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문화신문=이창수 기자] 푸새: 밭에 심어 기르는 무, 배추, 오이 따위를 이르는 말 보기월) '남새'를 심은 밭은 '남새밭'이라고 합니다. 배곳 텃밭에 심은 씨앗이 제대로 싹이 트지 않아서 새로 모를 사서 심기로 했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밭에 남새를 심어 가꾸는 것을 즐기곤 합니다. 밭에 심어 기르는 무, 배추, 오이 따위를 이르는 말이 '남새'입니다. 그리고 '남새'를 심은 밭은 '남새밭'이라고 합니다. 앞서 알게 된 '푸새'가 저절로 난 것이고 '남새'는 사람이 일부러 심어 기르는 것이 다름을 잘 알 수 있습니다. 남새를 가꾸는 사람들에게 푸새를 뽑는 일은 작은 일이 아니랍니다.
[우리문화신문=이동식 인문탐험가] 미국이 낳은 20세기 으뜸 예언자 가운데 하나라고 말해지는 에드가 케이시(Edgar Cayce : 1877~1945)를 기억하는 분들이 있을 것이다. 켄터키주 한 농장에서 태어난 케이시는 어릴 때부터 성경을 열심히 읽으며 대학도 나오지 않고 경건한 삶을 살아왔다. 그는 초등학생 때부터 자신에게 특별한 능력이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지만 그게 뭔지는 몰랐다. 그러다가 24살 때 목소리가 나오지 않는 증세가 생겨 이를 치료한다면서 최면요법을 받다가 자신이 가진 영적 능력을 발견하게 되었다. 최면이나 마취에 걸린 것처럼 반수면 상태에 들어가서 옆에 있는 사람의 물음에 대해 자기도 모르는 사이에 답을 하는(이 상태를 reading이라고 한다.) 것이었다. 이것은 일종의 잠재의식이 말하는 것으로서 당시에 전혀 예측할 수 없었던 미래의 일을 예측했고, 그것이 상당 부분 맞았다는 소문이 나면서부터 유명해졌다. 학교 교육이라곤 7년밖에 받지 않은 그는 리딩과정에서 난해한 의학용어를 풍부하게 구사했으며, 질병을 앓고 있는 사람에게 적절한 치료법을 알려주어 난치병 환자를 치유한 사례도 많았다고 한다. 그는 의뢰자의 요구에 맞추어 그가 현재 신체
[우리문화신문=김영조 기자] 탱고(TANGO) 흑인과 인디오의 혼을 담고 (심) 북미엔 재즈, 남미에는 탱고 (돌) 춤과 가락에 서린 웃픈 역사 (빛) 뜨거운 노래를 몸에 담노라 (달) ... 25.5.4. 불한시사 합작시 생애 처음으로 남아메리카 5개 나라를 다녀왔다. 브라질과 파라과이에 걸친 이따푸댐과 브라질과 아르헨티나 양쪽 이구아수 폭포도 보고 잉카의 수도 쿠스코와 잃어버린 도시 마추픽추도 가보고 4,000m 환상의 볼리비아 소금사막도 가봤다. 100년 전 세계 경제 6위였던 아르헨티나의 수도, 화려했던 부에노스아이레스의 탱고 발상지 라보카지구도 가봤다. 항구가 있는 곳으로 세계 이민자와 선원들이 도착한 곳이다. 알록달록한 페인트칠의 허름한 집들이 있는 거리였다. 기념품 가게 외벽에는 메시와 에바페론, 그리고 탱고의 아버지 카를로스 가르델의 조각상이 설치되어 있었다. 외로운 이민자들의 열정적인 춤과 음악이 탱고의 시작이었다. (라석) • 불한시사(弗寒詩社) 손말틀 합작시(合作詩) `불한시사(弗寒詩社)'는 문경 ‘불한티산방’에 모이는 벗들 가운데서 시를 쓰는 벗으로 함께 한 시모임이다. 이들은 여러 해 전부터 손말틀(휴대폰)로 서로
[우리문화신문=이창수 기자] [하루 하나 오늘 토박이말] 푸새 푸새: 뫼(산)와 들에 저절로 나서 자라는 풀을 통틀어 이르는 말 보기월) '푸새'는 '잡초'를 갈음해 쓸 수 있는 토박이말입니다. 비가 내린 뒤라 그런지 오늘 아침 하늘도 숨씨(공기)가 참 맑습니다. 깊게 숨을 들이 쉬었더니 힘이 나는 것 같았습니다. 빗물을 먹어서 그런지 뫼와 들에 난 푸새들도 훌쩍 자라 보였습니다. 우리 아이들도 그렇게 시나브로 자라고 있겠지요? '푸새'는 '잡초(雜草)'를 갈음해 쓸 수 있는 토박이말입니다. 흔히 '풀'이라고도 하지만 '푸새'라는 말도 알맞게 써 보시면 말맛과 글맛을 새롭게 하실 수 있을 것입니다.
