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태는 마음, 쌓이는 따뜻함
[우리문화신문=이창수 기자] 참 마음이 따뜻해지는 기별을 들었습니다. 충북 단양에 사는 한 분이 세 해째 하루 만 원씩 모은 365만 원을 어려운 이웃에게 전해 달라며 군청을 찾았다는 기별이었습니다. 50대로 짐작되는 이 분은 돈이 든 봉투와 손편지를 조용히 놓고 자리를 떴다고 합니다. 공무원들이 이름을 묻자 "이름은 중요하지 않다"는 말만 남겼답니다. 이 기별을 읽으며 떠오른 우리말이 있습니다. 바로 '보태다'입니다. 말집, 사전에서 말하는 보태다 보태다 [움직씨(동사)] 모자라는 것을 더하여 채우다 이미 있던 것에 더하여 많아지게 하다 《표준국어대사전》 이를 앞의 기별과 엮어 좀 더 쉽게 풀이하면 '누군가에게 모자란 것을 채워 주려고 조금씩 더해 가는 일'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보태다는 큰 것을 주는 일이 아닙니다. 한 번에 모든 것을 해결하는 일도 아닙니다. 그저 조금씩, 천천히, 꾸준히 더해 가는 일입니다. 하루 만 원. 어떤 이에게는 커피 한 잔 값이고, 어떤 이에게는 점심 한 끼 값입니다. 하지만 이 분은 그 만 원을 날마다 모았습니다. 365일 동안. 3년째. 1095일. 이 숫자를 떠올려 보면 절로 삼가고 조심하게 됩니다. '보태다'는 말에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