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마르게 바라고, 꿈꾸다
[우리문화신문=김영조 기자] 한 사진가가 14억 인구대국에서 그 이름을 모르는 이가 없다면, 그는 생존한 채로 이미 하나의 전설이다. 중국 사진가 셰하이룽(解海龙). 중국 사진사에서 가장 중요한 사진으로 꼽히는 ‘큰 눈’을 찍은 사진가이자, ‘중국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사진가’로 뽑힌 인물이다. 1980년대 중반, 셰하이룽은 편벽한 지역의 농촌 아이들이 공부할 수 없는 안타까운 현실을 목격하였다. 아이들은 집안 사정이 어렵거나 동네에 학교가 없어 교육을 못 받고 있었다. 학교가 있어도 아이들이 안락하게 교육받을 만한 최소한의 요건조차 갖춰져 있지 않은 환경을 보면서, 셰하이룽은 강한 사회적 책임감을 느꼈다. 그래서 시작한 것이 사진으로 교육과 사회 발전을 추진하는 ‘희망공정(希望工程)’ 프로젝트다. 셰하이룽은 약 20년 동안 농촌 어린이를 중심으로 편벽한 농촌 초등학교의 상태를 기록함으로써, 교육을 넘어 사회의 변화를 이룩하는 데 크게 이바지했다. 특히 교실 책상 앞에서 공부에 열중한 커다란 눈망울의 소녀 사진 ‘큰 눈’은 희망공정의 상징적인 사진으로 널리 퍼졌다. 대륙의 벽지 구석구석까지 학교를 지어줘야 한다는 공감을 일으켰고, 기나긴 역사 내내 교육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