[우리문화신문=우지원 기자] (P.148) 선생이 사람을 가르칠 때는 각각 그 재능을 살펴서 그것을 도탑게 했다. 질문이 있으면 반드시 그를 위하여 의문 나는 뜻을 분석하여 말이 미세한 곳에까지 파고들어 듣는 사람으로 하여금 환하게 의문이 풀린 뒤에야 그만두었다. 1561년은 조선 교육계에 특별한 일이 일어난 해였다. 퇴계 이황이 이끄는 도산서당이 안동의 청량산 줄기에 세워졌고, 남명 조식이 이끄는 산천재가 산청의 지리산 자락에 세워졌다. 이 두 학교는 당대의 으뜸 사립대학으로 나라를 지킬 인재를 키워내는 산실이 되었다. 한국선비문화연구원 책임연구원인 김경수가 쓴 이 책, 《남명 선생의 삶과 가르침》은 조선 역사상 가장 성공한 교육자였던 남명 조식의 삶과 교육관을 조명한 책이다. 40년 가까이 남명학을 연구한 지은이는 사회에 남명 정신이 더 널리 퍼지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그간 공부한 내용을 쉽게 정리하여 책으로 펴냈다. 조선 중기의 대표적인 유학자인 남명 조식(1501~1572)은 독보적인 학문적 경지를 이룩해냈다. 무엇보다 잘못된 정치를 비판하는 <단성소>, <무진봉사> 등의 상소를 올려 천지를 진동케 했고, 비록 벼슬에 직접 나아가지
[우리문화신문=이창수 기자] 푸른먹이: 마르지 않아서 푸른 채로 있는 싱싱한 먹이 보기월) 푸나무가 잘 자라 짐승들도 푸른먹이를 많이 먹을 수 있겠지요? 새벽부터 비가 내리고 있습니다. 지난 어린이날이자 부처님오신날이 들여름(입하)이었으니 이 비도 여름을 재촉하는 비일 것입니다. 날씨를 알려 주는 분이 모레부터 더울 거라는 말을 해 주지 않았어도 그런 느낌이 왔습니다. 온 나라 곳곳에 안 오는 곳이 없이 많이 내릴 거라고 하더라구요. 곳에 따라 메말랐던 땅을 비가 넉넉하게 적셔 줄 것입니다. 푸나무가 잘 자라 짐승들도 푸른먹이를 많이 먹을 수 있겠지요? 텃밭에 심어 놓은 푸성귀도 무럭무럭 잘 자랄 거라 믿습니다. '푸른먹이'를 어려운 말로는 '청사료(靑飼料)'라고 한답니다.
[우리문화신문=이상훈 전 수원대 교수] 사실 K 교수가 시골로 이사 온 것은 둘째 아들인 호돌이의 교육 문제 때문이었다. 호돌이는 형보다 무려 10년 늦게 늦둥이로 태어났다. 호돌이는 1988년 서울 올림픽 열리던 해에 태어났고, 당시 올림픽 대회의 마스코트가 풍물굿 모자 쓴 호돌이였는데, K 교수는 아들 이름을 호돌이라고 지었다. 서울 강남구 개포동에 살던 K 교수는 호돌이가 초등학교에 입학한 이후 마음이 편치 못했다. 일반적으로 둘째 아이는 원래 장난이 심하고 어리광을 부리는 편이지만 이 녀석은 장난이 심했다. 남자애들이 장난하는 것이야 정상적이라고 볼 수 있지만, 이 녀석은 도가 지나쳤는지 날마다 선생님에게서 벌을 받고 야단맞는 것이다. 담임 선생님이 남자면 또 모르겠는데, 서울에 있는 초등학교는 여선생님이 대부분이다. 호돌이의 담임 선생님도 20대 후반의 여선생님이다. 담임 선생님은 호돌이 때문에 수업이 안 된다느니 집에서 주의를 좀 주라느니 등등 아내를 통해서 들어보니 문제가 심각하였다. 아내는 늦둥이로 낳은 호돌이에게 사랑을 쏟아붓고 있었다. 그런데 학교에서 호돌이가 사고를 쳤다고 젊은 여선생님이 젊지 않은 아내를 학교로 호출하면, 아내는 기분이
