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문화신문=김영조 기자] 문화체육관광부(장관 유인촌)와 한국공예ㆍ디자인문화진흥원(원장 장동광)은 <2024 올해의 공예상> 세 부문의 수상자를 뽑아 발표했다. 수상자는 ▴장연순 공예가(창작부문) ▴디자인하우스(매개부문) ▴임미선 기획자(이론부문)다. 창작부문 – 장연순 공예가 창작부문 수상자인 장연순 공예가는 한국 전통의 쪽염과 금박 기법을 현대적인 섬유조형으로 재해석하여 독창적인 작품세계를 형성했다. 과거-현재의 시간성 그리고 안과 밖을 넘나드는 공간감을 반복적으로 표현하는 작품에서 나타나는 작가적 사유는 한국적 정서와 조형미를 은은히 드러낸다. 국립현대미술관 ‘올해의 작가상 2008’을 비롯하여, 2018년 로에베재단 공예상(LOEWE Foundation Craft Prize)의 파이널리스트에 뽑혔다. 특히 40여 년 동안 끊임없이 새로운 작업에 도전하고 현재에도 활발하게 활동하는 창작활동으로 한국공예의 위상을 세계에 알리는 데 이바지했다. 매개부문 – 디자인하우스 공예를 대중과 연결하며 새로운 문화적 값어치를 창출해 온 디자인하우스가 2024 올해의 공예상 매개부문 수상자로 뽑혔다. 디자인하우스는 1976년 창립 이래 첫 공예전문지 월간
[우리문화신문=한성훈 기자] 국가유산청(청장 최응천)은 한국전통문화대학교, 국립무형유산원, 국가유산진흥원(이사장 최영창)과 함께, 오는 12월 12일부터 15일까지 코엑스 C홀(서울 강남구)에서 열리는 국내 가장 큰 규모의 공예 전문박람회인 ‘2024 공예트렌드페어’에 다양한 작가들의 전시와 작품들로 참여한다. 먼저, 국가유산청은 국가유산진흥원과 함께 국가무형유산 전승공예품 브랜드인 ‘케이 크래프트(K-CRAFT)’를 주제로 한 전시관을 운영한다.(12.13.~15.) 이 자리에서 국가유산청은 무형유산의 전승과 판로 개척을 위해 현대 디자이너와 협업해 대중적인 전승공예품을 개발토록 한 디자인 협업 지원 사업과 품질을 인증해 공신력을 높여주는 전승공예품 인증제 사업, 무형유산 이수자들의 전시 지원 사업으로 제작된 전승자들의 전통공예 작품 90여 점을 출품했다. 전시에는 둥근 형태의 두루주머니를 금박과 백금박으로 화려하게 만든 ‘가죽 금박 두루주머니’(박수영 국가무형유산 금박장 이수자, 김주일 디자인주 대표), 반으로 접어 두 가지 방식으로 사용할 수 있도록 제작된 ‘누비 가방’(하은정 국가무형유산 누비장 이수자, 김현지 원이어퍼포먼스 대표), 은 상감으로 장식
[우리문화신문=서한범 단국대 명예교수] 노은주에게 처음 소리를 지도해 준 강도근(1918~1996)은 김정문, 송만갑, 유성준 등에게 배웠고, 창극단과 지방의 국악원, 특히 1973년 무렵부터 <남원국악원>에서 후진을 양성하였는데, 그의 장기는 ‘제비 후리는 대목’이었다는 이야기, 무엇보다도 그는 돈이나 명예를 좇지 않는, 순수한 소리꾼으로 70살에 흥보가 예능보유자로 인정을 받았다는 이야기, 노은주는 초등학교 때, 처음으로 강도근 명창을 만나 <백발가>와 판소리 <흥보가> 등을 배웠다는 이야기를 하였다. 노은주는 “강도근 선생님 다음으로 남원국악원에 오신 젊은 전인삼 선생에게 배웠는데, 그 분은 소리 하나하나를 섬세하게 지도해 주셨지요. 선생과 제자들이 일정기간 산에 들어가 소리공부를 집중적으로 하는 형태의 수련을 산(山)공부라고 표현하는 데, 젊은 선생님은 공부시간, 연습시간, 휴식시간, 잠자는 시간, 등을 엄격하게 정해놓고 지도해 주셨어요. 지속해서 떨어지는 물방울이 바위를 뚫는다는 말씀이 잊히지 않네요.”라고 말한다. 강도근, 전인삼 두 분 남창 선생님들에게 배운 이후, 그러니까 90년대 중반 전남대학에서 판소리를 전공
