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문화신문=성제훈 기자] 농촌진흥청(청장 이승돈, 아래 농진청)은 식품의약품안전처(처장 오유경, 아래 식약처)와 함께 김치, 장류 등 우리 전통발효식품에서 유래한 유산균 2종*을 식품원료목록에 등재, 다양한 발효식품 개발을 지원한다고 밝혔다. 농진청과 식약처는 올해 관계기관, 학계 등 전문가로 구성된 ‘전통발효식품 미생물 산ㆍ학ㆍ관 협의체*’를 통해 전통발효식품에 분포하는 유산균의 식용 근거와 안전성, 국내·외 연구 및 관리 현황 등을 종합적으로 검토하였다. *루코노스톡 락티스(Leuconostoc lactis), 페디오코커스 이노피나투스(Pediococcus inopinatus) *전통발효식품 미생물 산ㆍ학ㆍ관 협의체: 식약처, 농진청(국립식량과학원, 국립농업과학원), 발효미생물산업진흥원, 세계김치연구소, 한국식품연구원 및 학계 전문가 그 결과 ‘루코노스톡 락티스’와 ‘페디오코커스 이노피나투스’는 ▲우리 국민이 오랫동안 전통발효식품을 통해 먹어온 점 ▲생물안전등급(biosafety level)*, 병원성, 독소 생성, 항생제 내성 여부 등이 식품원료로 사용하기에 안전한 수준인 점 ▲국제낙농연맹(International Dairy Federation),
[우리문화신문=이동식 인문탐험가] 2025년은 우리에게 어떤 해였을까요? 동양에서 말하는 을사년의 올해는 1905년의 을사년, 1965년의 을사년과 어떻게 달랐을까? 그것을 일일이 다 비교할 수는 없을 것이고요, 다만 우리는 그 두 을사년만큼이나 붕 떠 있는, 새로운 질서를 위한 갈등과 혼란의 연속, 그 후유증의 지속으로 특정할 수 있을 것 같군요. 제대로 된 사람들이 역량을 발휘하고 세상이 질서있게 옳은 방향으로 진행되었다면 그것을 치세(治世)라고 하고 그 반대로 소인이 판을 치고 군자가 뜻을 행하기 어렵다면 그것을 난세(亂世)라고 한다지요? 그럼 2025년 한국은 치세였을까, 아니면 난세였을까요? 한 해를 넘기면서 빼놓지 않고 나오는 것은 '올해의 사자성어'입니다. 교수들이 선정한 것이라며 교수신문에 발표된 것을 보면 2025년 올해의 사자성어는 '변동불거(變動不居)'였습니다. 세상이 잠시도 멈추지 않고 끊임없이 흘러가면서 변한다는 뜻이라고 하고요. 추천과 결정과정은 별도로 논하고, 이 사자성어를 추천한 양일모 서울대 자유전공학부 교수에 따르면 "대통령 탄핵과 조기 대선, 정권 교체, 여야의 극한 대립, 법정 공방, 고위 인사들의 위선과 배신을 목도했다"
[우리문화신문=정운복 칼럼니스트] 오우천월(吳牛喘月)이라는 말씀이 있습니다. 중국 남쪽 양쯔강 아래는 열대성 기후로 매우 무덥습니다. 그쪽에 오(吳)나라가 있었지요. 오우천월(吳牛喘月), 오나라의 소들은 태양을 보고 괴로워하며 헐떡이는 습성이 있습니다. 그러다 보니 밤에 뜬 달을 보고도 태양으로 착각하고 헐떡이며 두려워했다고 합니다. 곧 한 번 겁을 먹으면 그 공포가 계속 남아 합리적인 사고를 방해하는 모습을 이야기하고 있는 것이지요. 우리나라 속담에도 "자라 보고 놀란 가슴 솥뚜껑 보고 놀란다"라는 말이 있으니 한 번 겪은 두려움이 이후에도 지속적으로 영향을 미쳐 사소한 일에도 과민 반응을 보이게 됩니다. 