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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시청앞 광장에 모인 시민들. 이 힘든 일을 왜 해야만 하는지... |
▲ 시청앞 광장을 메운 시민들. 시민들이 하는 말을 막으려고 하지말라고 외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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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민들의 눈에 비친 정부!. 텅빈 백지와 파란딱지가 가득한 청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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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가면을 쓴 농민들. 쌀포대로 옷을 대신하고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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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하회탈로 가면을 대신하는 참가자들. 농사짓는다고 무시하지 말라고 외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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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보고대회의 한장면, 잠시 흥겹고 뜻을 담은 노래도 함께하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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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민은 말하고 싶다. 가면인가 복면인가 아니면 변신인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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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시청앞에서 출발한 시민들이 서울대병원으로 향하고 있다. 어린 딸을 목마태운 젊은 아빠도 함께하고. 젊은이 어르신 남자 여자 온국민의 대변인을 자처하고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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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시위는 당연히 폭력적이라는 말은 맞는 말이 아닌 것 같다. 전혀 흩어짐없고 누가 특별히 말하지 않아도 질서정연 하였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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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민은 하고싶은 말 해야하고, 정부는 그 소리에 귀를 기울여야 한다고 외치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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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질서정연한 행진 어쩌면 축제같은 분위기. 군데 군데 북과 징과 장고가 흥을 돋우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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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가면을 썼으나 전혀 폭력과는 거리가 먼 행진.. 가면무도회로 가는 듯한 평화로운 분위기.. |
[우리문화신문=최우성 기자] 11월 14일 서울 시청앞에서 시작된 국민총궐기대회가 폭력시위로 변질되었다며 정부와 경찰은 제2차 국민총궐기대회를 신고하자 12월 5일 집회를 불허한다고 했다. 그러다 급기야 종교단체 시민단체가 중재를 자임하고 나섰고 법원으로부터 민주국가인 대한민국에서 시위를 하지 못하게 한다는 것은 헌법에 위배된다는 시위금지철회 판결을 받고서야 12월 5일 국민총궐기대회가 열릴수 있었다.
우여곡절 끝에 어렵게 모인 전국의 노동자 농민 그리고 수많은 시민들이 서울광장으로 모여들어 정부의 정책을 비판하고, 자신들의 목소리를 높였지만, 그동안 정부가 우려했던 폭력시위는 전혀 발생하지 않았고, 평화를 사랑하는 한국민의 저력을 유감없이 보여준 집회였다.
이는 조선말 군주국의 말기에 일어섰던 동학혁명 그리고 일제감점기 한민족의 폭압적 탄압과 수탈에 참지 못하고 폭발한 내나라를 돌려달라는 국민운동인 3.1만세운동과 그 길을 같이한 것이고, 이승만의 독재정치에 맨손으로 항거하여 일어났던 4.19혁명과도 같은 것이며, 민주화를 외치던 학생과 시민들을 향하여, 국방의 의무로 맡겼던 총부리를 시민과 학생들에게 돌림으로 발발했던 5.18 광주항쟁 그리고 이후 민주화를 이루는 과정에서 전국적으로 발생했던 6.10 국민대회에서 보여준 국민들의 평화적 시위문화의 연속이었다.
참가한 시민들은 최근 발의된 복면금지법을 조롱하듯 각종 가면과 전통탈을 응용한 가면들을 쓰고 나와서 자신들이 IS와 같은 폭력집단의 일원이 아니고, 다만 주권을 가진 국민 한사람 한사람으로써 집권자들에 하고 싶은 이야기를 꼭 해야만 하겠다는 결의로 가득했다. 그리고 그 말을 꼭 들어줄 것을 강력히 요구했다.
이번 행진과정에는 경찰도 종교인들의 중재안을 받아들여 경찰차벽을 세우지 않았고, 찻길 주변에 경찰력을 배치하여 사람과 자동차의 통행에 지장이 생기지 않도록 통제하는데 그쳐 아무런 충돌도 생기지 않았고, 행진은 순조롭게 평화롭게 진행되었다.
지난 번 경찰과 대치과정에서 경찰과 시민들의 충돌이 발생하였던 것과 달리 시위대는 하고싶은 말 다할 수 있었던 가장 민주적 평화시위였다. 어느 나라에 이런 시위가 있었다는 말을 들어보지 못할 정도였다. 최근에 유럽 프랑스 독일 이탈리아 등에서 발생한 시위에서도 폭력이 난무했지만, 그들보다 한국의 평화적인 시위는 훨씬 성숙하고 질서정연한 것이었다.
이런 성숙한 시민들을 누가 폭도라는 딱지를 그리 쉽게 붙일 수 있을까 싶었다. 한민족의 평화정신이 정말 유감없이 발휘된 집회였다. 이 번 집회를 시작으로 앞으로 대정부 시민 집회를 무조건 불법폭력집회라고 미리 정하고 못하게 하는 일이 없길 바란다.
중구난방(衆口難放)이라고 한다. 대중의 입을 막기는 어렵다는 말은 요새 생긴 말이 아니라, 고대 주나라 시대부터 있었던 말이다. 대중의 입을 막으려 하지말고, 대중의 입에 귀를 기울여 들어야 그게 바로 민주국가가 아닌가? 들어보고 옳고 그름은 논리적으로 그리고 현실적으로 풀어야 할 일이지, 무조건 폭력집단이라 딱지붙이고, 체제전복세력이라 불온시 해서 편을 가르면 국민은 나라를 이끌어갈 동반자가 될수 없고, 주인이 될수는 더욱 없으며, 오로지 피지배자 또는 말 잘듣는 종에 불과할 것이다.
수십년 독재와 군벌통지에서 어렵사리 국민의 손으로 민주화를 이룩한 한국민은 잠시 나라를 대신 맡은 정부의 지배대상인 피지배자나 그 정권을 유지하기 위한 종으로서의 대접을 바라지 않고, 헌법 제1조의 규정처럼 국민이 주인이 되길 바라고 있다.
헌법 제1조 "대한민국은 민주공화국이다."
최우성 (건축사.문화재수리기술자. 한겨레건축사사무소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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