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쟁이 없는 나라 부탄
[우리문화신문=일취스님(철학박사)] 전쟁이라는 단어를 떠올리기만 해도 등골이 서늘해진다. 인류는 오랜 세월 동안 전쟁의 포화를 피해 본 적이 거의 없다. 오늘날에도 지구촌 곳곳에서는 여전히 총성이 멎지 않고 있다. 전쟁은 어제오늘의 일이 아니라, 인류의 역사와 함께 시작된 끊임없는 비극이다. 인간이 인간을 살육하는 이 잔혹한 현실은 문명의 발전과는 별개로 되풀이됐다. 이 가운데 한국 또한 이 비극은 예외가 아니었다. 한반도의 역사를 들여다보면 고대부터 현대에 이르기까지 끊임없는 전쟁의 흔적이 선명히 남아 있다. 그 시작은 기원전 108년, 고조선이 한나라의 침공으로 멸망하면서부터였다. 이 사건은 외세에 의해 국권을 빼앗긴 첫 번째 비극이자, 침략의 서막이었다. 이후 삼국시대에는 한반도의 패권을 차지하기 위해 치열한 전쟁이 이어졌고, 몽골의 침입과 조선시대의 임진왜란, 병자호란은 나라의 존망을 뒤흔드는 대전란이었다. 특히 임진왜란 당시, 이순신 장군의 활약으로 일본군을 물리쳤지만, 국토는 폐허로 변했고 수많은 백성이 고통에 시달려야 했다. 병자호란에서는 청의 침공 앞에 치욕적인 항복을 겪으며 국가의 자존이 무너졌다. 이후 한일강제병합을 통해 국권을 잃은 35년
- 일취스님(철학박사)
- 2025-11-01 11:3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