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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창수의 토박이말 이야기

 [우리문화신문=이창수 기자]

   
 
 

[오늘 토박이말] 재우치다

[뜻] 빨리 몰아치거나 다그치다(재촉하다)
[보기월] 무슨 일이든 재우칠수록 더 하기 싫은 건 애나 어른이나 같을 것입니다. 
 
 묵은 해를 보내고 새해를 맞이하였습니다. 아이들 말을 빌리자면 그냥 많고 많은 날 가운데 하루가 지나고 또 새로운 하루가 왔을 뿐인데 왜 그리 새해, 새해 하는지 모르겠다고 합니다. 새벽에 아이들을 깨워 해맞이를 가면서 들은 이야기입니다. 
 
 묏마루, 바닷가, 저마다 좋아하는 곳에서 새해를 맞으며 새로운 다짐도 하고 바람을 빌기도 했을 것입니다. 저도 그랬습니다. 그리고 저를 아는 분들께 새해 인사를 올렸습니다. 저는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라는 인사를 갈음하는 말로 '새해 알음이 있으시길 바랍니다."를 쓰고 있습니다. '알음'은 우리를 보살피는 그 어떤 분이 있다고 할 때 그 분의 보살핌이나 그 보람을 뜻하는 말입니다. 그것이 있기를 바라는 마음을 담은 것이지요. 앞으로 더 많은 분들이 이 인사를 주받으면 좋겠습니다. 
 
 새해 맞이를 한 뒤 이틀은 참으로 값지게 보냈습니다. 마음 놓고 쉴 수도 있었지만 해야 할 일들이 많아서 그런 일을 할 수 있어서 참 고마웠습니다. 무엇보다 집을 치울 수 있어 좋았습니다. 둥지를 옮긴지 세 해가 되었는데 늘 바쁘다는 핑계로 미루고 미뤘던 일이었지요. 
 
 무슨 일이든 재우칠수록 더 하기 싫은 건 애나 어른이나 같을 것입니다. 그런데 서로 그렇게 하지 않고 그렇게 때를 맞춰 하니 기분 좋게 집을 치울 수 있었습니다. 옮길 것은 옮기고 버릴 것들을 챙겨 놓고 보니 웬만한 이삿짐 못지 않았습니다. 
 
 아직 말끔하게 하지는 못 했지만 집가심을 한 만큼 앞으로 있을 일들도 깔끔하게 될 거라 믿습니다. 좀 더 부지런한 몸과 마음으로 하루하루를 살아야겠습니다. 
 
-그는 곧 비가 올 듯한 하늘을 바라보며 걸음을 재우쳤다.(표준국어대사전)
-주막으로 웅보를 찾아온 손판만은 코가 열댓 자나 빠져 있는 웅보의 등을 툭툭 치며 재우쳐 말했다.(문순태, 타오르는 강)
-내가 답을 않고 있자, 그는 재우쳐 물었다.(고려대 한국어대사전)
 

4349. 1.4. ㅂㄷㅁㅈ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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