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문화신문=김영조 기자] 한글 반포 574돌을 맞아 일제 탄압에 굴하지 않고 끝까지 한글을 지켜낸 석인 정태진 선생의 뜻을 기리기 위한 《큰사전》 복원 행사가 파주출판도시 활판인쇄박물관에서 10월 9일 열렸다. 이날 행사에는 한국전쟁 시기 활판인쇄공들을 비롯해 구순에 가까운 원로 인쇄장인들이 참여해 주조기로 다시 금속활자를 만들고, 문선 조판해서 《큰사전》 일부를 복원하는 실력을 과시했다. 정태진 선생은 경기 파주시 교하군(현 금촌2동)에서 태어나 조선어학회 사건의 첫 번째 구속자로 가장 오랫동안 고문당하고 해방 한 달 전에 출감한 독립운동가이자 한글학자다. 해방 후에도 모든 영예를 뿌리치고 일제 탄압으로 중단한 《조선말 큰사전》 펴냄 작업에 매진했다. “말과 글은 민족의 피요, 생명이니 목숨을 걸고 우리말을 지키자.”라는 어록을 남긴 그는 6·25전쟁 와중에도 사전 작업을 이어갔다. 정태진 선생은 6·25전쟁 중 《조선말 큰사전》 4권을 편찬하고 조판까지 마쳤지만, 인쇄에 들어가는 것을 보지 못하고 1952년 11월 세상을 떠났다. 이에 ‘정태진과 함께 하는 문화예술인 모임’은 그의 고향인 파주출판도시에서 당시 《큰사전》 제작 방식과 동일한 활판인쇄로
[우리문화신문=이한영 기자] 국립부여박물관(관장 윤형원)은 사단법인 중앙아시아학회와 함께 10월 17일(토)에 ‘글로벌 백데(百濟) 프로젝트’의 하나로 ‘백제(百濟)와 북위(北魏) ’학술심포지엄을 연다. 이번 학술심포지엄은 2021년 7월, 개최 예정인 국외교류특별전 ‘북위-탁발선비의 남하’ 사전 학술행사의 하나로, 백제와 북위(탁발선비)의 관계를 국내 학자들이 다각도로 살펴보고자 마련된 것이다. 2021년에 열릴 특별전 ‘북위-탁발선비의 남하’는 중국 뤄양박물관, 다퉁시박물관, 후룬베이얼민족박물원과 한국 한성백제박물관ㆍ국립부여박물관이 함께 추진하고 있다. 중국 하남성 뤄양을 중심으로 내몽골, 산서성을 경유하여 백제 국제활동의 동반자였던 ‘북위-탁발선비’문화를 국내 처음 특별전으로 소개하여 백제의 교류사를 재조명하고자 한다. 전시에 앞서 학술심포지엄에서 국내에는 다소 생소한 북위(北魏)와 탁발선비(拓跋鮮卑)에 대한 이해를 높이고 친숙하게 접근할 기회를 얻고자 한다. 이번 학술심포지엄은 1부에서 아시아 ‘호한(胡漢)체제’ 연구의 선구자인 박한제 명예교수(서울대)가 역사학 분야에서, 한국고고학회 회장인 박순발 교수(충남대)가 고고학 분야에서, 강희정 교수(서강대
[우리문화신문=이나미 기자] 충청북도와 청주시가 주관하고 충북과학기술혁신원이 운영하는 충북콘텐츠코리아랩이 ‘HELLO 충북’ 영상 공모전을 진행한다. 충북을 홍보하고 표현하는 모든 시각적 영상(UCC, 광고, 애니메이션, 웹툰, 융복합 콘텐츠 등)을 출품할 수 있으며 공모전 접수 기간은 10월 15일부터 11월 30일까지다. 공모 주제는 충북 관련 소재 ‘충북 Live’로 △새로운 소재, 콘텐츠, 이야기로 충북 알리기 △충북 관광 증진을 위한 아이디어 △실감 콘텐츠를 활용한 충북 마케팅 △충북 특화 소재 발굴 △기타 충북 관련 내용이다. 