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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창수의 토박이말 이야기

[우리문화신문=이창수 기자]  
  
 
   
 

[오늘 토박이말] 헐떡하다

[뜻] 1)엄청 어렵고 힘든 일을 겪거나 앓아서 얼굴이 야위고 핏기가 없다.
[보기월] 두 이레 앞 덧낫집에 계실 때 헐떡하시던 모습은 안 보였으니까요.
 
 아침에 눈을 떴는데 밖이 어둡게 느껴졌습니다. 아는 사람한테 기별이 오기를 비가 온다고 해서 비가 오는가 보다 여기며 나갈 채비를 했습니다. 국을 데우려고 나갔는데 비가 아니라 눈이 오는 것이었습니다. 그렇게 비롯한 눈은 눈처럼 오지도 않고 오락가락 했는데 뒷낮이 되자 날씨가 많이 쌀쌀해진 걸 느낄 수 있었습니다. 아마도 추위를 부른 눈이었던가 봅니다. 
 
  다음 이레부터 하기로 되어 있는 겨울 책읽기 배움터 채비를 하느라 토바갈모(토박이말바라기갈침이모임)를 했습니다. 서로 몸을 빼기 어려운 날은 바꾸고 좀 더 아이들이 즐길 수 있도록 하고 하고 나면 뭔가 눈에 보이는 게 남을 수 있도록 하자는 이야기를 나누었습니다. 그리고 새해 모임을 이끌어 줄 이끎이를 뽑고 더 나아지는 모임이 되도록 자주 만나기로 다짐을 했습니다. 
 
  저녁을 먹고 여러 날만에 아버지께 기별을 드렸습니다. 드시는 것도 좀 늘었다고 하시고 아픈 곳은 아팠다가 안 아팠다가 하신다고 하셨는데 목소리는 한결 기운이 있게 들렸습니다. 엊그제 언니가 찍어 놓은 찍그림을 봐도 좀 나아지셨음을 알 수 있었습니다. 두 이레 앞 덧낫집에 계실 때 헐떡하시던 모습은 안 보였으니까요. 이제 마음 기운이 나시도록 모두가 힘을 모아야겠습니다. 
 
  오늘부터 사흘동안 참고을 진주 배움이들과 겨울 책읽기 배움터에서 만납니다. 아이들과 만나 그들 마음을 얻으면서 일할 기운을 얻고 있습니다. 그런만큼 어른들을 만나고 또 그분들 마음을 얻을 수를 찾는 데 더 많은 힘을 쏟아야겠습니다. 
 
  이 말은 '2)몹시 지쳐 눈이 푹 들어가 있다'는 뜻도 있으며, 작은 말은 '할딱하다'입니다. 
 
1)-된통 앓았는지 헐떡한 얼굴에 퀭한 눈이 안쓰러워 보였다.(표준국어대사전)
  -서울에 갔던 강수는 무슨 일이 있었는지 얼굴이 헐떡해서 돌아왔다.(고려대 한국어대사전)
 

4349. 1.6. ㅂㄷㅁㅈ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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