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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창수의 토박이말 이야기

 [우리문화신문=이창수 기자] 

 
 
   
 
 
[오늘 토박이말] 안다니
[뜻] 무엇이든지 잘 아는 체하는 사람.
[보기월]'안다니'라는 말은 좀 안 좋게 쓰이는 말이니 '다안이'라는 말을 만들어 쓸 수도 있다고 생각합니다.
 
  지난 닷날 토박이말 갈배움 열매 나누는 잔치에 많은 손님들이 오셔서 자리를 빛내 주셨습니다. 그리고 좋은 말씀과 함께 선물 꾸러미를 받아 들고 환하게 웃으며 가셨습니다. 잔치 기별을 듣고 먼길을 달려 와 주신 분들과 잔치 채비를 하는 데 도움을 주신 모든 분들께 고맙다는 인사를 올립니다. 
 
 이어진 토박이말바라기 법인 만드는 모임도 잘 마쳤습니다. 다들 바쁘신데도 끝까지 남아서 도움 말씀과 함께 앞으로 모임이 잘 되도록 힘과 슬기를 보태 주신다는 말씀을 해 주셔서 기운이 났습니다. 이제 두 걸음을 뗀 아기와 다름이 없지만 얼른 자라서 씩씩하고 힘차게 걸을 갈 수 있도록 많은 분들이 도와 주시기를 바라는 마음뿐입니다.
 
 큰일 두 가지를 같은 날 하다보니 매끄럽지 못한 것도 있었고, 제가 어리숙해서 챙기지 못한 것들도 있었습니다. 다른 사람 마음을 제대로 알고 움직이는 수도 배워야겠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제 옆에서 일이 잘 되도록 하나하나 챙겨 주는 분이 계시면 좋겠다는 생각도 했습니다. 
 
  '안다니'라는 말은 좀 안 좋게 쓰이는 말이니 '다안이'라는 말을 만들어 쓸 수도 있다고 생각합니다. 어떤 모임에서 무엇이든지 잘 알고 도움말을 해 주는 사람을 '다안이'로 부르면 어떨까요? 있는 말을 바탕으로 새말을 만드는 일에도 마음을 쓰면 좋겠습니다. 
 
  궂은 날씨가 이어져 기분이 가라앉기 쉽습니다. 구름 위 맑은 하늘을 생각하며 환하게 웃어 봅시다. 좋은 일이 많이 일어날 것입니다. 
 
 -종혁은 시장 안다니로 유지급에 속했고... (이정환, 샛강)
 -그 안다니가 또 잘난 체하면서 너를 시장 구석구석까지 끌고 다녔겠구나.(고려대 한국어대사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