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문화신문=한성훈 기자] 국가유산청(청장 최응천)은 종로구청(구청장 정문헌)과 함께 추진하고 있는 「서울 문묘 및 성균관」 대성전의 지붕보수 공사 중에 1602년에 기록된 상량묵서를 발견하였다. * 상량묵서 : 목구조의 최상부 부재 종도리에 묵으로 건축 과정 관련 정보들을 쓴 기록 지난해 9월부터 진행 중인 보물 「서울 문묘 및 성균관」 대성전의 지붕보수 공사 과정에서는 지금까지 다양한 조선시대 건축역사의 흔적들이 발견되고 있다. 지난 4월에는 지붕 해체 과정에서 18m에 달하는 단일 목부재로 제작한 평고대가 확인된 데 이어, 이번에는 종도리 하부에서 상량묵서 기록이 발견되었다. * 평고대: 추녀와 추녀를 연결하는 가늘고 긴 곡선 부재로 한옥의 자연스러운 처마 곡선을 결정하는 중요한 부재 * 종도리 : 서까래 밑에 가로로 길게 놓이는 도리 부재 중 제일 높은 곳에 놓이는 부재 이번에 발견된 상량묵서에는 1602년 10월 26일에 상량하였다는 내용과 목수들의 이름이 기록되어 있다. 이와 관련해 《조선왕조실록》에 따르면 대성전은 1407년 재건되었으나 1592년 임진왜란으로 불에 탔다가 선조 35년(1602년) 7월에 중건 공사를 끝냈다고 해, 두 기록 사이
[우리문화신문=김영조 기자] 유니세프 한국위원회(회장 정갑영)는 사비나미술관과 함께 허스크밋나븐의 ‘빅 픽쳐(The Big Picture)’ 전시에서 어린이 참여 프로그램 ‘작은 종이, 큰 상상력(Small Paper, Big Imagination)’을 진행한다고 25일 밝혔다. 허스크밋나븐은 평면 드로잉으로 입체 효과를 내는 독특한 작품 활동으로 전 세계에 많은 팬을 두고 있는 작가로 어린이의 마음건강을 지원하는 유니세프 한국위원회의 뜻에 공감해 이번 체험 프로그램에 함께했다. 참여 어린이들은 전문 해설가의 설명과 함께 전시를 감상한 뒤 허스크밋나븐의 작품 활동을 체험하며 일상에서 느끼는 크고 작은 마음들을 종이로 표현해 볼 수 있다. 프로그램은 오는 8월 3일부터 10월 27일까지 매주 토요일(만5살~초2)과 일요일(초3~6 대상) 진행되며, 사전 예약을 통해 참여를 신청할 수 있다. 사비나미술관 또한 해당 프로그램의 수익금 10%를 유니세프 한국위원회에 기부하며 어린이의 건강한 성장을 함께 지원할 예정이다. 조미진 유니세프 한국위원회 사무총장은 “어린이의 마음건강을 지원하는 데 뜻을 더해 주신 사비나미술관과 허스크밋나븐 작가에게 감사드린다. 즐거운 체험
[우리문화신문=이나미 기자] 제네시스가 지난 23일(화, 현지시간) 미국 뉴욕에 있는 메트로폴리탄 미술관(The Metropolitan Museum of Art)과 5년 후원 협약을 맺고, 지구촌 관객들을 대상으로 다양한 영감과 경험을 제공하는 예술 협력관게를 본격적으로 추진한다. 이번 협업은 창의적인 방식으로 지구촌 관객들과 적극 소통하고자 하는 제네시스와 메트로폴리탄 미술관의 공통된 지향점을 바탕으로 성사됐다. 