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문화신문=한성훈 기자] 국가유산청 궁능유적본부 덕수궁관리소(소장 권점수)는 국립심포니오케스트라(대표이사 최정숙)과 함께 오는 24일 저녁 7시 덕수궁 석조전(서울 중구)에서‘덕수궁 여름 음악회’를 연다. 이번 음악회는 국립심포니오케스트라와 2021년 업무협약을 맺은 뒤 함께 마련한 네 번째 공연으로 작년과 같이 국립심포니오케스트라 KNSO 국제아카데미 연주자들이 출연하여 신선하고 열정 넘치는 무대를 선보일 예정이다. * KNSO 국제아카데미: 국립심포니오케스트라의 전문 오케스트라 연주자 양성 교육 프로그램 음악회는 비극적이며 격정적인 드라마를 보는 듯한 ‘헨델-할보르센의 파사칼리아’로 시작해 서정적이고 아름다운 선율의 ‘라세티의 플루트, 바순, 피아노를 위한 트리오 제1번, 작품 13’과 미국 원주민 음악과 흑인 영가에서 영향을 받은 경쾌한 리듬의 ‘드보르자크의 현악 사중주 제12번, 작품 96 <아메리칸>’이 연주되어 관람객들에게 실내악의 매력을 선사할 것이다. * 흑인 영가: 아프리카에서 노예로 끌려온 미국의 흑인이 만들어 부르기 시작한 종교적 민요 공연은 무료로 진행(덕수궁 입장료 별도)되며 궁능유적본부 통합 누리집(https://roy
[우리문화신문=정석현 기자] 국립국악원(원장 직무대리 김명석)은 오는 7월 24일(수) 낮 1시 30분 국립국악원 풍류사랑방에서 ‘북한의 민족음악가’를 주제로 제10회 북한음악 학술회의를 연다. 지난 2014년 ‘북한의 민족기악’을 주제로 시작한 북한음악학술회의는 올해로 10년을 맞았다. 그동안 국립국악원은 전통예술과 서양음악의 요소를 아울러 선택 정리된 북한 민족예술의 기악, 성악, 무용, 음악이론, 교육 등 현황과 공연장의 특징까지 북한음악 연구의 폭을 확대해 왔다. 올해는 북한 민족예술의 실행 주체였던 음악인과 무용가의 활동을 소개하고, 해방공간과 분단 직후 민족예술의 양상을 살펴볼 예정이다. 1부에서는 특별공연으로 북한에서 예술단 성악가로 활동했던 박미향, 현향이 부르는 분단 전후의 노래를 선보이고, 이준희(전주대 초빙교수)의 진행으로 해방공간과 남북분단 직후의 신민요들이 변화되는 과정을 SP음원으로 소개한다. 2부는 북한의 민족음악가를 주제로 민경찬(한예종 명예교수)의 기조발제와 함께 일곱명의 전문가가 전통음악, 양악, 대중음악, 무용에 이르기까지 형성기의 북한 민족음악의 면모와 그 중심에 있었던 예술인들의 활동을 조망한다. 양악과 대중음악 분야는
[우리문화신문=이나미 기자] 문화체육관광부(장관 유인촌, 이하 문체부) 재외한국문화원(이하 문화원)은 문화원이 없는 지역에도 한국문화를 적극적으로 확산하기 위해 연중 '찾아가는 케이-컬처' 사업을 추진한다. 현지 주민들이 한국문화의 매력을 쉽게 접할 기회를 제공하고 한인회(커뮤니티), 현지 대학 등 다양한 주체와 협업해 케이-컬처 확산체계를 마련, 그 파급효과를 강화한다. 