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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창수의 토박이말 이야기

[우리문화신문=이창수 기자]
 
 
   
 

[오늘 토박이말]알기다

[뜻] 조금씩 갉아 내거나 빼내 가지다.
[보기월] 누가 알길까봐 단단히 한다고 그런다는 걸 알지만 지나치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아침에 집을 나설 때는 따뜻한 바람이 나올 거라는 생각을 하고 갔는데 막상 가서 보면 켜자마자 꺼지거나 절로 찬바람이 나오는 쪽으로 가버립니다. 앞낮 두 때새만 지나면 해가 들어와서 견딜 만합니다. 혼자 있을 때 손이 시린 걸 좀 참으면 되지만 따뜻한 바람이 그립긴 합니다.
 
 토박이말바라기가 법인이 되었다는 걸 보여주는 일이 두 가지 남아 있었습니다. 하나는 살림 밑천 마련해 놓은 걸 보여주는 것이고 나머지는 법원에 이름 올린 것을 보여 주는 것이었습니다. 살림 밑천은 마련해 두었는데 그게 있다는 것을 보여주는 종이를 떼는 일이 좀 어려웠습니다. 가져 갈 것도 있었고 떼어 갈 것도 있었습니다.
 
 누가 알길까봐 단단히 한다고 그런다는 걸 알지만 지나치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돈책(통장)을 만들 때 다 챙긴 것들인데 돈이 얼마나 들어 있는지 보여주는 종이를 만들 때 다시 가져 오라는 것이 말입니다. 똑똑한 슬기틀 속에 넣어 놓고 봐야 할 때 꺼내 볼 수 있게 하면 사람이 가서 떼어 달라고 하지 않아도 되고 돈도 들지 않아도 될 거라는 데까지 생각이 미치니 답답해졌습니다. 좋은 틀을 갖고 있으면서 틀이 없을 때처럼 일을 하니 왜 안 그렇겠습니까?
 
 뒷낮에는 토박이말 갈배움을 넓히는 일과 아랑곳한 이야기를 하러 창원에 갔습니다. 배곳에도 일이 있는데 그걸 두고 가려니 발걸음이 무거웠습니다.
 
 참일 온 경남 배곳에 토박이말 갈배움을 알릴 주추를 놓긴 했습니다. 그래서 그 위에 집을 짓는 데 도움을 주고 싶다는 뜻을 말씀드렸는데 선뜻 그렇게 해 달라는 말씀을 못 듣고 왔습니다. 교육청에서는 시원한 말갚음을 듣지 못 했는데 도청에서는 여러 가지로 도움 되는 말씀도 해 주시고 더 도울 수를 찾아 보고 기별을 주시겠다는 기운 나는 말씀을 듣고 왔습니다. 가깝지 않은 길을 달려가 기다린 보람이 있었습니다. 일을 맡으신 분의 마음을 얻을 수 있도록 좀 더 힘을 써야겠습니다. 
 
-그는 공금에서 차비와 밥값을 알겨다 썼다.(표준국어대사전)
-결국에는 네가 내 재산을 알기려는 속셈을 모를 줄 알았더냐?(고려대 한국어대사전)
 

4349. 2.4. ㅂㄷㅁㅈ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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