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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창수의 토박이말 이야기

 [우리문화신문=이창수 기자]

   
 

[오늘 토박이말] 곁두리

[뜻]일꾼들이 끼니 밖에 참참이 먹는 먹거리=간식
[보기월]몇 차례 오르락내리락하고 나니 낮밥을 잘 먹었는데도 곁두리 생각이 났습니다. 
 
   그렇게 여러 날 춥더니 이제 많이 풀렸습니다. 바람도 없어서 굴뚝에서 나온 연기가 곧바로 올라가는 걸 봅니다. 해가 들어오는 창가에 앉아 있으니 햇볕이 따뜻하네요. 아이들이 즐겁게 뛰어 노는 걸 보니 제 몸에서도 땀이 나는 듯합니다. 
 
   어제는 좋은 보람(상)을 받으신 분이 한 턱 내셔서 맛있는 낮밥을 먹을 수 있었습니다. 생각지도 않았는데 여러 사람이 함께 가는 자리에 끼여 기쁜 마음으로 먹었습니다. 보람을 받으신 것에 큰 손뼉을 쳐 드린 것은 말할 것도 없겠지요? 
 
   배곳에 돌아와서는 해끝셈(연말정산)을 하느라 많이 바빴습니다. 몇 차례 오르락내리락하고 나니 낮밥을 잘 먹었는데도 곁두리 생각이 났습니다. 하지만 좋은 분과 맛있는 저녁을 생각하며 참았습니다. 딱히 먹을 것도 없기도 했구요.^^ 
 
   해마다 이맘때가 되면 뉘우치게 됩니다. 이것저것 챙겨서 썼더라면 좀 아낄 수도 있었을 텐데, 여느 때 따지며 살 겨를이 없다는 핑계로 지나친 걸 말입니다. 올해는 챙길 수 있는 것들은 좀 챙겨야겠다고 속다짐을 해 보았습니다. 
 
  이 말은 '간식'이라는 말을 써야 할 때 떠올려 쓰면 좋은 말입니다. 비슷한 말로 '새참'이 있습니다. 아침밥과 낮밥 사이에 먹는 것은 '아침곁두리', 낮밥과 저녁밥 사이에 먹는 것은 '저녁곁두리'라고 하니 알맞게 써 보시기 바랍니다. 
 
 -할아버지께서는 곁두리로 가지고 온 막걸리를 지나가던 길손에게 대접했다.(고려대 한국어대사전)
 -춘보 며느리가 곁두리로 고구마를 쪄 내왔다.(송기숙, 암태도)
 -언제 점심 먹고 곁두리 먹는가는 해를 쳐다보거나 거짓 없는 자기 배에 물으면 정확히 알 수 있었던 것이다.(이양하, 이양하 수필선)
 
 

4349. 1.26. ㅂㄷㅁㅈ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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