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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창수의 토박이말 이야기

[우리문화신문=이창수 기자]
 
 
   
 

 

[오늘 토박이말] 살흙

[뜻] 잔돌이나 모래가 섞이지 않은 맨흙(순수한 흙)
[보기월] '살흙'이란 말도 있는데 '살우리말'이라고 하면 어떨까 하는 생각도 해 봤습니다.
 
  어제는 아주 많이 바빴습니다. 앞낮에는 배곳에서 사람 뽑는 일로 한 나절을 다 보냈습니다. 한 갈래에 한 사람만 온 곳은 좀 덜했는데 여러 사람이 온 곳은 매겨서 떨어뜨려야 하니 마음이 많이 쓰였습니다. 말할 것도 없이 제 나름의 잣대로 매기긴 했지만 그 열매에 따라 일자리가 왔다갔다 하니 안 그럴 수가 없었습니다.
 
  바쁜 마음에 낮밥을 서둘러 먹고 사단법인 토박이말바라기 일터 열기와 이름 걸기 채비를 하러 갔습니다. 혼자 할 때가 많았는데 함께할 사람이 있다는 것이 참으로 든든하고 고마웠습니다. 집가심부터 여러 가지를 챙겨 주신 분이 있었기에 더 잘할 수 있었습니다.
 
  모임 때가 다들 일을 하는 때라 많은 분들이 함께하지는 못 했지만 열 여섯 분이 모여 작은 잔치를 했습니다. 가장 큰 일이 이름을 거는 일이었는데 오신 분들이 한목소리, 한마음으로 좋아해 주시고 기뻐해 주셨습니다. 종이로 가렸던 이름이 드러날 때는 크게 손뼉을 치면서 웃을 수 있었습니다. 
 
  참 오래 걸렸고 많은 분들이 도와 주셔서 이런 자리를 마련할 수 있었습니다. 그 모든 분들께 엎드려 인사 올립니다. 고맙습니다. 그리고 뒷풀이 자리에서 나눈 말씀처럼 서두르지 않고 하나씩 하나씩 일이 잘 될 수 있게 힘을 모으고 슬기를 모을 것입니다.
 
   바쁘게 뛰어 다니느라 어제도 토박이말을 맛보여 드리지 못 했는데 이 기별을 드리는 것으로 갈음을 할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토박이말을 알리는 분들 가운데 순우리말이란 말을 쓰는 분이 많습니다. 그 말이 익어서 그렇다는 것을 잘 압니다. 하지만 '살흙'이란 말이 있는데 '살우리말'이라고 하는 것은 어떨까 하는 생각도 해 봤습니다.^^  
 
  오늘까지 함안 아이들과 토박이말 놀배움 만남이 끝났습니다. 아이들이 토박이말과 놀면서 즐거워하는 모습, 그리고 알게 된 토박이말을 바로 쓰는 모습을 보며 얻은 기운으로 더 많은 아이들을 만나러 가야겠습니다. 올 겨울 책읽기 배움터에서 만난 배움이 여러분 고마워요~^^
 
-돌멩이 하나 섞이지 않은 살흙을 화분에 담았다.(표준국어대사전)
-봄이 되자 어머니께서는 살흙을 화분에 담고 갖가지 화초를 심으셨다.(고려대 한국어대사전).
 

4349. 1.22. ㅂㄷㅁㅈ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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