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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창수의 토박이말 이야기

배달말지기 이창수
 
 
[오늘 토박이말]안추르다
[뜻]아픔이나 화를 꾹 참고 억눌러 가라앉히다.
[보기월]사람이 안추르는 힘을 기르는 데도 마음을 써야 한다는 것을 새삼 느꼈습니다. 
 
  하루 걸러 하루 덧낫집에 자다 보니 이제 몸도 거기에 맞춰 가나 봅니다. 몇 날은 몸이 많이 무거웠는데 이레끝에는 아버지 몸에 맞춰 잠을 자고 깨고 하면서 보내느라 힘이 든다는 생각은 안 했습니다. 얼른 기운을 차리시면 좋겠는데 제 마음과 같지는 않습니다.
 
  엿날 창원에서 열리고 있는 경남교육박람회 토박이말 자리에 다녀왔습니다. 지난해에는 못 가서 많이 아쉬웠었거든요. 익힘감, 놀이, 만들기를 하는 데 푹 빠져 있는 아이들과 어른들을 볼 수 있었습니다. 마음에 드는 토박이말을 골라 넣어 만든 부채와 애기등을 들고 환하게 웃는 아이들, 토박이말과 뜻을 보고 짝을 짓는 겨루기를 해서 장바구니를 받고 좋아하는 어른들 모두 보기 좋았습니다. 
 
  쉬는 날 그런 즐거움을 주려고 나와 계신 여러 선생님들이 많이 우러러 보였습니다. 그리고 여러 가지 놀이와 배움이 어울릴 수를 알려 주는 좋은 자리이자, 토박이말을 더 많은 분들께 알리는 참 뜻 깊은 자리를 만들어 주신 모든 분들께 고맙다는 말씀을 올립니다. 
 
  어제 뒷낮 덧낫집이 많이 어수선하고 시끄러웠습니다. 뭐가 마음에 들지 않은 일을 두고 마주 이야기를 하다가 큰 소리가 오가고 끝내 사람이 쓰러져 실려 가는 일이 벌어졌습니다. 아픈 분들이 많이 모여 있는 곳에서 다른 아픈 분들을 생각했다면 그렇게까지는 못 했을 것입니다. 사람이 안추르는 힘을 기르는 데도 마음을 써야 한다는 것을 새삼 느꼈습니다.
 
 '참다'와 비슷한 말이고, '인내하다'는 말을 써야 할 때 떠올려 써 보시기 바랍니다. 
 
  -선생님 분노 안추르고는 학생들에게 잘잘못 얘기하기 시작하셨다.(고려대 한국어대사전)

4348. 12.14. ㅂㄷㅁㅈ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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