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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창수의 토박이말 이야기

 [우리문화신문=이창수 기자] 

 
 
   
 
 
[오늘 토박이말] 풋기운
[뜻] 아직 힘이 몸에 깊게 배지 않아 옹골차지 못한 젊은 사람의 기운
[보기월] 그리고 그런 풋기운이 넘치는 아이들과 함께할 수 있다는 것에 많이 고마워해야겠지요?
 
 아침에는 겨울이구나 싶을 만큼 날씨가 많이 추웠습니다. 힘틀이 잘 걸리지 않기도 했지만 수레를 모는 손이 많이 시렸거든요. 그러고 보니 길을 가는 사람들도 몸을 잔뜩 움츠리고 있었습니다. 
 
 이레끝 남들은 이어 쉬는 날이라고 다들 어디를 간다고 하고 어디를 갔다왔다고 하는데 저는 그렇게 하지는 못 했습니다. 무엇보다 배달말난이(국어영재)를 뽑는 일이 있어서 어딜 갈 수가 없었습니다. 한 살이 적은 아이들인데 어쩜 그렇게 많이 달라 보이던지요. 그래도 저마다 생각을 나누고 울력하는 모습이 보기 좋았습니다. 뽑히기 앞에 보여 준 그런 기운이 뽑힌 뒤에도 이어지기를 바랍니다. 그리고 그런 풋기운이 넘치는 아이들과 함께할 수 있다는 것에 많이 고마워해야겠지요?
 
 밝날은 아버지를 뵙고 왔습니다. 낯빛을 보나 드시는 걸 보나 몸은 많이 나아지셨는데 아직 마음이 낫지 않으신 것 같았습니다. 아버지 고수련이 없는 삶도 만만치 않은 큰누나가 힘든 것을 생각해서라도 얼른 마음 기운을 차리셨으면 좋겠습니다. 어쩔 수가 없다며 되돌아오는 길, 마음이 참 무겁고 아팠습니다. 다가오는 새해 떠오를 해처럼 기운이 나시길 빌어 봅니다. 
 
 -풋기운깨나 쓰는 장사라 해도 머리채를 위에서 잡아당기는 데는 어쩔 도리가 없다.(유현종, 들불)
 -오빠는 동네 불량배에게 풋기운만 쓰고 호되게 당했다.(고려대 한국어대사전).
 

4348. 12.28. ㅂㄷㅁㅈ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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