감염병이 지구를 강타한 적이 있습니다. 메르스가 사스가 코로나가 맹위를 떨치고 인간 세계를 위협했지요. 적지 않은 사람들이 질병으로 사망에 이르렀으니 질병의 전염을 막고자 사회적으로 많은 희생을 감내해야 했습니다. 그 시절 전염병에 걸린 사람은 그 사람이 훌륭하든 그렇지 않던 똑똑하든 그렇지 않든, 착하든 그렇지 않든 간에 다른 사람으로부터 경멸의 대상이 됩니다. 그 사람의 잘못이 아닌데도 말이지요. 오나라 소들이 달을 태양으로 착각했듯이, 우리는 바이
[우리문화신문=이창수 기자]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토박이말바라기 이창수입니다. 2025년의 마지막 해가 떴고 이 해와 함께 2025년도 저물어갈 것입니다. 저는 오늘, 지난 30년 가까이 이어온 저의 '토박이말 사랑'을 돌아보며 부끄러운 고백을 하나 하려 합니다. 그동안 저는 "여러분께 이런 토박이말도 있어요." "이 말이 좋으니 써 보세요.", "우리 토박이말을 살리고 지켜야 합니다."라고 끊임없이 외쳤습니다. 그리고 날마다 새로운 단어를 찾아 밥상 위에 올려드리느라 애면글면했습니다. 하지만 정작 여러분이 그 밥상을 받을 준비가 되셨는지, 입맛에는 맞으신지 깊이 살피지 못했습니다. 좋은 뜻으로 시작한 일이었지만, 소통이 없는 외침은 그저 소음일 수 있다는 것을, 그것은 어쩌면 저 혼자만의 지독한 '짝사랑'이었다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그래서 저는 오늘, 그렇게 이어온 일방적인 짝사랑을 '갈무리'하려 합니다. 오늘의 토박이말 '갈무리'는 단순히 끝내는 것이 아니라, '일의 뒤처리를 잘하여 거두거나, 다음을 위해 잘 정돈하는 것'을 뜻합니다. 저는 지난 글에 있었던 낡은 버릇들을 깨끗이 갈무리하고, 새해에는 여러분의 가슴에 닿을 수 있는 새로운 글을 쓰는 사람
[우리문화신문=김영조 기자] 문화유산 해설 전문 여행사 트래블레이블이 집필한 여행형 역사서 《당일치기 조선여행: 전국 편》이 노트앤노트에서 펴냈다. 2025년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에서 신라의 금관(모형품)이 미국 대통령 도널드 트럼프의 품에 안긴 바 있다. ‘도시 자체가 박물관’이라는 별명을 가진 경주에서 벌어진 일이다. 화려한 상징은 시대와 장소를 바꿔도 늘 사람들의 시선을 붙잡는다. 하지만 일제강점기 신라 금관들이 일본인에 의해 발굴됐다는 것은 잘 알려지지 않은 사실이다. 트래블레이블의 지식 안내원들이 쓰고 여행 전문 출판사 노트앤노트가 펴낸 신간 《당일치기 조선여행: 전국 편》은 읽는 경험에 머물던 역사를 현실로 소환한다. 독자들은 책을 통해 금관이 외교의 수단으로 변모한 도시 경주의 역사를 직접 둘러보며 뉴스에서 본 장면을 더 깊게 경험한다. 대한민국 정부가 트럼프 대통령에게 선물한 신라 금관은 1973년 발굴된 천마총 금관의 모형이다. 하지만, 이 책은 일제강점기의 경주로 눈을 돌려 금관총과 서봉총을 파헤친 이들을 우리 앞에 불러들인다. 이 책이 주목한 숨겨진 역사는 경주만이 아니다. 광주에선 나병 환자 400여 명과 함께 경성의
