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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기림사 일주문 위에 아름다운 구름이 떠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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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일주문의 긴 그림자가 인상적이다. |
[우리문화신문=최우성 기자] 가을이 깊어가는 11월 마지막 토요일. 경주 양북면에 위치한 함월산 기림사에 갔다. 앙상한 겨울 나무들이 다소 쓸쓸해 보였지만 푸른 하늘에 뜬 구름은 무척이나 한가롭고 아름다웠다.
기림사란 부처님 생존 때에 세워졌던 인도의 기원정사(祈園精舍)를 뜻하는데 643년 (선덕여왕 12) 인도에서 온 광유스님이 창건했으며 신라 통일 무렵 원효스님이 중창한 절로 수 많은 암자를 거느린 큰절이었다. 불국사도 당시에는 기림사 말사였을 정도로 번성했지만 지금 기림사는 대한불교조계종 제11교구 본사인 불국사(佛國寺)의 말사로 입장이 바뀌었다.
신라 신문왕은 대왕암(大王巖)에 다녀오던 길에 이 절의 서쪽 계곡에서 점심을 들었으며, 고려 말의 각유(覺猷)는 이 절의 주지로 있었다. 그 뒤 1578년(선조 11)에 축선(竺禪)이 중건하였고, 정조 때에는 경주부윤 김광묵(金光默)이 사재를 희사하여 크게 중수하였다.
1862년(철종 13)에는 대화재로 113칸의 당우가 재가 되었으나, 이듬해 봄에 사찰의 승려들이 부윤 송우화(宋迂和) 등의 시주를 받아 공사를 시작하여 가을에 복원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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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우성 (건축사.문화재수리기술자. 한겨레건축사사무소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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