해당 협력관계를 통해 제네시스는 미술관 정면 파사드에 세계적인 작가들의 설치 작품을 전시하는 '더 제네시스 파사드 커미션(The Genesis Facade Commission)'을 후원할 계획이다. 1870년 개관한 메트로폴리탄 미술관은 세계 4대 미술관 가운데 하나로, 전 세계 5000년 예술사가 담긴 작품 수만 점을 소장하고 있어 해마다 700만 명 이상의 관람객들이 방문하고 있다. '더 파사드 커미션'은 지난 2019년부터 진행된 메트로폴리탄 미술관의 대표적 현대미술 전시 시리즈로 완게치 무투(Wangechi Mutu), 캐롤 보브(Carol Bove), 휴 로크(Hew Locke), 나이리 바그라미안(Nairy Baghramian) 등 세계
[우리문화신문=김광옥 수원대 명예교수] 백성이 잘사는 길을 추구하는[民爲邦本] 세종은 그 실천과정의 하나로 신제(新制, 新製)나 창제를 목표로 삼았다. 그 방법으로는 고전에서 관례를 찾고 토론을 통해 현실에 맞는 새로운 방법을 찾아 이를 실천하고 법제화 해나가려 했다. 여기서 또 하나는 경험을 통해 얻은 지식을 체계화하고 활용하고자 한 것이었다. (각도에 《농상집요》 등에 따라 경작할 것을 권면하다.) 호조에 전지하기를, "각도에 공문을 내어 메밀을 경작하게 하되, 《농상집요(農桑輯要)》ㆍ《사시찬요(四時纂要)》 및 본국(本國)의 경험방(經驗方)으로 시기에 따라 경작할 것을 권면시키라." 하였다.(⟪세종실록⟫5/6/1) 이미 농사짓는 방법에 대해 경험과 논리적인 방법을 종합해 만든 《농상집요(農桑輯要)》ㆍ《사시찬요(四時纂要)》가 있지만 여기에 우리나라 및 각 지역 특성에 맞는 ‘경험방’을 활용하여 경작하라고 권고하고 있다. 전의제조(典醫提調, 궁중에서 약을 짓고 질병을 치료하는 일을 맡아보던 관청의 우두머리) 황자후(黃子厚)가 종친 양부 이외에서는 병가에서 말을 보내어 의원을 청할 것을 아뢴 일이 있었다. “병이 나면 치료할 처방 방안으로 《집성향약방(集成鄕樂
[우리문화신문=이상훈 전 수원대 교수] 소설 《메밀꽃 필 무렵》 앞부분에 ‘대화장’이 나온다. 봉평 장에서 허생원은 물건이 안 팔려서 재미를 못 보았다. 그래서 일찍 거두고 밤새 걸어서 대화장으로 가면 어떻겠느냐고 허생원이 조선달에게 제안하는 장면이 나온다. “그만 거둘까?” “잘 생각했네. 봉평 장에서 한 번이나 흐뭇하게 사본 일 있었을까. 내일 대화장에서나 한몫 벌어야겠네.” “오늘밤은 밤을 새서 걸어야 될 걸.” “달이 뜨렷다.” 윗글을 읽어보면 아마도 대화장은 봉평장보다 크고 장사가 잘되는 장이라고 추측할 수 있다. 이러한 추측은 사실이다. 대화면은 평창군의 중간 지점에 있다. 조선 시대에 대화면은 강릉에서 한양 가는 간선 도로가 통과하기 때문에 봉평보다 컸다. 봉평은 간선도로에서 벗어난 외진 동네였다. 대화면은 1975년 영동고속도로가 개통되기 전까지 강릉에서 서울로 가는 교통의 요충지로서 상업이 크게 번성했던 곳이다. 영월, 평창, 정선의 곡물과 잡곡이 대화로 유통되었다. 대화의 특산물로서 산채와 고추가 유명했다. 특히 대화초는 껍질이 두꺼워서 가루가 많이 나오고 매운 것이 특징으로 서울 경동시장에서도 명성이 자자하였다. 영동지방과 영서지방을 통틀
