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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창수의 토박이말 이야기

[우리문화신문=이창수 기자]]   

 
   
 

[오늘 토박이말] 틀수하다
[뜻] 됨됨이가 너그럽고 차분하다
[보기월] 하지만 누구나 틀수한 사람을 더 좋아하기 마련입니다.
 
  배곳 둘레에 있는 벚나무 잎이 불이 붙은 듯이 빨갛게 되더니 바로 떨어져서 바닥에 뒹굴고 있습니다. 이제 남은 잎이 얼마 없네요. 은행잎도 노란 빛깔을 더해가고 있구요. 여러분들이 나라 곳곳에서 찍어 보여 주시는 꼬까잎에는 견주지 못하지만 오가는 길에서 보는 고까잎도 예쁘답니다.
 
 들어주자 들어주자는 마음으로 아이들 이야기를 많이 듣습니다. 들어 보면 도와 줄 게 많다는 걸 바로 알게 됩니다. 하지만 뭔가 모르게 이가 맞지 않는 톱니바퀴처럼 제자리를 돌고 있는 우리를 보게 됩니다. 많은 사람들이 잘못 되었다고 하고 해서는 안 되는 일이라 여기는 일들이 눈 앞에서 벌어지는데 그걸 바로잡을 힘과 슬기가 모자라 가슴을 치게 됩니다.
 
 아직도 서로 믿지 못하는 마음과 바뀜을 싫어하는 마음이 있기 때문일 것입니다. 일을 같이 하면서도, 굳게 자리한 익숙함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새로운 것을 낯설어 하고 어려워합니다. 아이들끼리는 서로 좋궂음을 숨기지 않습니다. 아직 서로를 먼저 생각해 주는 마음이 모자라서 그렇습니다. 하지만 누구나 틀수한 사람을 더 좋아하기 마련입니다. 
 
 내가 그런 사람을 좋아하기 앞서 내가 누군가에게 그런 사람이 되려고 마음을 써야 한다는 이야기가 있습니다. 누군가 좋아하고 싫어하는 마음이 일어나면 바로 나를 돌아 보면 좋겠습니다. 나는 다른 사람에게 좋은 사람인가 싫은 사람인가? 
 
  알찬 하루를 보내시고 이레끝에 하고 싶은 일을 마음껏 하시며 즐기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