주엘에이(LA)한국문화원(원장 정상원)은 6월 29일, 알래스카 앵커리지 한인회와 협력해 '2024 한-알래스카 친선의 날' 행사에서 풍물놀이, 한복체험, 한글 이름 쓰기, 전통놀이 체험 등을 진행해 현지 주민들에게 큰 인기를 끌었다. 9월과 10월에는 뉴멕시코, 유타, 미주리 등에서 한국문화행사를 펼쳐 그 열기를 이어가는 등, 방대한 영토를 가진 미국 지역 곳곳에 다양한 한국문화를 소개할 계획이다. 주베트남한국문화원(원장 최승진)은 베트남에서 한국어가 제1외국어로 채택되는 등 한국어 열풍이 큰 점을 고려해 현지 한국(어)학과 개설 학교와 협력해 한국문화 체험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상반기에는 반랑대학교, 응우옌짜이대학교 등 4개 대학교와 협력해 한식, 한글 멋 글씨(캘리그래피), 사물놀이
[우리문화신문=이나미 기자] 문화체육관광부는 한국야구위원회(총재 허구연)와 함께 7월 12일(금)부터 서울 잠실야구장, 부산 사직야구장,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 등 3개 구장에서 '2024년 시각장애인 현장 관람객 대상 중계 음성 지원 서비스'를 실시한다. 장미란 제2차관은 올해 서비스 첫날(7. 12.) 잠실야구장에서 시각장애인 야구팬들과 함께 중계 음성 지원 서비스를 체험하고 운영현황을 점검한다. 현장 점검에는 국회 김예지 의원과 허구연 총재도 함께한다. 문체부는 장애인과 비장애인과의 차별 없는 관람문화를 조성하기 위해 지난해부터 중계 음성 지원 서비스를 구축해 3개 구장(잠실, 사직, 광주)에서 운영했다. 시각장애인은 경기장에 비치된 전용 단말기를 통해 실시간으로 텔레비전 중계 방송 음성을 청취하며 생생한 현장 분위기를 느끼고 야구 경기를 즐길 수 있다. 올해는 더욱 많은 시각장애인들이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도록 한국야구위원회, 구단들과 함께 누리소통망, 경기장 등을 활용한 온,오프라인 홍보를 확대한다. 서비스 이용자는 전용 유선 번호(1666-0720)를 통해 사전에 예약하고 단말기를 좌석으로 배달해 달라고 요청할 수 있다. 경기 당일 현장에서도 신청하는
[우리문화신문=금나래 기자] 고창의 바다는 갯벌로 유명하지만, 구시포해수욕장은 금빛 모래알이 반짝이는 모래사장이 드넓게 펼쳐진 곳이다. 바닷물이 멀리까지 빠져도 해수욕장의 바닥은 펄 갯벌이 아니라 고운 금모래가 깔려있어 해수욕을 즐길 수 있는 천혜의 조건을 갖추고 있다. 해수욕장 1km 앞에는 둥근 쟁반 같은 자태의 가막도가 아름다운 풍경을 그려낸다. 해변의 끝자락에는 기암괴석들이 솟아있어 풍광이 아름답고, 해변을 따라 늘어선 키 큰 소나무들이 피서객들에게 시원한 그늘을 만들어준다. 바닥의 경사도는 완만하고 평평해서 누구나 안전하게 해수욕을 즐길 수 있으며 고창군에서 가장 큰 해변이다. 구시포와 가까운 람사르고창갯벌센터는 고창갯벌 탐방의 중심지이다. 1층은 전시관, 2층은 체험 활동으로 운영된다. 이곳의 하이라이트는 갯벌 탐방 전기차를 타고 명예습지생태안내인의 풍부한 해설과 함께 30분 동안 고창갯벌을 돌아보는 체험 활동이다. 만돌갯벌체험학습장은 거대한 트랙터 바퀴를 장착한 갯벌트럭을 타고 갯벌로 나가 체험 활동을 즐길 수 있다. 갯벌체험 후에는 체험장 바로 앞의 서해안바람공원에서 잠시 쉬어가면 어떨까. 고창군에서 운영하는 동호국민여가캠핑장은 해송군락지 사이
