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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창수의 토박이말 이야기

[우리문화신문=이창수 기자] 
 
   
 
 

[오늘 토박이말] 허물없다
[뜻] 서로 아주 사이가 좋아서 낯(체면)을 차리거나 조심할 것이 없다.
[보기월] 하지만 나는 허물없이 한다고 한 것이 남을 업신여기는 것이 될 수도 있다는 것을 알면 좋겠습니다. 
 
  철이 바뀌는 것을 눈으로 보고 느끼며 사는 사람들이 많지만 살기 바빠서 또는 살기 힘들어서 못 느끼고 지나치는 사람들도 있습니다. 갑자기 날씨가 차가워져서 돌아가시는 분들이 많다는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어제 돌아가신 분들이 그토록 살고 싶어했던 오늘을 사는 사람들이 하루를 사는 뜻을 되새겼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저마다 짊어진 삶 무게가 무거워 힘들다고 생각하면 끝이 없습니다. 내가 힘드니까 둘레에 있는 사람들한테 함부로 말을 해서 마음을 할퀴기도 하고 몸을 아프게 하는 것을 봅니다. 그렇게 힘든 사람들을 도와 주어야 하는데 그럴 사람도, 힘도 없어서 더 안타깝습니다. 
 
 어떻게 보면 모든 게 저마다 스스로를 사랑하지 못해서 그런 것은 아닐까 하는 생각도 듭니다. 나를 사랑하지 못 하는 사람은 남도 사랑할 수 없다는 말이 있지요? 나를 사랑하는 마음으로 저마다 새롭게 주어진 하루를 기쁜 마음으로 알차게 보내면 좋을 텐데 말입니다.

 함부로 말하고 움직이는 걸 보면서 서로 허물없는 사이라서 그렇게 하는가 생각이 들 때도 있지요. 하지만 나는 허물없이 한다고 한 것이 남을 업신여기는 것이 될 수도 있다는 것을 알면 좋겠습니다. 내가 허물없는 사이라고 생각한다고 하더라도 다른 쪽에서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다면 풀거리(문제)가 됩니다. 맞은 쪽 사람을 생각하지 않고 제 멋대로 말하는 건 업신여기는 것과 다를 바가 없는 것이니까요.

  내가 좋게 생각하는 누군가도 나와 같이 생각할까 되돌아보는 날이 되면 좋겠습니다. 

-경환이는 혜정이가 던지는 허물없는 말투가 좋았다.(고려대 한국어대사전)
-많은 사람들은 자신을 허물없게 대하는 사람에게 마음을 열기 쉬울 것이다.(고려대 한국어대사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