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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창수의 토박이말 이야기

[우리문화신문=이창수 기자]
 
 
   
 

[오늘 토박이말] 헛헛하다

[뜻]1)먹은 것이 없어서 무언가 먹고 싶은 느낌이 있다.
[보기월]아침을 가든하게 먹어서 그랬는지 헛헛했었는데 배를 채우고 나니 몸도 따뜻해졌습니다.
 
  멀지 않은 곳을 다녀온 뒤라 몸이 많이 무거울 거라고 생각했었는데 생각 밖으로 몸은 가벼웠습니다. 일찍 잠에서 깨기 어려울 거라 생각했었거든요. 그런데 눈이 저절로 떠졌고 몸을 일으키게 되더라구요. 다만 엊그제부터 마뜩잖던 목은 여전히 침을 삼킬 때마다 따끔거렸습니다.
 
  저는 목이 아플 때마다 도라지엿을 먹고 나면 좋아지곤 합니다. 그래서 오자마자 그것을 한 숟가락 먹고 잤습니다. 목이 좋아져 있을 것을 생각하면서 말입니다. 그런데 생각만큼 좋아지지 않아서 바로 한 숟가락을 더 먹었습니다. 
 
  아침을 가든하게 먹고 나갈 채비를 했습니다. 하루도 쉬지 않고 나가는 게 마음에 걸렸지만 어쩔 수 없었습니다. 함께 가기로 한 분을 모시고 나선 길 위에서 많은 이야기를 나누기도 했습니다. 궁금했던 것을 묻기도 하면서 가다보니 힘든 줄 모르고 갈 수 있었습니다. 
 
  낮밥은 어릴 때 시골에서 즐겨 먹던 고동국을 먹었습니다. 어릴 때 어머니께서 끓여 주시던 그 맛은 아니었지만 비슷한 맛을 느낄 수 있어 좋았습니다. 아침을 가든하게 먹어서 그랬는지 헛헛했었는데 배를 채우고 나니 몸도 따뜻해졌습니다. 날씨는 올 들어 가장 추운 날이었지만 좋은 만남과 배움이 가득해서 마음은 따뜻한 하루였습니다. 
 
  오늘부터 함안 아이들과 토박이말 놀배움을 합니다. 토박이말 맛을 보고 그 맛에 푹 빠질 수 있도록 해 주고 올 수 있게 기운을 주세요.^^
 
 이 말은 2)마음이 무엇을 잃은 듯하여 몹시 아쉽거나 섭섭한 느낌이 있다는 뜻으로도 쓴답니다. 
 
 1)-그는 속이 헛헛하여 찹쌀떡을 사 먹었다.(고려대 한국어대사전)
    -나는 헛헛해서 매점 유리창 속에 고운 종이에 싼 먹을 것을 바라보며 군침을 흘렸지만 그것을 받아먹긴 싫었다.(박완서, 엄마의 말뚝)
 2)-오늘은 괜스레 마음이 헛헛하여 일이 손에 잡히지 않는다.(표준국어대사전)
   -그 현기증이란, 세상 살아가는 일의 헛헛함과 일상으로 만나는 사물의 모호성에서 빚어지는 그런 것일 터이다.(이동하, 도시의 늪)
 

4349. 1.20. ㅂㄷㅁㅈ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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