[우리문화신문=김영조 푸른솔겨레문화연구소장] "백성은 먹는 것으로 하늘을 삼으니 관계된 것이 매우 중합니다. 쌀의 품질이 세 가지가 있는데 각기 쓰이는 바는 달라도 모두 먹을 수는 있습니다. 근래에는 인심이 교묘하게 속이기를 잘해서 오직 더 남겨 이익 취할 것만 도모하여 모든 쌀에 모래를 섞는데, 시전(市廛)이나 마을에서 거리낌 없이 통용합니다. 비록 날마다 금하여 다스리지만 조금도 두려워하여 중지하지 않으므로 만약 엄하게 금지 조항을 세우지 않는다면, 징계하여 단절시킬 수가 없을 것입니다." 이는 《명종실록》 26권, 명종 15년(1560) 7월 19일 치 기록으로 명종이 쌀에 모래를 섞어 파는 미곡상을 엄히 다스릴 필요가 있다는 사헌부의 청에 그렇게 하라고 전교한 내용입니다. 현대에는 일반미를 인기가 좋은 경기미로 포장을 바꾸는 일이나, 중국산 쌀을 국산 쌀로 둔갑시키는 일들이 벌어져 미곡상이 처벌받는 일이 있었지만, 조선시대엔 얼마나 먹거리가 부족했으면 쌀에 모래를 섞었을까요? 조선시대 대부분 가난한 백성은 가뭄과 큰비로 흉년이 들면 먹을 것이 없어 흙까지 먹을 정도였습니다. 《조선왕조실록》에는 이런 백성의 굶주림에 관한 이야기가 자주 등장하는데 가장이
[우리문화신문=이한영 기자] 돈의문박물관마을(시장 오세훈)에서 24일 14시부터 8월부터 진행되는 하반기 ‘한옥 예술 체험-예술가의 시간(이하 ‘예술가의 시간’)’ 예매를 진행한다. 전통 문화상품을 직접 만들어볼 수 있는 ‘하루 수업’인 ‘예술가의 시간’은 서울 100년의 과거와 현재를 이어 ‘서울 사람’의 삶의 경향을 발굴하고 시민들의 일상 경험을 확대하고자 진행되는 프로그램이다. ○ 진행일 : 2024년3월1일~12월22일(매주 목~일, 10:30~16:30) ○ 체험 비용 : 10,000~24,000원 더운 여름을 맞아 한 주 동안 ‘예술가의 시간’과 연계한 특별한 잔치가 이어진다. 다산 정약용의 시 「소서팔사(消暑八事)」로 전해져 내려오는 선조들의 ‘더위 나기’ 방법 8가지 가운데 5가지를 현대식으로 변경하여 직접 체험해 보는 잔치로 7.25.(목)~8.4.(일) 동안 마을 한옥(2번, 9번, 10번)에서 진행된다. 정약용의 시 「소서팔사」에 소개된 ‘괴음추천(槐陰鞦遷), 느티나무 아래에서 그네 타기’는 ‘에어컨 아래에서 한옥 예술 체험하기’로, ‘동림청선(東林聽蟬), 동쪽 숲속의 매미 소리 듣기’는 ‘동쪽 한옥에서 매미 소리 듣기’로 ‘청점혁기(淸簟
[우리문화신문=이나미 기자] 문화콘텐츠 플랫폼 예스24가 이마트24와 협업해 'CJ 햇반컵반 민음사 세계문학전집 에디션' 3종을 출시하고 기념 잔치를 한다. 이번 캠페인은 지난 1월부터 시작된 예스24와 이마트24의 컬래버 활동의 일환으로, 마음의 양식인 책과 음식을 엮어 일상 속에서 책을 더욱 쉽고 재미있게 접할 수 있도록 기획됐다. 