[우리문화신문=김선흥 작가] 지난 번에 이야기했듯이 미 해군 소위 조지 포크가 1883년 12월, 3명의 조선인과 함께 북대서양의 아조레스(Azores) 섬을 방문했다. 안타깝게도 조선인들는 이 희귀한 여행에 대해 기록을 남기지 않았다. 특명전권 대신 민영익(보빙사 대표)은 처음으로 서양 여행을 하면서도 유교 서적을 읽고 있었다고 한다. 그 모습을 보며 조지 포크는 탄식을 삼켰다. 반면에 서광범과 변수는 열정적으로 서양에 대한 지식.정보를 수집하고 메모하였다고 조지 포크는 전한다. 하지만 아무 것도 전해오지 않는다. 서광범과 변수가 갑신정변의 실패로 역적으로 몰리면서 자료가 사라져버렸을 지도 모르겠다. 아무튼 우리는 조선인들의 첫 서양 방문에 대해 오직 조지 포크를 통해서 그 조각이나마 접할 수 있을 따름이다. 조지 포크의 부모님 전 상서에서 아조레스 방문에 대한 첫 부분을 지난 번에 실었다. 그 뒤의 이야기를 여기 잇는다. “(부모님께) 저야말로 좌중의 관심거리가 되었습니다. 노부인들이 꼬치꼬치 캐물어 시베리아 탐험이며 일본 여행이며 중국 사원 탐방이며 등등을 이야기하게 되었습니다. 또 조선에 대해서도 말해 주었습니다. 그러다 보니 이야기를 제가 독차지하다
[우리문화신문=이상훈 전 수원대 교수] 지난 2023년 7월에 폭우가 내려서 낙동강 상주보 제방 일부가 무너졌다. 윤석열 대통령은 2023년 8월 1일 열린 국무회의에서 한화진 환경부 장관에게 “치수의 제1번은 하천 준설”이라고 강조했다. 대통령이 한 말씀 하시니, 환경부는 홍수 피해를 막기 위한 준설 사업을 시작했다. 환경부에서는 2020년 8월에 집중 호우로 홍수 피해가 발생했던 낙동강의 제1지류인 황강을 대상으로 2024년부터 하천정비사업을 시작하였다. 황강 정비 사업 구간은 합천군 용주면 용주교에서부터 청덕면 청덕교까지 총연장 50km이며 사업비는 2,600억 원으로 추산되었다. 환경부에서는 준설과 수목 제거가 2027년까지 끝나면 황강의 홍수위가 최대 93cm, 평균 30cm 낮아져 홍수 피해 위험을 줄일 수 있다고 주장한다. 원래 하천정비사업은 국토교통부 소관이었다. 그러나 문재인 정부에서 하천 관리 업무를 환경부로 이관하였는데, 그 이유는 환경 보호를 주 업무로 하는 환경부에서는 4대강 사업 같은 무모한 하천 생태계 파괴 공사는 하지 않을 것이라는 국민적인 기대를 반영한 것이었다. 그런데, 윤석열 대통령이 말한 대로 치수에서 제일 중요한 방안은
[우리문화신문=이창수 기자] [하루 하나 오늘 토박이말] 푸둥지 푸둥지: 아직 깃이 나지 아니한 어린 새의 날갯죽지 보기월) 푸둥지로 파닥거리는 어린 새가 참 귀여웠습니다. 여러 날을 이어서 잘 쉬셨는지요? 짙은 안개가 걷힌 푸나무 잎이 비가 내린 듯 이슬로 함초롬하게 젖어있었습니다. 햇빛을 받아 더욱 빛이 나는 이슬 방울이 구슬처럼 예쁘게 보였지요. 아침에 마실을 나갔다가 새 둥지 하나를 보았습니다. 푸둥지로 파닥거리는 어린 새가 참 귀여웠습니다. 어미새는 먹이를 찾아 둥지를 떠난 듯하였습니다. 사람들 눈에 많이 띄지 않는 곳이라서 마음이 놓였습니다. 다가온 어버이날 하늘 나라에 계신 어머니 생각이 절로 났습니다. 튼튼하게 잘 자라기를 빌어 주고 제 갈 길을 갔습니다. '푸둥지'가 들어간 옛말에 "푸둥지도 안 난 것이 날려고 한다."는 말이 있습니다. '쉽고 작은 일도 해낼 수 없으면서 어렵고 큰 일을 하려고 나섬을 이르는 말'이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