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문화신문=윤지영 기자] 가야금 연주자 추정현이 오는 2025년 4월 24일 목요일 저녁 7시 30분, 국립국악원 풍류사랑방에서 [김병호 가야금산조와 병창] 공연을 연다. 이번 공연은 국악계의 거장인 김병호(1910-1968) 명인의 가야금산조를 심도 있게 조명하고, 그동안 알려지지 않았던 김병호의 가야금병창을 최초로 선보이는 뜻깊은 자리다. 이번 공연은 추정현이 국가무형유산 가야금산조 및 병창 이수자가 된 이후 처음으로 선보이는 병창 무대며, 그의 깊이 있는 연구와 열정을 엿볼 수 있는 가야금산조 복원 시리즈의 네 번째 공연이기도 하다. 이번 공연에서는 김병호의 음악세계를 새롭게 조명하기 위하여 가야금산조 음원 가운데 가피아스 채록 음원(1966년 녹음), 서울음반 SRCD-141(1967년 녹음), Okeh12108/B(1937년 발매)를 바탕으로 김병호의 음악 어법과 음계를 충실하게 반영하여 복원하고자 하였다. 김병호의 말년에 녹음된 음원과 유성기음반의 음원을 면밀히 분석하여 기존 연주 시간에서 10분가량의 가락을 추가하여 복원, 김병호 가야금산조 본연의 모습을 더욱 풍성하게 선보일 예정이다. 특히 이번 공연에서는 김병호가 남긴 가야금병창 유성기음반
[우리문화신문=이진경 문화평론가] 지난 4월 3일 늦은 7시 국립국악원 풍류사랑방에서 유희정 함동정월류 가야금산조 독주회가 열렸다. 함동정월류 가야금 산조에 대해 말하기 전, 그 뿌리는 이렇다. 함동정월 명인은 강진군 병영면의 출신으로 스승 최옥삼에게 가야금을 배웠다. 최옥삼은 몇 해 전까지만 해도 ‘최옥산’으로 알려져 있던 최옥산류(현재는 최옥삼류로 불린다.) 가야금산조의 창시자로 알려진 명인이다. 그는 김창조와 한성기에게 어린 시절 가야금 산조를 배우고 북한에서 활발하게 활동한 국악인으로 북한민중음악사 계보를 잇는 북한 음악인들의 스승으로 남도 음악을 기반으로 북한 음악을 개척하였다고 전해진다. 함동정월(예명, 본명 함금덕)은 어려운 형편으로 인해 11세 때 광주 권번에서 기본기를 다지고 12세 강진군 병영면에서 여러 선생에게 춤과 노래를 배웠다. 특히 스승 최옥삼에게 가야금을 배워 1980년에 국가무형문화재(현, 국가무형유산) 가야금산조 및 병창의 예능보유자로 지정받으면서 최옥삼류 가야금 산조를 사람들에게 널리 알린 일등 공신이다. 사람들은 그 산조를 최옥삼제 함동정월류라 부르기도 하였다. 월북한 스승의 이름을 제대로 부르지 못했던 시절을 지난 199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