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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창수의 토박이말 이야기

[우리문화신문=이창수 기자] 

   
 
 
[오늘 토박이말] 허투루
[뜻] 아무렇게나 되는대로
[보기월] 허투루 말하고 움직이는 아이들을 어떻게 하면 더 나은 쪽으로 이끌 수 있을까요?
 
 어제는 아침보다 낮에 더 추웠습니다. 아마도 바람이 불어서 더 그렇게 느꼈는지 모르겠습니다. 좋은 열매를 거두려면 그 만큼 힘을 쓰고 품을 팔아야 합니다. 그렇게 하지도 않았으면서 좋은 열매를 거두길 바라는 아이들을 보며 제 마음까지 한겨울이 되고 말았습니다.
 
  때와 곳을 가리지 못 하는 것도, 제 스스로 몸을 아끼고 보살피지 못 하는 것도 다 어려서 그렇다고 봐 넘기기 어렵습니다. 저희들끼리 서로 할퀴고 다투는 것도 모자라 둘레 어른들도 안 보이는 듯이 구는 것을 보면 마음이 찢어지는 듯이 아픕니다. 그렇게 허투루 말하고 움직이는 아이들을 어떻게 하면 더 나은 쪽으로 이끌 수 있을까요? 
 
  집에서는 어버이, 배곳에서는 갈침이, 마을에서는 어른들이 한마음으로 한결같이 보살피고 돌봐 주어야 하는데 언제부턴가 그게 안 되다보니 이런 일이 나라 곳곳에서 일어나고 있는 거라고 생각합니다. 어느 누군가 한 쪽에서 잘한다고 될 일이 아니라는 것이지요. 그런데 마치 모든 뿌리까닭이 배곳에 있고 그 풀 수도 배곳에서만 찾으려고 하는 걸 보며 가슴을 치곤 합니다. 참말로 어떻게 하는 것이 우리 아이들한테 좋은 것인지 곰곰히 생각해 봤으면 좋겠습니다.   
 
  여러 가지 일이 겹쳐서 토박이말 맛보여 드리는 걸 하루 건너 뛰었습니다. 보잘 것 없는 글을 봐 주시고 나눠 주시는 분들이 무슨 일이 있느냐 물어 봐 주셔서 또 이렇게 글을 쓸 기운을 얻었습니다. 날마다 반갑고 좋을 수는 없을 것입니다. 하지만 가끔 좋은 말이다 싶은 것은 둘레 분들과 나눠 함께 쓰며 사는 길을 여는 데 도움을 주시면 고맙겠습니다. 날마다 빠짐없이 나눠 주시는 분들께 머리 숙여 고맙다는 말씀 올립니다. 고맙습니다.^^
 
 -할아버지 앞에서는 말을 한마디도 허투루 할 수가 없었다.(표준국어대사전)
 -지금부터 내가 하는 얘기를 허투루 들어서는 절대 안 된다.(고려대 한국어대사전)

4348. 12.18. ㅂㄷㅁㅈ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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