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원풍경을 구현한 회화 작업을 조명
[우리문화신문=이한영 기자] 지난 7월 9일부터 내년 3월 2일까지 제주시 한경면 저지14길 35. ‘제주현대미술관’에서는 박광진(1935~) 화백의 <원풍경: 사라져가는 것들에 대해> 전시가 열리고 있다. 대한민국예술원 회원인 박광진(1935~) 화백은 아카데믹한 화풍으로 한국 화단의 사실적 구상회화를 이끌어온 원로화가다. 그는 1950년대 이후 본격적으로 한국 화단에 유입된 서구미술의 영향으로 많은 작가들이 추상회화에 천착할 때도 일관되게 자연의 서정성을 바탕으로 한 사실적인 작품세계를 구축했다. 사실적인 아카데믹한 화풍의 한국적 풍광을 즐겨 그렸던 박광진 화백은 1964년 제주를 방문한 이래 화산섬, 돌담, 초가마을, 유채꽃, 억새밭 등 제주의 자연 생태와 풍광을 오랜 시간에 걸쳐 재해석하고 변주하는 시간을 보냈다. 이번 전시 <원풍경 : 사라져가는 것들에 대해>는 박광진 화백이 기증한 149점의 작품 가운데 1960년대부터 1990년대까지 제주 원풍경을 구현한 회화 작업을 조명한다. 무분별한 난개발로 서서히 잃어가는 옛 제주 풍광과 그 특유의 분위기를 밀도감 있게 구현한 박광진 화백의 작품은 제주 원풍경에 대한 애틋한 회고와 변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