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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창수의 토박이말 이야기

[우리문화신문=이창수 기자]
 
 
   
 

 

[오늘 토박이말] 저어하다

[뜻] 마음을 써서 걱정하거나 두려워하다
[보기월] 갈침이로서 틀린 게 어버이들께 가는 걸 저어하지 않을 수 없기 때문입니다.
 
   어제는 날씨가 좀 풀린다고 해서 옷을 좀 가볍게 입고 나섰더니 몸으로 느끼기에는 크게 다르지 않았습니다. 낮이 되면 더 따뜻해 질 거라 생각했는데 해가 구름에 가려서 그렇게 따뜻해지지 않았습니다. 오히려 바람이 불어 더 추운 것 같았습니다.
 
  때끝 마무리로 모두가 바쁜 날들을 보내고 있습니다. 이맘 때 늘 그렇듯이 잘못 쓰거나 틀린 말들을 찾아 고치는 일에 마음을 쓰고 있습니다. 갈침이로서 틀린 게 어버이들께 가는 걸 저어하지 않을 수 없기 때문입니다. 남 허물은 잘 보이고 제 허물은 잘 안 보이는 것처럼 잘못 쓰거나 틀린 곳을 찾을 때도 마찬가집니다. 혼자서 여러 차례 봐도 안 보일 때가 많아서 서로 바꿔서 보고 마무리를 하기로 했습니다.
 
  저녁에는 어린이 소리꽃패 솜씨 자랑을 봤습니다. 한해 동안 땀을 흘려 가며 갈고 닦은 솜씨에 자리를 함께한 분들 모두가 큰 손뼉을 쳐 주었습니다. 어린 아이들을 그렇게 멋지게 잘 가르치고 이끌어 주신 갈침이들이 우러러보였습니다. 아마 여러 사람들한테 받은 손뼉에 뿌듯함은 말할 것도 없고 그동안 땀 흘린 보람을 느꼈을 것입니다.
 
 이 말은 옛말 '젛다'와 아랑곳한 말로 '젛+어+하다'가 '저허하다'로 되었다가 이렇게 바뀌었다는 풀이가 있습니다. 이처럼 말밑을 알 수 있는 말은 말밑을 밝혀 적으면 좋겠습니다. 그렇게 하면 다른 말과 헷갈리지 않기 때문입니다.
 
  이틀 뒤면 설입니다. 겨레 잔칫날이라 온 나라 사람들이 피붙이를 찾아 옮기는 일로 한바탕 시끌벅쩍할 것입니다. 설 인사 올립니다. 큰절. 새해에는 뜻하신 일들을 모두 이루시고, 좋은 일들이 이어지도록 알음이 늘 함께하시길 바랍니다. ^^
 
-그는 집 밖으로 나서기를 저어하는 것 같았다.(표준국어대사전)
-불빛이 새어나가는 것을 저어해서인지 지게문에는 남루한 이불이 무겁게 쳐져 있었다.(고려대 한국어대사전)
 

4349. 2.5. ㅂㄷㅁㅈ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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