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ㆍ서울ㆍ경기지역 괘불의 조형적 특징’
[우리문화신문=한성훈 기자] 국가유산청 국립문화유산연구원(원장 임종덕)은 우리나라 괘불의 조형적 특징을 지역별로 고찰한 학술총서 《한국 괘불의 미 3: 충청지역》과 《한국 괘불의 미 4: 서울·경기지역》을 펴냈다. 괘불(掛佛)은 걸개에 거는(掛) 불화(佛畫)라는 뜻으로, 절에서 열리는 바깥 의식에 쓰기 위해 그린 그림이다. 평소에는 말아서 궤(櫃)에 넣어두었다가 의식을 할 때 걸개에 걸어서 펼치기 때문에 대부분 세로가 가로보다 길고, 세로의 길이가 약 5미터에서 14미터에 이르는 대형 문화유산이다. 괘불의 압도적인 규모와 도상적 특징은 다른 나라의 불화에서는 찾아보기 어려운 우리나라만의 독창성과 예술성을 보여준다. 그러나 그 크기와 무게, 그리고 전국의 절에 산재하고 있는 특성으로 인해 조사와 연구에 많은 재원과 전문 인력이 필요하다. 국립문화유산연구원은 1985년부터 2001년까지 17년 동안 광복 이후 처음으로 전국 각 절에 소장된 괘불을 국가 차원에서 직접 조사하였으며, 2015년부터 올해까지는 성보문화유산연구원과 함께 대형불화에 대한 정밀조사를 진행하였다. 2022년부터는 그간의 조사 결과를 미술사적 관점에서 분석하여 우리나라 괘불의 조형적 특징을 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