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과 격리의 시기, 우리는 몸을 어떻게 바라보는가?
[우리문화신문=이한영 기자] 오는 4월 1일부터 3일까지 서울 예술의전당 CJ토월극장에서는 국립현대무용단의 공연이 열린다. 이번 공연은 탄성적인 움직임과 세련된 리듬감, 탁월한 공간 활용력으로 춤과 무대의 전형성에 새로운 비전을 제시하는 안애순 안무가의 신작 <몸쓰다>다. 우리는 스스로의 몸을 어떻게 바라보고 있는가? 시대가 요구하는 방향으로 변해가는 몸, 현실 속 몸을 잃어버린 시대, 몸의 시공간에 축적된 기억과 정서를 무대 위로 끌어 올린다. 안애순 안무가의 신작 <몸쓰다>는 “몸을 쓰다”라는 문장을 ‘애쓰다’처럼 하나의 단어로 다루면서 ‘몸쓰다’의 의미를 몸의 언어로 파고 들어간다. ‘쓰다’는 쓰다(Writing), 사용할(using) 뿐 아니라 읽다(Reading), 해석하다, 소진하다, 남용하다, 도구화하다 등 여러 의미로 확장될 수 있다. ‘몸쓰다’는 질병과 격리의 시기를 겪는 현재, 우리는 스스로 몸을 어떻게 바라보고 있으며, 접촉이 금지된 상태에서 몸은 어떻게 타인과의 관계를 형성해나가고 있는지 생각해보는 열쇠말이 된다. 이번 작품에서는 몸이 보편적으로 가지고 있는 기본 행동을 토대로, 개인의 역사와 기억, 심상, 처한 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