[우리문화신문=정운복 칼럼니스트] 자가운전 시대여서 대중교통을 이용할 기회가 별로 없습니다. 지난해 교통카드를 들고 지하철 타기 위해서 들어갈 때의 일입니다. 아무 생각 없이 왼손으로 왼쪽에 카드를 댔는데 문이 안 열 리는 겁니다. 분명히 ‘띡’ 소리가 났는데도 말이지요. 당황스러운 저는 옆 칸의 문이 열렸다는 것을 알아채지 못했습니다. 창피하게도 안내원을 부른 뒤에 문이 오른손잡이를 기준으로 만들어진 것을 알았습니다. 카드를 들고 문을 통과할 때는 반드시 오른손으로 들어야 한다는 사실을 뼈저리게 느꼈지요. 세계적으로 왼손잡이는 10%밖에 되지 않습니다. 그러니 모든 것이 오른손잡이 위주로 설계되었습니다. 마우스의 버튼이 그러하고, 날이 오른쪽으로 기울어진 가위가 그러하고 깡통 열개의 손잡이가 그러하고 오른손으로 잡고 당기도록 설계되어 있는 문이 그러합니다. 글을 쓰는 것도 그렇습니다. 왼쪽에서 오른쪽으로 써야 하는 한글은 오른손잡이가 절대적으로 유리합니다. 왼손으로 글 쓰는 것이 힘들어 보이는 이유이기도 하지요. 심지어 어떤 이는 왼손의 반대말을 바른손이라고 우기기도 했지요. 옛날 중국에는 왼손잡이가 불길하다고 믿는 고정관념이 있었습니다. 왼손잡이 아이들은
[우리문화신문=김영조 푸른솔겨레문화연구소장] 내일은 83년 전 대한민국임시정부가 '대일 선전포고‘한 날입니다. 일제가 진주만을 기습 공격하여 태평양 전쟁을 일으키자, 대한민국임시정부는 1941년 12월 10일 김구 주석과 조소앙 외무부장 명의로 ‘대일선전성명서(對日宣戰聲明書)’를 발표하여 우리 민족의 자주독립의지를 세계만방에 드러냈고, 한국광복군은 연합국의 일원으로 참전하여 국제적인 활동을 펼쳤습니다. 성명서는 한국 전체 인민은 현재 이미 반침략 전선에 참가하여 1개 전투 단위가 되어 있으며 축심국(軸心國, 일본 등)에 대하여 선전한다"라며 "왜구를 한국과 중국 및 서태평양에서 완전 구축(驅逐·몰아서 쫓아냄)하기 위하여 최후 승리까지 혈전한다"라고 선언했지요. 또한 “임시정부는 합병조약과 모든 불평등조약은 무효라 하고, 남경 및 만주 정부를 승인하지 않는다.”라고 하였습니다. 대일선전포고를 발표한 뒤 임시정부의 광복군은 인도 버마전선에서 영국 군과 함께 대일전쟁을 함께 수행하는 등 연합군과 함께 대일전쟁을 벌였는데 영국군들이 수행할 수 없었던 대적방송, 적문서 번역, 전단 제작, 포로 심문 등을 담당하며 일본군에게 커다란 타격을 주었습니다. 또 미국의 전략첩
[우리문화신문=한성훈 기자] 제19차 유네스코 무형유산보호협약 정부간위원회가 지난 12월 6일(현지 시간) 폐막하였다. 12월 2일부터 파라과이 아순시온에서 열린 이번 회의에서는 대한민국의 「한국의 장 담그기 문화(Knowledge, beliefs and practices related to jang-making in the Republic of Korea)」를 비롯한 유네스코 인류무형유산 대표목록 61건(목록 간 이동 3건 포함), 긴급보호목록 2건, 모범사례 3건 등 모두 66건이 목록에 새로 등재되었다. 이로써 2008년 유네스코 인류무형유산 목록 등재가 시작된 이후 모두 788건의 유산이 등재되었다. 이번 정부간위원회에서는 「한국의 장 담그기 문화」 말고도 중국의 「춘절, 전통적 새해를 기념하는 중국인의 사회적 풍습(Spring festival, social practices of the Chinese people in celebration of traditional new year)」과 일본의 「일본의 코지(koji) 누룩을 활용한 전통 사케 제조기법’(Traditional knowledge and skills of sake-making with k
[우리문화신문=윤지영 기자] 지난 12월 5일부터 내년 1월 9일까지 충남 부여군 부여읍 금성로 5. ‘국립부여박물관’에서는 백제와 신라의 걸작을 한자리에서 감상할 수 있는 주제전 <자비의 금빛 미소, 두 보살의 만남>을 열고 있다. 이번 전시에서는 백제 불교 미술을 대표하는 부여 규암리 출토 금동관음보살상과 이와 비견되는 국립대구박물관 소장 국보인 신라의 구미 선산읍 출토 금동관음보살입상을 함께 선보인다. 2025년 사비백제 국보관 개관을 준비하며 마련한 이 전시에서, 두 보살상의 자비로운 금빛 미소가 전해주는 평온함을 느껴보면 좋겠다. 관람시각은 아침 9시부터 저녁 6시까지며, 압장료는 없다. 기타 전시에 관한 문의는 국립부여박물관 기획운영과(041-833-8562)로 하면 된다.
