,079해리)로 역대 통신사선 항해 가운데 최장거리가 될 전망이다. 올해에는 본격적인 출항에 앞서, 4
[우리문화신문=윤지영 기자] 국립중앙박물관(관장 김재홍)은 가정의 달 5월을 맞아 어린이들을 위한 행사 ‘상상의 박물관’을 5월 1일(목)부터 5월 31일(토)까지 연다. 이번 행사는 어린이들이 박물관을 자유롭게 상상하고 체험할 수 있도록 야외전시, 체험 활동, 공연 프로그램으로 구성했다. 5월 한 달 동안 야외 열린마당에서는 높이 5미터의 대형 반가사유상 조형물 2점을 전시한다. 이 조형물은 국립박물관문화재단이 제작한 반가사유상 캐릭터로 어린이들이 반가사유상을 쉽고 재미있게 접할 수 있도록 기획했다. 5월 1일부터 6일까지 열린마당에 마련된 부스에서는 어린이 체험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프로그램은 특별전 포스터 색칠 활동과 박물관 보물찾기다. 어린이들은 특별전 ‘마나 모아나-바다의 예술, 오세아니아’ 포스터를 마음대로 색칠하고 직접 전시해 볼 수 있다. 또한, 활동지의 안내에 따라 박물관을 돌아다니며 나만의 보물 5점을 찾는 체험을 하며 전시를 감상할 수 있다. 전통 공연, 마술쇼, 국악밴드 공연, 버블쇼, 마임 등 다채로운 공연은 5월 1일부터 6일까지 야외 열린마당에서 펼쳐진다. 특히 반가사유상 마임과 어린이들이 직접 참여할 수 있는 버블쇼는 어린이 관람
[우리문화신문=윤지영 기자] 안산시평생학습관(신영철 관장)이 지난 16일(수) 안산시평생학습관에서 경기도안산교육지원청 관계자, 위탁학생, 재적학교 교장 및 부장, 안산시평생학습관 관계자 등 25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2025년 안산 한국어랭기지스쿨(KLS) 이음 한국어교실 입학식’을 열었다. 이음 한국어교실은 입국 초기 다문화 학생 및 한국어와 한국문화에 대한 준비과정 없이 학교에 입학하여 한국어 의사소통에 어려움을 겪는 다문화 학생에게 한국어 집중교육을 실시하여 학교에 잘 적응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경기도안산교육지원청 위탁사업이다. 안산시평생학습관은 지난 2024년부터 위탁기관으로 지정받아 지역의 중고등 다문화 학생에게 한 학기에 60일 동안 한국어 집중교육과 기초 수학, 과학, 창의적 체험활동 등을 통해 폭넓은 교육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이날 입학식에는 경기도안산교육지원청 관계자를 비롯해, 재적학교 교장 및 부장, 학부모, 위탁교육기관 관계자 등이 참석해 다문화 학생들의 배움에 대한 도전을 격려했다. 신영철 관장은 “이주배경 청소년들이 한국어와 학교생활에 적응할 수 있도록 돕는 이음 한국어교실이 학습의 경계를 넘어 이주 청소년을 포용하는 안산의 문화적
[우리문화신문=이한영 기자] 산림청 국립수목원(원장 임영석)과 조계종 제25교구본사 봉선사(주지 호산스님)는 제55주년 지구의 날을 맞아 4월 22일(화) 광릉숲에서 소등 행사를 함께 실시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국내 으뜸 산림생물 연구기관으로서 산림생물종을 보존하는데 앞장서는 국립수목원과 한글역경화 도량이자 부처님의 가르치심을 산사 자체로 펼쳐 보이는 교구본사 봉선사는 오랫동안 광릉숲을 함께 지켜 온 이웃 사이이다. 두 이웃은 지구의 날을 맞아 바쁜 일상을 잠시 멈추고, 천혜 자연의 보고인 광릉숲을 돌보면서 자신의 내면도 성찰하는 시간을 갖고자 한다. 캠페인은 낮 1시부터 2시까지 1시간 동안 소등하여 지구와 자연을 소중히 여기는 마음을 많은 사람들과 함께하고자 한다. 소등은 전등뿐 아니라 작업중인 컴퓨터 및 기타 기기들도 모두 해당된다. 소등 행사 시간 동안 국립수목원의 직원들은 각자 재사용백을 지참하여 광릉숲의 환경정화도 실시할 예정이다. 소등을 통해 전력 소비도 잠시 멈추고, 따뜻한 봄을 맞이하여 광릉숲을 방문하는 국민에게 더욱 쾌적한 환경을 제공하는 일거양득의 효과를 기대한 것이다. 국립수목원 임영석 원장은 “오랜 이웃인 국립수목원과 봉선사가 광릉숲의