[우리문화신문=최우성 기자] 7월이 되면 여름의 한복판으로 접어들어 신록이 가장 무성하다. 이때가 되면 열대지방에서 온 연꽃이 제철을 만나 아름답게 꽃피는 계절이다. 연꽃은 불교에서는 진리의 상징으로 가장 중요하게 여기는 꽃이다. 연꽃은 뿌리는 더러운 진흙속에서 자라지만, 잎과 꽃은 물밖에서 피어나면서도 물에 젖지 않는다. 이것은 더러운 세상속에서 살아가지만 세상에 물들지 않고 항상 맑은 본성을 가지고 세상을 맑고 향기롭게 하는 삶을 살아가라는 뜻으로 받아들인다. 연꽃은 일반 꽃과는 달리 꽃과 함께 열매가 동시에 맺혀 깨달음과 중생구제는 둘이 아니라 하나라는 뜻으로 그 의미를 두고 있다. 또한 연꽃은 우주의 창조와 생성의 의미를 지닌 꽃으로 여겨 옛부터 불교에서는 서방정토에 다시 태어날 때 연꽃 속에서 다시 태어난다는 뜻으로 연화화생(蓮華花生)하기를 염원하기도 한다. 이런 의미에서 부처님이 앉아있는 좌대를 대부분 연화좌대로 만들어 꾸미기도 한다. 이처럼 불교의 꽃인 연꽃은 여름이면 모든 절에서 볼 수 있도록 심어두는데 특히 서울 경기지역에서 가장 화려하게 연못을 잘 가꾼 절로는 남양주시 봉선사가 있다. 봉선사는 광릉(조선 세조의 능) 바로 옆에 있어서, 조선
[우리문화신문=우지원 기자] (p.10) 옛집 새로 옮겨 이 물가에 지으니 그대 허술한 집 찾아와 어찌 견디냐 묻네 만 권 책의 훈기를 내가 경모하니 한 바가지의 물로 사는 삶에도 진정한 기쁨을 느끼네 스물여섯 해 전 마음먹었던 것을 오늘 되새겨 보매 근심은 동해물로 달려와 측량할 수가 없구나 퇴계 이황이 풍기군수를 끝으로 공직생활을 일단락짓고, 자기 고향에 ‘계상서당(溪上書堂)’을 짓고 읊은 시다. 20대 후반부터 꿈꿔 왔던 소망이 이제야 실현된 것을 기뻐하며, ‘만 권 책의 훈기’와 ‘한 바가지의 물’에도 감사하는 마음을 노래했다. 이황은 대학자이자, 문과에 급제하고 ‘직장생활’을 오래 한 관료이기도 했다. 그러나 그의 마음은 항상 학문 쪽에 더 있었던 것 같다. 마침내 온전히 학문에 집중하려 정계 은퇴를 결심하고 지은 서당이 계상서당이었다. 이 책, 《퇴계 이황》은 2,500년 유교 역사를 소설로 그려낸 최인호 작가의 《유림》을 청소년용으로 각색한 책이다. 동화작가 표시정이 쉽게 풀어쓰고 최인호가 머리말을 붙였다. 조광조, 공자, 이이 등 유교 사상계의 걸출한 인물을 다룬 최인호의 《유림》 6부작 가운데 여섯 번째 책이다. 이황이 정계 은퇴를 결심한 데
[우리문화신문=김영조 푸른솔겨레문화연구소장] "신의 아내 최(崔)는 나이 45살에 이르도록 아들이 없어 마땅히 의절(義絶)해야 하겠으므로, 신이 마지못하여 내보내고 강비호(姜非虎)의 딸에게 다시 장가 들었더니, 최(崔)의 아버지 주(澍)가 일찍이 사헌부에 고소하여 신을 죄주고자 하였으나, 사헌부에서는 최 여인이 신과 더불어 아버지의 삼년상(三年喪)을 지냈다는 것을 근거로 하여, 임금께 말씀 올리고 다시 모여 살게 하였습니다.