[우리문화신문=이한영 기자] 산림청(청장 김인호)은 최근 중국산 표고버섯이 국내산으로 둔갑해, 전국 대형마트 등으로 불법 유통되는* 사례가 빈번히 발생함에 따라 국내산 표고버섯 생산 임가 보호와 불법 행위 근절을 위한 대책 수립에 나선다고 밝혔다. 2015년 한-중 FTA 체결 이후 중국산 표고버섯 원물과 톱밥 배지의 수입량이 급증하고 있어 전반적으로 국산 표고버섯의 생산 공급망이 취약해지는 실정이다. *중국산 표고버섯을 대량으로 수입한 뒤 국내산과 섞거나 박스갈이 등으로 재포장 유통 이에 산림청에서는 지난 8월 ‘임업인과 산림청이 함께 키우는 지속 가능한 표고버섯 산업’이라는 구상 아래 표고버섯 산업 경쟁력 강화를 위한 12개의 세부 추진 과제를 수립하고 이에 대한 이행 점검 등 점검을 진행하고 있다. 또한 내년에는 표고버섯 유통 질서 확립을 위해 △표고버섯 품종 표시제 도입, △임산물 명예감시원 확대 운영, △국립농산물품질관리원 협조를 통한 합동단속 강화, △표고버섯 종균의 유통이력 관리제도 시행 등 대책 마련에 나선다. 산림청은 청정임산물 국가상표인 ‘숲푸드’ 등록을 추진하고 있으며, 표고버섯의 ‘숲푸드’ 등록 때 원산지, 품종 등을 표기하도록 하는 개
[우리문화신문=한성훈 기자] 국가유산청(청장 허민)은 12월 30일부터 전면 개편된 「국가유산 디지털 서비스(https://digital.khs.go.kr)」를 통해 20만 건의 국가유산 디지털 데이터를 추가(기존 48만 건)로 개방해 모두 68만 건의 데이터를 누구나 자유롭게 무료로 활용할 수 있도록 하고, 국가유산 고고학 분야 첫 인공지능 대화 로봇(AI 챗봇) 서비스 ‘한국고고학 사전’도 선보인다. 지난해 5월 국가유산 체계 전환에 맞춰 「국가유산 디지털 서비스」를 처음으로 선보이며 국가유산 디지털 데이터 48만 건을 전면 개방한 이후로, 이번 전면 개편을 통해 데이터 20만 건이 추가로 개방됐으며, ▲ UI/UX(사용자 인터페이스/경험) 개선 및 검색기능 고도화, ▲ 자연유산 3Dㆍ영상과 3D 에셋 2종 등 신규 콘텐츠 확충, ▲ 국가유산 인공지능(AI) 시범 서비스(한국고고학 사전) 도입 등 신규 콘텐츠 확충과 이용 편의성도 대폭 향상됐다. 이번에 추가 개방된 주요 데이터는 ▲ 국가유산의 훼손ㆍ멸실에 대비한 복원과 보존ㆍ관리ㆍ활용을 위한 「국가유산 3D 정밀데이터」, ▲ 게임ㆍ영화ㆍ엔터테인먼트 등 디지털 콘텐츠 산업에 활용할 수 있는 「국가유산 3D
[우리문화신문=정석현 기자] 국립국악원(원장직무대리 황성운)은 전통예술에 대한 다양한 분석과 연구 증진에 이바지하고자 ‘제14회 국립국악원 학술상’의 수상자를 뽑고 12월 30일(화) 오전 국립국악원 예악당에서 시상식을 진행한다. ‘우수학술상’에는 박은현 씨의 「<양청도드리>와 <우조가락도드리> 반각(半刻)의 원선율 연구 – 18세기 초 이후 경제 줄풍류 선율의 비교를 중심으로-」가 뽑혀 기존 연구에서 해결하지 못한 내용을 찾아 결론을 끌어냈다는 심사위원의 평가를 받았다. ‘우수평론상’에는 백소망 씨의 「몸으로 세계를 비평하기: 전통공연예술(계)의 탈-이데올로기를 향하여」 평론문이 뽑혔다. 