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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나들이

[화보] 한가위 큰보름달 두둥실 떠올랐다


   
     한가위 큰보름달 (경기도 고양시에서 저녁 7시무렵 찍은 달)

 
[한국문화신문=최우성 기자] 한가위 큰 보름달이 두둥실 떠올랐다. 높고 밝은 저 달을 바라다 보면 무슨 소원들을 빌까? 궁금하다.    

달은 지구의 주위를 27.3217일 주기로 자전한다. 그런데, 달은 자전주기와 공전주기가 같아서 지구에서는 언제나 같은 면만 볼 수 있다. 그래서 오늘 보는 달 속의 옥토끼 형상도 지난 달 보았던 그 모습이고, 지난해 보았던 그 면이다. 수십 년 수백 년 지구에서는 항상 똑같은 면만 볼 수밖에 없는 것이다. 그런데 태양계의 많은 행성들이 지구처럼 위성을 가지고 있지만, 신비하게도 행성을 돌고 있는 위성들은 대부분 달처럼 자전주기와 공전주기가 같다고 한다.   

한편, 달은 지구의 주변을 완전히 원형으로 도는 것이 아니라, 타원형으로 돌기 때문에 타원의 위치에 따라 때로는 우리 지구에 가까이 왔다가 때로는 멀리 갔다가 한다. 그래서 가까이 올 때는 큰달이 되고, 멀리가면 작은 달이 된다. 마치 돌멩이를 주머니에 넣어 줄에 매달고 공중애서 돌리면 그 궤도가 원형이 아니라 타원이 되는 것 같다. 

올해 한가위 보름달은 달의 타원공전궤도상 지구와 가장 가까운 곳에 있게 되어 어느 때보다도 큰달이 되었다. 그래서 사람들은 수퍼문이라고 한다. 본래 달은 똑같은데 우리 눈에만 크게 보였다 작게 보였다하는 것이다. 

물론 해의 주변을 돌고 있는 지구도 타원궤도를 그리면서 돌기 때문에 해도 때에 따라 크게 보였다 또 어떤 때는 작게 보였다 한다. 그래서 지구와 해 사이가 보통 때보다 가까이 있을 때 여름이 되면 그해는 여름도 더 더울 것이고, 멀어질 때 겨울이 오면 그해 겨울은 더 추워진다. 그런데 만약 저 해가 갑자기 꺼져버리면, 지금까지 알기로 태양계 유일한 생명체인 지구는 당장에 암흑세계가 되고 또 모든 것이 얼어서 당장 생명체가 사라지고 만다.  

오늘 뜬 큰보름달 수퍼문도, 결국 자체발광이 아닌 햇빛을 반사해서 보이는 것이니, 우리는 저 아름다운 달을 보고도 달보다는 해에게 감사해야 만 한다. 이런 사실은 우주과학을 알고 있는 현대인들만이 아니라, 태고적 고대인들도 다 알고 있었다. 그래서 인간은 해를 인류의 조상으로 알고 섬기면서 살았고, 자기 민족은 태양의 아들이라고 여기면서 선민의식을 가지고 살아왔다. 이를 다른 말로 표현하면 자기민족은 천손족(天孫族) 이라고 하면서 선민의식을 강조해왔지만, 그 표현방법은 모두가 달라서 각기 민족마다 부르는 이름이 다르게 되었다 


최우성 (건축사.문화재수리기술자. 한겨레건축사사무소 대표 

   
 
문화재수리기술자로 한국인의 삶을 담아온 전통건축의 소중한 가치를 찾아 기록하고 보존하는 일을 하고 있다. 북촌한옥마을 가옥 보수설계, 혜화동주민센타 개보수설계, 파주 화석정, 파산서원 등과 영주 소수서원의 정밀실측설계, 불국사 일주문, 안동하회마을, 제주성읍마을, 영주 무섬마을 등 문화재보수설계 일을 맡아했다. 포천시민의 종 종각설계, 용마산 고구려정, 도피안사 대웅전, 봉선사 종각 등을 설계하였다. 현재 한국불교사진협회 회원, 문화유산사진작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