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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양제에서 본 마이산, 커다란 말의 귀가 쫑긋한 모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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뽀족한 숫마이산 아래 은수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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왼쪽에는 펑퍼짐한 암마이산, 오른쪽에는 뽀족한 숫마이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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숫마이산 아래 은수사 대웅보전이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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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산을 이루는 역암들. 강가의 돌맹이들로 물에 닳고 닳아서 동글동글한 모양인데, 이 돌들이 수백미터가 쌓였으니 그 세월이 얼마인지.... 또 그 쌓인 돌들이 위에 쌓인 흙과 돌들에 압력을 받아서 콘크리트가 굳듯이 굳어서 된 것이 마이산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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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맹이들 사이에 흙이 채워져 쌓인 역암. 콘크리트가 굳은 듯 보인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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솟아오른 암마이산의 절벽 위에는 군데 군데 바윗돌이 흘러내려 감실(부처나 보살을 모시기 위해 파서 만든 굴)을 이루고 있고, 그 감실 안에는 돌탑들을 쌓았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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깎아지른 암마이산의 절벽과 그 아래 탑사 경내. 탐방객이 보인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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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마이산 절벽 위 중간에 턱진 곳에는 부처님을 모셨다. |
[한국문화신문=최우성 기자] 덕유산이 위치한 진안고원에는 그 형상도 특이한 마이산이 있다. 마이산은 멀리서 보면 말의 두귀처럼 쫑긋하고 있어 붙여진 이름이지만, 가까이 가보면, 거친 돌맹이들이 가득한 역암으로 이루어진 산이다. 한국에서 보기 힘든 특이한 지형으로 보인다. 한국의 자연은 주로 화강암지역이 많아 건축자재로도 주로 화강석을 많이 사용하는데 화강석은 용암이 땅속에서 서서히 굳었을 때 생기는 암석인 반면, 역암(礫岩)은 크고 작은 조약돌 돌맹이로 이루어진 바위이다.
역암이란 강바닥의 조약돌이나 돌맹이들이 강물의 흐름에 서로 부딪히고, 물에 씻기고 씻겨서 둥글둥글하게 변한 돌맹이들이 주 재료이며, 그 사이에는 돌맹이에서 떨어진 모래와 흙이 채워져서 수천만년의 세월동안 위에서 누르는 압력으로 바위가 된 암석으로 본래는 마이산 자체가 물이 흐르는 강바닥이었음을 증거하는 것이다. 말그대로 벽해가 상전이 된 격인데, 그보다 더해서 벽해가 바위산이 된 곳이다.
그런 이유로 가까이에서 보면 마치 콘크리트를 비벼서 부어놓은 듯 크고 작은 돌맹이들이 가득하게 박혀있고, 돌맹이들 사이에는 마치 시멘트반죽이 차지하고 있는 듯, 모래와 흙이 가득차 보인다. 그 색깔도 모래와 진흙이 굳었기 때문에 콘크리트와 별 차이가 없다. 그렇게 생긴 마이산은 강바닥이었던 태고의 시절을 지나면서, 지각의 변동으로 서서히 솟아 올라서 지금처럼 한국에서 꽤 높은 진안고원이 되었다.
진안에서는 이곳을 남한의 개마고원이라고 부르며, 그 높은 지역의 특징을 살려서 진안인삼을 특산품으로 재배하고 있다. 이렇게 생겨난 마이산은 두개의 바위산을 말하는데, 하나는 보다 더 뾰족하고, 다른 하나는 높이는 비슷한데 펑퍼짐하여 두 산을 숫마이산과 암마이산으로 이름지어 부른다.
마이산 주변에는 여러 사찰이 있고, 그 중에서도 암마이산 바로 믿에는 금당사가 있고, 암마이산 옆에는 마이산 탑사가 있다. 마이산의 중심인 탑사는 한국의 불탑중에서는 특이한 모습의 원추형 탑이 가득한데, 이 탑사에 오르는 길은 2군데가 있다.
하나는 남쪽 주차장에서 오르는 길이고, 다른 하나는 북쪽주차장에서 오르는 길인데, 남쪽 주차장에서는 1.8km 이고 북쪽주차장에서는 1.5km 인데, 남쪽 주차장에서는 완만한 경사를 오르면 되지만, 북쪽 주차장 에서는 수백개의 계단길을 올라 암마이산과 숫마이산의 경계를 올랐다가 또 200여계의 계단을 내려와야 닿을 수 있다.
대신 남쪽주차장으로 오르면 쉽게 오를 수는 있지만, 마이산을 제대로 보고자 한다면 북쪽주차장에서 계단을 오르고 내리면서 보면 더 잘 알 수있다. 또 암마이산의 꼭대기까지 오르려면, 북쪽주차장으로 오르는 것이 더 가깝다.
최우성(건축사.문화재수리기술자. 한겨레건축사사무소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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