응모는 미디어 창작자 누구나(개인 또는 단체 4인 이하) 할 수 있다. 출품 양식은 웹페이지에서 재생 가능한 30초 이상 영상이며 시간제한은 없다. 확장자는 AVI, MPEG, WMV, MOV, MP4 가운데 하나를 골라야 하고 가로가 1920픽셀 이하(16:9, 4:3 화면 비율)여야 한다. 이미지와 영상 오픈소스는 쓸 수 없으며 음원은 저작권에 문제가 없어야 한다. 360도 파노라마 영상이나 CG영상은 4K 이상 화질로 제작돼야 한다. 공모전 대상 수상자(1편)에게는 상금 500만 원이 지급되며 △최우수상 1편(200만
[우리문화신문=한성훈 기자] 문화재청 국립무형유산원(원장 채수희)과 (사)국가무형문화재기능협회(이사장 박종군)가 함께 주최하는 제45회 대한민국전승공예대전 심사결과, 대통령상에 박봉현 작가의 ‘은제 고부조 타출 봉황문 주전자’ 등 모두 136 작품이 입상작으로 선정되었다. 2020년 45회를 맞이하는 대한민국전승공예대전은 사라져가는 전통과 전승의 의미를 일깨우고 우리 문화의 맥을 보존ㆍ계승하기 위한 목적으로 열린 공모전으로 신진작가와 기성작가 등 뛰어난 전통 공예인들을 발굴하는 역할을 담당해왔다. 올해 전승공예대전에는 전통공예 관련 모든 분야를 망라하는 12개 분과에서 모두 322 작품이 접수(9.2.~9.)되었으며, 1차 심사(9.14.~15.)와 대국민 인터넷 공람(9.16.~25.), 전문가 현장실사(10.5.~8.)를 거쳐 8개분과의 8개 작품이 마지막 심사 대상자로 뽑혀 10월 14일, 영예의 대통령상을 비롯한 8개의 본상 수상을 가리는 2차 심사를 진행하였다. 심사결과 ▲ 대통령상에는 박봉현 작가의 ‘은제 고부조 타출 봉황문 주전자’가 뽑혔다. 이 작품은 ‘완벽한 재현이라고 할 만큼 전통성과 예술성이 뛰어나며 섬세하고 화려한 기술이 돋보인다.’라는
[우리문화신문=이한영 기자] 국립민속박물관(관장: 윤성용)은 ‘2021 부산민속문화의 해’를 맞이하여 부산광역시(시장 권한대행: 변성완)와 공동으로 주최하고, 사단법인 한국민속학술단체연합회(회장 강정원)가 주관하는 ‘2020 한국민속학자대회’를 10월 22일(목)부터 10월 24일(토)까지 3일 동안 연다. 올해로 17회를 맞이하는 한국민속학자대회는 ‘코로나 19’로 인하여 비대면 온라인 학술대회로 연다. 온라인 개최는 그동안 학계의 연구자들만 참여하는 한계에서 벗어나 재야학자와 민속의 전승 주체인 민속연희자, 현재 민속을 공부하고 있는 대학생, 민속에 관심 있는 일반인까지 모두 참여할 수 있는 학술축제 마당이 될 것이다. 이번 학술대회는 “문화정책과 민속학”이라는 대주제 아래 3일간 41개 주제를 98명의 발표자ㆍ토론자ㆍ사회자가 참여한다. 문화정책과 민속학의 관계를 점검하고 21세기 문화정책의 방향 모색 10월 23일(금)에 여는 전체 학술회의는 “문화정책과 민속학”이라는 주제로 문화정책의 방향과 민속학의 역할에 주목한다. 강정원 교수(서울대)의 ‘한국 민속문화 정책과 민속학’이라는 기조발표를 시작으로, ‘부산 축제문화정책과 지역민속의 접목’(김정하 한국해