[우리문화신문=서한범 단국대 명예교수] 지난주에는 신재효(申在孝)의 <광대가-廣大歌>속에 나오는 소리 광대들이 갖추어야 할, 네 가지 조건 곧 인물, 사설, 득음(得音), 너름새 관련 이야기를 하였다, 첫째 조건인 인물은 천생(天生)이어서 변통할 수 없음에도 이를 들고 있는 이유는 소리꾼의 인품이나 기품이 좋아야 한다는 점이라는 이야기, 이어서 사설ㆍ득음ㆍ너름새와 관련하여 목 쓰는 기법이라든가, 아니리의 구사 능력, 장단과의 호흡, 감정의 표출 등에 관해서도 구체적으로 이야기했다. 그뿐만 아니라, 당대 뛰어난 명창들을 중국 당(唐), 송(宋)대의 유명 문인들의 특성과 비교한 부분도 인상적이었다는 이야기, 특히 송흥록을 이태백, 모흥갑은 두보(杜甫), 권삼득은 한퇴지, 신만엽은 두목지(杜牧之), 황해청은 맹동야(孟洞野), 김제철은 구양수(歐陽脩), 주덕기는 소동파(蘇東坡) 등에 비유하고 있다는 점도 재미었다고 이야기하였다. 이번 주에는 “아서라 세상사, 가소롭다”로 시작되는 유명한 단가, <편시춘(片時春)>을 소개한다. 이 노래도 그 주된 내용은 세월의 덧없음을 비관하고 한탄하는 내용이 중심이다. 곧 왕발(王勃)의 동원도리편시춘(東園桃李片
[우리문화신문=한성훈 기자] 국가유산청 궁능유적본부 덕수궁관리소(소장 이승재)는 오는 22일부터 7월 13일까지 덕수궁 돈덕전과 정관헌(서울 중구)에서 개항 이후 궁궐에 건립된 서양식 건축물인 양관의 역할을 조명하는 「대한제국 황궁에 선 양관 - 만나고, 간직하다」 특별전시를 연다. * 양관(洋館): 서양식으로 지은 건물. 개항 이후 양옥(洋屋), 양제옥(洋製屋), 양관(洋館) 등으로 불림. * 돈덕전(惇德殿): 고종 즉위 40돌과 망육순(望六旬)을 기린 칭경예식(稱慶禮式)을 치르기 위해 건립되었으나, 전염병 등을 이유로 제대로 활용되지 못하고 헐었다가 2023년 9월에 재건됨. 이번 특별전시에서는 대한제국 황궁인 경운궁이자 현재의 덕수궁에 개항 이후 건립된 양관들(구성헌, 정관헌, 중명전, 돈덕전, 석조전 등)에 간직되었던 국새와 어보, 금책, 인장 등과 외국공사가 황제를 만나는 의식인 폐현례 관련 유물 110여 점을 한자리에 선보인다. * 폐현례(陛見禮): 외국에서 온 귀빈이 황제를 만나던 외교 의례. 외국의 공사나 대사가 국서를 바치거나, 임무를 시작하거나 마칠 때 황제를 알현함. 먼저, 덕수궁 돈덕전 기획전시실에서는 개항 이후 시대의 변화 속에서 궁궐
[우리문화신문=정석현 기자] 국립극장(극장장 박인건) 전속단체 국립국악관현악단(예술감독 겸 단장 채치성)은 국악 브런치 콘서트 <정오의 음악회>를 5월 15일(목) 낮 11시 국립극장 해오름극장에서 공연한다. 17년째 이어오고 있는 국립극장 대표 상설 공연인 <정오의 음악회>는 다채로운 프로그램 구성과 국악관현악을 처음 접하는 이들도 편안하게 즐길 수 있는 친절한 해설로 폭넓은 관객의 사랑을 받고 있다. 해설은 아나운서 이금희가 맡아 특유의 부드럽고 편안한 분위기로 관객의 이해를 돕고, 지휘는 국립국악관현악단 부지휘자 최동호가 맡았다. 공연의 문을 여는 ‘정오의 시작’ 마당너에서는 양방언 작곡의 ‘프론티어’를 연주한다. 재일교포 작곡가로 잘 알려진 양방언이 작곡한 곡으로, 한국 전통의 5박 안에서 역동적인 선율을 구성해, 국악과 클래식의 요소를 조화롭게 아우렷다. 국악관현악 편곡으로 선보이는 이번 무대는 피아노 중심의 원곡에 타악을 비롯한 다양한 국악기의 개성을 더해 더욱 신명나는 분위기를 연출한다. ‘정오의 협연’은 2024년 선발된 국립국악관현악단 신입 단원 다섯 명의 연주 실력을 만나보는 시간이다. 5월 공연에서는 양금 단원 최휘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