[우리문화신문=한성훈 기자] 국가유산청(청장 최응천)은 오는 12일부터 20일까지 국가무형유산전수교육관 전시관 ‘결·올’(서울 강남구)에서 (사)국가무형유산기능협회(이사장 이재순)와 공동으로 「제49회 대한민국전승공예대전(이하 ‘전승공예대전’)」를 열고, 수상작 151점을 전시한다. 전시 시작 하루 전인 11일 낮 2시 국가무형유산전수교육관 민속극장 풍류에서 개막식과 시상식이 열린다. 올해로 49회를 맞이한 전승공예대전은 우리 전통공예의 맥을 보존ㆍ계승하하고 그 의미를 일깨우기 위해 개최되는 전통공예 공모전으로, 신진 작가와 기성작가 등 기량이 뛰어난 전통공예인들을 발굴하는 창구가 되어 왔다. 올해는 전통공예 12개 분과에서 모두 345개의 작품이 접수되어 1차 심사(10.1.)를 거쳐 151개의 작품이 수상작으로 결정되었으며, 이후 대국민 인터넷 공람(10.2.~11.), 전문가 현장실사(10.9.~15.), 2차 심사(10.22.)를 통해 대통령상을 비롯한 8개의 본상 수상작이 뽑혔다. ▲ 대통령상에는 김경미 작가의 ‘법화경 변상도’가 뽑혔다. 화려한 금니 표현과 작가의 세밀하고 정교한 필력으로 완성된 수작이라는 호평을 받았다. * 변상도: 불교에 관한
[우리문화신문=이한영 기자] 경상남도 김해에 지역 공예문화산업 활성화를 위한 여덟 번째 거점이 만들어진다.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공예ㆍ디자인문화진흥원(원장 장동광, 아래 공진원)은 공예창작지원센터 공모사업 24년 신규대상지 ‘김해공예창작지원센터’가 12월 9일부터 정식개소한다고 밝혔다. ‘김해공예창작지원센터’는 기존 클레이아크김해미술관의 세라믹창작센터 건물 등을 개조하여 창작, 창업, 교육, 홍보, 유통 및 시설(장비) 등 다각적인 분야에서 지역공예가를 지원하고 지역 공예계를 활성화하기 위한 기반시설을 마련했다. 기존의 전문장비에 디지털 장비, 장작가마 등 관련 기자재를 갖추고, 인력과 조직을 재정비하여 공예창작지원센터 운영체계를 새롭게 구축하였다. 더불어 인근 김해분청도자박물관, 김해도자소상공인특화지원센터, 김해분청도자기축제 등 지역 안 문화예술 기관과 폭넓게 협업하고 해당 기관의 나라 밖 네트워크를 활용하여 지역공예가의 나라 밖 진출 지원과 지역공예에 기반한 관광 활성화를 도모할 계획이다. 문체부와 공진원은 자생력을 갖춘 지역 공예생태계를 구축함으로써 문화를 통한 지역 균형발전이 이루어질 수 있도록 2019년부터‘지역 공예창작지원센터 운영 지원사업’을 전개
[우리문화신문=김영조 기자] EBS(사장 김유열)는 오는 10일(현지 시각) 스웨덴 스톡홀름에서 열리는 노벨상 시상식에서 한강 작가의 노벨문학상 수상을 기리고자 노벨문학상 수상 특집 ‘한강전(傳) : 그녀의 일곱 인생’을 10일 밤 9시 55분 EBS 1TV에서 방송한다. 문화예술인들이 말하는 ‘나의 한강’ 한강의 노벨문학상 수상을 기리는 특집 ‘한강전(傳) : 그녀의 일곱 인생’은 한강 작가를 대표하는 주요 일곱 개 작품을 통해 한강의 문학 세계를 돌아보고, 문학적 성취를 짚어보는 대담 실록이다. 스무 살 대학 새내기 때부터 함께 한 문인 선배이자 평론가 유성호 한양대 교수와 유쾌한 소설가이자 후배인 김중혁 등 그간 잘 알려지지 않은 한강 작가의 소소한 뒷이야기는 물론, 영화감독 박찬욱을 비롯해 ‘잔나비’의 최정훈, ‘범 내려온다’로 유명한 안무가 김보람, 인기 전문 안내원 정우철 등 다양한 문화인들이 한강의 글을 어떻게 이해하고 바라보는지 여러모로 조명한다. 사석에서도 한강 작가의 글에 매료됐음을 공공연히 밝힌 박찬욱 감독은 “등장인물들은 전혀 울지 않는데 관객들은 울고 있는, 아니 정확히 말하자면 등장인물들이 울음과 눈물을 참으면 참을수록 관객들이 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