[우리문화신문=이한영 기자] 사단법인 한국춤예술센터가 주최하는 ‘2020 아시아 무용 축전(ADF, Asia Dance Festival)’이 아시아 무용의 동질성 회복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상황 극복을 기원하며 10월 23일 금요일부터 24일 토요일까지 서울시 후원으로 열린다. 2020 아시아 무용축전은 한국과 몽골, 인도, 일본, 중국, 싱가포르 등 아시아 6개국 문화 예술의 교류가 목적이다. 이번 축제는 코로나19 상황을 고려해 대면, 비대면 행사를 혼합한 국제 콘퍼런스 및 국제 공연으로 진행된다. 일본, 중국, 몽골, 인도, 싱가포르 등 동아시아 각국이 영상 송출을 통해 실시간 교류를 하게 되며 중국 팀은 대면 공연으로 만날 수 있다. 2020 아시아 무용 축전은 크게 두 가지 섹션으로 구성됐다. 10월 23일 금요일 오후 1시에는 ‘코로나 이후, 국제 무용 교류의 경향과 전망’이라는 주제로 ADF 기념 콘퍼런스(IDANS, International Dance Networking Conference in Seoul)가 열리며 다음 날인 24일 토요일 2시부터는 2020 아시아 무용 축전(ADF, Asia Dance Festival)
[우리문화신문=한성훈 기자] 문화재청 궁능유적본부(본부장 나명하)와 한국문화재재단(이사장 진옥섭)이 함께 추진하는 ‘궁에서 즐기는 슬기로운 가을나기’(아래 궁에서 가을나기) 특별행사가 오는 19일(월)부터 25일(일)까지 경복궁 소주방 권역에서 진행된다. * 행사 시간: 저녁 6시~9시(개방 권역 내 자유 관람) / 화요일 제외 ‘궁에서 가을나기‘ 프로그램은 경복궁 권역에서 궁중병과를 먹는 음식체험을 하거나, 전통 공연 즐기기, 다과 만들기, 한약재 우린 물에 숙종이 즐겼다는 족욕 체험, 왕세자와 세자빈처럼 거닐어보는 동궁 일상 재현 등을 자유롭게 경험해보는 체험 프로그램이다. 지난 8월 ‘궁에서 여름나기’라는 이름으로 궁궐 주제 체험이 처음 운영되면서 큰 인기를 얻으면서 이번에 새롭게 가을 프로그램도 기획되었다. ‘궁에서 가을나기‘ 특별행사는 크게 세 가지로 나눠져 ▲ 건춘문 가을나기(쉼터, 홍시와 군밤을 먹는 숙설소 체험, 족욕 체험, 전통 공연) ▲ 동궁 일상재현(왕세자 부부의 일상재현, 댕기머리와 남바위를 체험해보는 조선의 머리방) ▲ 소주방 체험(병과ㆍ골동반 체험, 율란 만들기, 모시짜기)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사전예약을 통해 1일 100명만 참가할
[우리문화신문=이한영 기자] 정조대왕의 효심과 애민정신, 개혁 사상을 계승하는 수원화성문화제가 올해는 온라인에서 57년 축제의 역사를 이어간다. 코로나19 확산 우려로 대면행사는 취소됐지만, 시민들의 아쉬움을 달래고자 다채로운 영상대화 프로그램을 마련해 더 많은 시민이 참여할 수 있도록 준비됐다. 수원화성문화제의 과거를 되돌아보고, 온라인 참여로 새로운 방식을 시도하며, 미래를 준비하기 위한 다양한 고민이 담긴 57회 수원화성문화제를 소개한다. ◇다시보며 기억하는 과거 수원화성문화제가 반세기 넘게 걸어온 길을 기록하고 기억하며 추억하는 시간을 갖는다. 