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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나들이

[화보] 대한민국 막걸리축제에서 느끼는 섹소폰 선율

 

   
제 13회 대한민국말걸리축제가 열리는 고양시 일산호수공원 앞 광장

   
재배뱁씨로 세계 최고인 고양시 가와지 볍씨.

   
막걸리축제 행사장에서 섹소폰음악을 듣는 것은 새로운 체험이었다.

   
연주에 열중하는 섹소폰연주자

   
감미롭게 연주하는 음악에 스스로 취한 섹소폰연주자

   
혼신의 힘을 다하여 연주하는 섹소폰연주자

   
자신의 이름을 걸고 연주하는 연주자

[우리문화신문=최우성 기자] 가을 한가위가 지나고 들판에는 오곡 백과가 영그는 계절이다. 가을이면 전국 각 지역마다 풍성한 수확을 축하하는 축제가 벌어지는데, 고양시에서 전국의 막걸리들이 대거 한자리에 모여서 자랑하고 홍보하는 잔치가 열렸다. 이번으로 13회째를 맞이한 막걸리 축제에는 시음용 컵 하나만 가지고 이 집 저 집 순서대로 돌다보면 전국의 막걸리명주들을 골고루 시음하면서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막걸리에 취하게 된다. 그리고 맛본 막걸리 중에서 정말로 맛있는 막걸리는 저렴한 가격에 몇병씩 사서 집으로 가지고 가기도 한다.

이런 토속적인 막걸리 축제에는 전통 국악이나 민요 사물놀이들이 어울릴 듯 하지만, 어제는 뜻밖에도 서양악기인 섹소폰연주자가 출연하여 아름다운 곡조로 관객들을 사로잡고 있었다. 기자는 자신도 모르게 그 감미로운 섹소폰선율에 취하여 무대 위로 올라가 연주자 앞뒤로 옆으로 돌아가면서 촬영하였다.

막걸리와 섹소폰.그 이름만으로는 별로  잘 어룰릴 것 같지가 않지만, 막상 현장에서 들어보니, 막걸리도 현대인에게 전통사회뿐 아니라, 현대인에게도 잘 어울리는 술이고, 섹소폰도 또한 서양식 분위기뿐 아니라, 장마당 같은 막걸리 축제장에서도 잘 어울리는 음악이었다. 전통술 막걸리와 서양음악의 섹소폰음악을 듣는 것은 동양과 서양의 융합과도 같은 새로운 감동이었다. 이런 분위기라면 막걸리도 한국을 넘어서 이제 세계를 향하여 당당히 뻗어나가는 느낌이 들었다.

마치 퓨전으로 변해가는 세상에서 막걸리도 각종 음료수나 과일과도 칵테일로 해서 영양가 넘치고 풍미도 넘치는 새로운 술이 되듯, 섹소폰 음악 또한 한국에 와서 새로운 변신을 하는 듯 한 느낌이다. 기자가 듣기에는 케니지의 섹소폰 음악을 듣는 것 보다 더욱 감미로운 순간이었다.

자신의 이름을 걸고 어디에서나 최선을 다하는 지안섹소폰의 무궁한 발전을 기원해본다.


최우성 (건축사.문화재수리기술자. 한겨레건축사사무소 대표 

   
 
문화재수리기술자로 한국인의 삶을 담아온 전통건축의 소중한 가치를 찾아 기록하고 보존하는 일을 하고 있다. 북촌한옥마을 가옥 보수설계, 혜화동주민센타 개보수설계, 파주 화석정, 파산서원 등과 영주 소수서원의 정밀실측설계, 불국사 일주문, 안동하회마을, 제주성읍마을, 영주 무섬마을 등 문화재보수설계 일을 맡아했다. 포천시민의 종 종각설계, 용마산 고구려정, 도피안사 대웅전, 봉선사 종각 등을 설계하였다. 현재 한국불교사진협회 회원, 문화유산사진작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