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직도 서도소리를 들으면 가슴이 설레
[우리문화신문=김영조 푸른솔겨레문화연구소장] 추강(秋江)이 적막어룡냉(寂寞魚龍冷)허니 인재서풍중선루(人在西風仲宣樓)를 매화만국청모적(梅花萬國聽募笛)이요 도죽잔년수백구(桃竹殘年隨白鷗)를 오만낙조의함한(烏蠻落照倚檻恨)은 직북병진하일휴(直北兵塵何日休)오 어제 10월 23일 저녁 7시, 국립극장 달오름극장애서 유지숙의 소리인생 60 <기원ㆍ덕담> 공연의 문이 열리자, 최경만 명인의 피리 반주에 맞춘 서도시창(西道詩唱) ‘관산융마(關山戎馬)’가 유지숙 명창의 목소리로 유장하게 흘렀다. 부부가 무대에 올라 담담하게 서도소리의 문을 연 것이다. 이 공연은 국가무형유산 서도소리 전승교육사며, 국립국악원 민속악단 예술감독인 유지숙 명창의 소리인생 60년을 되돌아보고 새로운 소리인생을 다짐하는 자리였다. 유지숙 명창은 공연을 열며, “새로운 서도소리를 발견할 때면 눈이 번쩍 떠져, 밤을 새우곤 합니다. 이렇게 오로지 서도소리만을 생각하고, 서도소리밖에 모르고 살아온 제 곁에는 언제나 힘이 되어주시고 격려해 주셨던 분들이 계셨습니다.”라면서 단국대 서한범 명예교수, 국가무형유산 경기소리 보유자 이춘희 명창과 든든한 제자들에게 깊은 고마움을 표했다. 공연에는 특히 문화
- 김영조 푸른솔겨레문화연구소장
- 2024-10-24 12:4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