현장성과 이론의 구체적 적용이 설득력이 높았다는 평가다. ‘우수학술상’과 ‘우수평론상’에는 국립국악원장상과 상패, 그리고 300만 원을 준다. 아쉽게도 ‘최우수학술상’은 뽑히지 않았다. ‘국립국악원 학술상’은 국악학술ㆍ평론 분야의 우수 인재 발굴을 위해 2012년 제정된 상으로, 현재까지 모두 26명의 수상자를 배출했다. 이번 제14회 학술상에서는 학술 9편, 평론 5편이 투고되어 1, 2차 블라인드 심사를 통해 2편의 수상작이 뽑혔다. 수상작으로 뽑
[우리문화신문=윤지영 기자] 문화체육관광부(장관 최휘영, 아래 문체부)와 한국공예ㆍ디자인문화진흥원(원장 장동광, 아래 공진원)이 2026년 「공예청년 인턴십 지원」사업 참여기관을 모집한다. 「공예청년 인턴십 지원」 사업은 문체부와 공진원이 2019년부터 추진하여 모두 970명의 인턴 수료생을 배출하였다. 본 사업은 인건비 지원을 통해 공예문화산업분야 일자리 창출과 더불어 구인난을 해소하고 청년공예가와 공예매개인력의 현장 실무지식 습득 기회를 제공하는 사업이다. 모집 기간은 지난 12월 10일(수)부터 1월 9일(금) 저녁 6시까지, 모집 대상은 청년인턴 채용을 원하는 공예분야의 공방과 기관(미술관, 박물관, 갤러리 등), 관련 기업 등이다. 2026년에는 120여 명 규모의 청년인턴 인건비를 기관별 많게는 2인까지 지원할 예정이다. 뽑힌 참여처는 월 급여 216만 원 이상 지급이 필수이며, 그 가운데 청년인턴 1인 기준, 월 108만 원의 인건비와 함께 사회보험료 사업장 부담금 월 20만 원을 많게는 6달 동안 지원받을 수 있다. 공진원 장동광 원장은 “2026년에는 공예문화산업분야 입직을 희망하는 청년인턴의 현장 실무역량과 근로환경 안정성을 확보하고자 한다
[우리문화신문=김영조 푸른솔겨레문화연구소장] "오늘날의 시는 고립되어 있다. 그것을 단적으로 웅변하고 있는 것은 시와 독자와의 거리다. 그렇다고 이러한 사실을 곧 시의 위기라고 단정한다면 속론(俗論)이다. 보기에 따라서는 그것은 오히려 시의 영광이라 할 수도 있다. 하지만, 영광의 고립이라 하더라도 그것은 최소 시의 행복이 될 수는 없다, 불행인 것이다. 이러한 불행은 서정의 상실에 그 원인이 있다. 서정은 샘물이다. 그 샘물은 흐르고 스며서 사람의 마음을 적신다. 그리고 적셔진 그 마음들은 쉽게 융화될 수 있다. 시인 손병철은 이러한 가운데서 시가 상실한 그 서정을 회복하고 있다.“ 이형기(李炯基) 시인은 손병철시전집 《마음달의 뿌리》 <정좌> 서(序)에서 이렇게 손병철 시인의 시를 규정하고 있다. 그러면서 ”떨리는 손끝에서 / 봄은 피었다 지고 / 역사는 거꾸로 흐른다. / 하나의 여백을 보람으로 채우며 / 따스한 스승의 손길에 닿는다 / 오직 정성으로만 다져지는 / 고운 원심(圓心이여 / 원시를 그리는 눈에 오늘이 새롭다.“라는 시를 예로 든다. 지난 11월 문경에 은거하여 시작과 저술을 하는 라석 손병철(孫炳哲) 시인이 손병철시전집 《마음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