축제가 취소되지 않았다면 화려한 개막이 진행됐을 10월 9일, 수원화성문화제와 수원문화재단의 공식 SNS(인스타그램, 유튜브)에 한 영상이 공개됐다. ‘기록과 기억으로, 수원화성문화제 다시 보기’라는 제목의 영상은 정조의 어진과 수원화성의 과거 모습을 도입부로 수원화성문화제 56년간의 하이라이트가 3분 44초 동안 화려하게 펼쳐진다. 수원화성문화제의 원조는 ‘을묘원행’이다. 정조대왕이 어머니인 혜경궁 홍씨의 회갑을 기념해 을묘년(1795)에 8일 동안 대규모 행차를 한 것을 동기로 삼는다. 이후 170년이 흐른
[우리문화신문=한성훈 기자] 문화재청 국립문화재연구소(소장 지병목)는 (사)한국문화재보존과학회(회장 위광철)와 함께 오는 16일과 17일 이틀 동안, 대전 인터시티호텔에서 「문화재 보존과학 학술대회」를 함께 연다. 이번 학술대회는 문화재 보존과학 분야의 발전상을 한자리에서 확인하고 국내 전문가들이 그간의 연구 성과와 학술정보를 공유하는 장으로, 이번에는 코로나19 방역 지침을 준수하고자 비대면 온라인 학술대회로 열어 국민 누구나 시청할 수 있도록 하였다. 학술대회 첫날인 16일(금) 오전에는 과학을 담은 문화재 감정(박도화, 문화재청 문화재감정관실 실장) 기조강연을 시작으로 막을 올리며, 이후 두 개의 발표장으로 나누어져 같은 시간대 구두발표가 진행된다. 첫 번째 공간에서는 벽화ㆍ회화ㆍ지류문화재 9편과 근대문화재 6편에 대한 보존연구에 대한 구두발표가 진행되고, 두 번째 공간은 국립문화재연구소 보존과학 연구개발 현황과 관련한 모두 16편의 구두발표와 함께 보존과학 연구의 최신 성과를 공유하는 자리가 마련된다. 다음날인 17일(토)에는 문화재 분석ㆍ환경 연구 9편과 매장ㆍ목재ㆍ석조문화재 5편과 디지털 보존ㆍ복원연구 5편의 구두발표, 국제문화재산업전 성과를 공유
[우리문화신문=한성훈 기자] 문화재청 궁능유적본부(본부장 나명하)가 주최하고, 한국문화재재단(이사장 진옥섭)이 주관하는 ‘2020년 제1회 조선왕릉문화제’가 이번 달 16일부터 25일까지 열흘 동안 열린다. 조선왕릉문화제는 유네스코 세계유산인 조선왕릉의 값어치를 알리고, 왕릉을 새로운 전통문화 관광 자원으로 육성하기 위해 올해 처음으로 개최되는 문화유산 활용프로그램이다. ‘새로 보다, 조선왕릉’을 주제로 행사 첫날인 16일 동구릉에서 개막제가 열리며, 이를 시작으로 동구릉, 서오릉, 선정릉, 세종대왕 영릉 등 서울 경기지역에 있는 주요 7개 조선왕릉에서 모두 21개 시민 참여 문화행사 프로그램이 준비됐다. 기존에 왕릉별로 진행하던 다양한 문화행사를 종합하고, 문화유산 활용과 휴식의 목적에 걸맞은 새 행사들이 추가됐다. 개막제에서는 왕릉 공연인 ‘채붕(彩棚)-백희대전’의 주요장면이 펼쳐진다. 채붕은 전통연희의 하나로, 임금이 능을 참배하고 환궁(還宮) 시 어가 행렬을 맞이할 때, 또는 선대왕의 신위를 종묘에 모시고 난 후 백성들 앞에서 연희와 백희(여러 가지 놀이)를 선보이는 공연이나 무대를 일컫는다. 조선 후기의 우인(優人) 광문의 기록을 바탕으로 새롭게 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