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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창수의 토박이말 이야기

 [우리문화신문=이창수 기자] 

 
   
 
 
 
[오늘 토박이말] 장대다
[뜻] (사람이 어떤 일을 하려고)마음속으로 바라고 기다리며 잔뜩 벼르다.
[보기월] 토박이말바라기를 더 탄탄하게 만들어 토박이말 살리는 일을 제대로 하려고 장댄 보람이 있도록 힘과 슬기를 모아야겠습니다.
 
  닷날부터 비가 내려서 비가 그치고 나면 날씨가 더 추워질 것이라고 생각을 하고 더 두꺼운 옷을 챙겨 입고 나갔습니다. 하지만 그런 제 생각을 비웃기라도 하듯이 흐렸지만 그리 춥지 않았습니다. 오히려 따뜻한 국밥을 낮밥으로 먹으면서 땀이 날 만큼 날씨는 포근했습니다. 
 
  엿날 저녁부터 짙게 낀 안개가 밝날 아침까지 걷히지 않는 걸 보면서 낮에는 더 따뜻하겠다 싶었습니다. 아니나 다를까 집안 잔치 때문에 모인 사람들이 다 같이 나선 막바지 꼬까잎 나들이 때 겉옷은 짐과 다름없었습니다. 햇볕을 보면 덥다 싶어 윗도리를 벗고, 그늘에 서면 서늘해서 입어야 했습니다. 
 
  남들 구경 다닐 때 서로 바빠서 못 본 가을 꽃과 꼬까잎을 실컷 봤습니다. 머릿속으로 안친 일을 생각하랴 많은 사람들 사이를 비집고 다니는 일이 쉽지 않았지만 올해 마지막 가을을 즐길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밤이 되어서야 집으로 돌아와 몸에 베인 듯한 꽃내음까지 가시는 걸 아쉬워 하며 씻으며 이런저런 생각을 했습니다. 
 
  아무래도 요 이레는 많이 바쁘게 지내야 할 것 같습니다. 닷날에 토박이말 갈배움 열매 나누는 잔치와 토박이말바라기를 법인으로 만들고자 뜻을 일으킨 사람들과 모람들 모두모임(창립총회)이 있기 때문입니다. 토박이말바라기를 더 탄탄하게 만들어 토박이말 살리는 일을 제대로 하려고 장댄 보람이 있도록 힘과 슬기를 모아야겠습니다. 여러분들께서도 많은 도움을 주시기 바랍니다.^^
 
 -그는 밀린 외상값의 회수를 장대고 심 씨네로 찾아왔다.(고려대 한국어대사전)
 -노밤이가 한온이에게 술값을 조르려고 장대고 온 것이 틀리고 보니....(홍명희, 임꺽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