“ 이는 《세종실록》 30권, 세종 7년(1425) 11월 16일 기록으로 사헌부가 이미(李敉)의 유처취처(有妻娶妻, 아내가 있는데 또 아내를 얻음) 죄를 탄핵하고 ”최 여인이 시아버지 삼년상을 치렀으니, 다시 합쳐 살고 새장가를 든 여인과 이혼하라.“라고 내린 판결에 불복하여 ”대를 잇지 못하면 안 되니 이혼을 허락해 달라고 다시 상소하자 나라는 이 상소를 받아들이기는커녕 원 부인과 살지 않는 죄로 곤장 90대를 때렸습니다. 사람들은 흔히 조선시대는 대를 잇는 것이 가문에 가장 큰 일로 아들을 낳지 못하면 새 여자를 들이는 일이 예삿일이거니 생각합니다. 하지만, 이 《세종실록》의 기록을 보면 시아버지 삼년상을 치르면 원래의 아내와 헤어지
[우리문화신문=이나미 기자] 전라남도가 7월을 대표하는 남도 전통주로 비파의 향기로운 향과 상큼한 단맛을 그대로 담은 완도 고금주조장의 '장보고의 꿈, 비파20'을 골랐다. '장보고의 꿈, 비파20'은 조선시대 명주인 '과하주(過夏酒)'의 양조법을 복원해 빚었다. 이름 그대로 여름을 넘기는 술이라는 뜻으로 지금 계절에 어울리는 술이다. 국내산 통밀을 빻아 전통방식으로 직접 띄운 자가누룩과 최고급 완도산 쌀로 만든 원주에 비파열매를 더해 만들었다. 전통약주의 발효과정 중 증류식소주를 넣는 방식으로, 이와 유사한 유럽의 포트와인이나 셰리와인보다 100년 이상 앞선 조선시대 양조법이다. 오래 보관이 가능하고 숙성할수록 맛과 향기가 진해져 은은하고 부드러운 단맛이 나는 것이 특징이다. '장보고의 꿈, 비파20'은 원재료인 비파의 향기로운 향과 상큼함, 과하주 특유의 은은하고 부드러운 단맛과 함께 독특한 주질도 매력적이다. 온더락잔에 얼음이나 토닉워터와 함께 하이볼로 마시면 깔끔한 맛을 더욱 가볍게 즐길 수 있다. 고금주조장의 모든 술은 지역 농산물을 사용한다. 완도 농특산물을 활용한 유자막걸리, 황칠약주 등 좋은 재료에 인공 감미료 없이 직접 띄운 누룩과 맑고 깨끗
[우리문화신문=이한영 기자] 지난 6월 25일부터 오는 8월 18일까지 제주특별자치도 서귀포시 이중섭로 27-3. ‘이중섭미술관’에서는 이중섭특별전 2부 <그리움은 그림이 되어> 전이 열리고 있다. 이중섭은 일본 문화학원 유학 중이던 1938년에 ‘자유미술가협회’에 작품을 발표한 이후 1956년 사망할 때까지 약 20년 동안 작품활동을 했다. 이중섭은 대부분 종이에 유채를 사용하여 그림을 그렸으며 몇몇 나무에 그린 작품도 있다. 특히 은지화는 서양화 사상 이중섭만의 독특한 매재(媒材)를 사용한 독보적인 것이었으며, 맥타가트에 의해서 미국 뉴욕의 근대미술관(MoMA)에 기증되었다. 엽서화는 이중섭이 문화학원에서 만난 일본인 연인 야마모토 마사코(山本方子)에게 글자 없이 오로지 엽서에 그림만으로 자신의 감정을 전달했던 특유의 작은 그림이다. 편지화는 가족에게 보내는 글과 함께 그때그때 생각나는 기억과 소망, 일상적인 자신의 마음을 전달하기 위해서 즉흥적으로 그린 그림이다. 이중섭은 한국전쟁이 일어난 뒤인 1951년 1월 무렵 제주도 서귀포로 피란을 와서 1년 가까이 살았다. 서귀포에서 이중섭 가족은 배급으로 생활하고 부추와 ‘게(蟹)’를 잡아 반찬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