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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창수의 토박이말 이야기

[우리문화신문=이창수 기자]   
 
 
   
 
 
[오늘 토박이말] 안고지다
[뜻] 남을 해치려 하다가 도리어 제가 해를 입다.
[보기월] 거기에 개를 밀어 넣으려다 물에 빠진 사람이 있었는데 그걸 보며 안고진 좋은 보기라는 생각을 했습니다.
 
 서로 다투는 일이 더 많은 것 같고 고운 말보다 거친 말을 많이 주받는 우리 아이들을 보면서 안타까울 때가 많습니다. 하루를 보내면서 웃을 일이 없이 보내는 날이 많을 거라는 생각을 하면서 웃을 일을 만들어 주자고 마음을 먹었습니다. 그래서 하루에 하나씩 웃긴 걸 보여주기로 말이지요.
 
 제가 생각했던 것보다 좋아해서 보람이 있었습니다. 그래서 더 재미있고 웃긴 것을 찾느라 이곳저곳 돌아다니기도 합니다. 그러다 본 것들 가운데 남을 괴롭히려다가 제가 당하는 모습을 모아 놓은 것이 있었습니다. 거기에 개를 밀어 넣으려다 물에 빠진 사람이 있었는데 그걸 보며 안고지는 좋은 보기라는 생각을 했습니다. 
 
 아이들한테 자주 하는 말 가운데 하나가 남을 아프게 하거나 눈물 나게 하면 언젠가 저도 비슷한 아픔을 겪고 눈물을 쏟게 될 날이 온다라는 것입니다. 그걸 두려워 하라는 말이 아니라 제발 서로 먼저 생각해 주며 살면 좋겠습니다. 
 
  어제는 '토박이말바라기'가 한 켜 더 튼튼해져야 한다는 데 뜻을 같이 하는 분들이 모였습니다. '토박이말바라기'를 사단법인으로 거듭나게 하자는 뜻을 일으킨 사람들 모임을 했습니다. 오시기로 했던 분들 네 분이 못 오셨지만 모두 '토박이말바라기'가 잘 되도록 힘과 슬기를 모을 것을 다짐했습니다. 저한테는 또 하나 잊지 못할 날입니다.^^

-참외 하나 따먹으려다가 도둑 소리만 들었으니 안고진 셈이다.(한글학회 우리 토박이말사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