한국인의 든든한 일상을 책임지는 간편 가정식 'CJ 햇반컵반'과 마음의 양식을 채우는 대표 교양 전집 '민음사 세계문학전집'이 만나 한층 이색적인 '양식'을 선보인다. CJ 햇반컵반 민음사 세계문학전집 에디션은 기존 햇반컵반 패키지에 민음사 세계문학전집 중 대표 고전 작품들의 표지 이미지를 담아 새롭게 구성한 제품이다. △최초의 여성 퓰리처상 수상 작가 이디스 워튼의 성장 소설 '여름'을 담은 미역국밥 X '여름' △19세기 러시아의 대문호 톨스토이가 남긴 최고의 리얼리즘 소설 '안나 카레니나'를 담은 스팸마요덮밥 X '안나 카레니나' △영국 문학 최초로 '열정'을 다룬 로맨스 소설의 고전 '제인 에어'를 담은 치킨마요덮밥 X '제인 에어' 총 3종을 만나볼 수 있다. 예스24는 8월 31일까지 이번 CJ 햇반컵반 신규 에디션
[우리문화신문=이나미 기자] 전국 랜드마크 호텔로 자리 잡은 라한호텔이 한여름 밤의 꿈같은 낭만적인 추억을 선사할 '여름 심야책방'을 연다. '심야책방'은 라한호텔 최상위 브랜드 라한셀렉트 경주의 라이프스타일 북스토어&카페 '경주산책'에서 인기 작가를 초청해 진행하는 북토크 이벤트다. 라한호텔은 지난해 가을 처음 선보인 '심야책방'의 낭만을 이어가고자 올해는 '여름 심야책방'을 준비했다. 잠 못 드는 여름밤, 좋아하는 작가와 만나 이야기를 나눌 수 있는 기회다. 라한셀렉트 경주 1층에 자리 잡은 '경주산책'은 마음, 철학, 식사 등 일상 속 다양한 테마에 맞춰 구성한 상품과 도서를 통해 지적 휴식을 제공하는 공간이다. 평소에도 북토크, 키즈프로그램, 아트웍 협업 전시 등을 진행해 방문객들에게 다채로운 경험을 선사한다. 27일 토요일 밤 9시에는 에세이 분야 베스트셀러 '제철 행복','시간이 있었으면 좋겠다'의 김신지 작가, 8월 9일 금요일 밤 9시에는 '나의 돈키호테','불편한 편의점'의 김호연 작가가 찾아온다. 책을 주제로 한 작가의 강연뿐만 아니라 평소 저자에게 궁금했던 부분을 묻고 답하며 자유롭게 이야기 나누는 시간도 예정돼 있다. '여름 심야
[우리문화신문=이한영 기자] '신선의 섬' 선유도에서 낭만적인 여름 노을을 즐기는 '선유도 여름 노을축제'가 오는 27일 선유도해수욕장에서 열린다. '선유도 여름 노을축제'는 여름 휴가철을 맞아 선유도를 방문하는 관광객들에게 휴식과 치유의 시간을 선사하기 위해 계획됐다. 이번 행사는 타악 퍼포먼스와 직장인 밴드 공연, 황금빛 노을 바라보기, 레크레이션 등이 진행되며, 특히 댄스팀과 함께하는 디제잉 파티와 불꽃놀이로 방문객들의 선유도에서 추억 만들기에 정점을 찍을 예정이다. 천혜의 비경을 간직한 신선이 노닐던 아름다운 섬으로 서해안을 넘어 여름철 으뜸고 여행지로 손꼽히는 선유도해수욕장은 맑은 물과 깨끗한 모래, 수려한 자연경관으로 널리 알려지면서 관광명소로 이름을 알리고 있다. 현재 선유도해수욕장은 7월 10일 개장했으며, 8월 18일까지 40일 동안 운영된다. 군산시 관계자는 "아름다운 선유낙조와 명사십리, 망주폭포 등 선유팔경으로도 잘 알려진 선유도에 또 하나의 매력이 더해졌다"라며 "이번 한 여름밤의 축제에 많이 오셔서 잊지 못할 여름 추억 하나를 만들고 가시길 바란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