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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창수의 토박이말 이야기

[우리문화신문=이창수 기자]
 
 
   
 

[오늘 토박이말] 알량하다

[뜻] (나름대로는 대견스러워하지만 남들이 보기에는)시시하고 보잘것없다.
[보기월] 보기에 따라서는 알량할 수도 있는 그것을 지키는 일에 마음을 써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몇 날 동안 이건 봄이다 싶은 날씨가 이어졌습니다. 꽃망울을 머금은 나무들이 보이고 낮에 집 안에서 뚜꺼운 옷이 거추장스럽게 느껴질 만큼 따뜻했습니다. 그래서 다들 봄이 머지않았다고 했지요. 그제 비가 올 때도 그랬습니다. 그런데 비가 그치고 나자마자 날씨는 갑자기 바뀌었습니다. 바람까지 불어서 더 춥게 느껴졌습니다.
 
 쉬고 싶은 마음을 누르고 배곳에 나가 일을 했습니다. 때끝 마무리를 하는데 제가 맡은 일이 여느 날 해서 다 할 수 없겠다는 생각이 들었기 때문입니다. 누구나 그렇겠지만 제 잘못은 안 보이고 남 잘못은 잘 보인다고 합니다. 다른 사람이 해 놓은 일을 살피다 보면 잘못된 곳이 많이 보입니다. 그래서 서로 바꿔 보는 게 도움이 된다고 하지요.
 
 거의 하루를 봤지만 다 볼 수가 없었습니다. 놉을 대서 해도 다 할 수가 없었지요. 또 다시 봐야 할 빌미를 얻었다는 데 뜻을 두어야겠습니다. 누군가를 꼲고 그 열매를 남기는 일이 얼마나 큰 일인지 되새겼으면 좋겠습니다. 보기에 따라서는 알량할 수도 있는 그것을 지키는 일에 마음을 써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왜냐하면 그게 그 어떤 것보다 값지다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죽고 난 뒤에도 한 일에 이름이 남는 일을 하고 사는 사람들이 얼마나 있을까 생각해 보면 더욱 그렇습니다.^^
 
  바람이 차갑고 손발이 시렵습니다. 따뜻한 물 한 그릇 드시면서 몸을 녹이시기 바랍니다.
 
 -체면이 뭔지, 그놈의 알량한 체면 때문에 좋은 기회 모두 놓쳤지.(최일남, 거룩한 응달)
 -너 그러다가는 그 알량한 시간강사 자리도 놓치고 말 것이다. (고려대 한국어대사전)
 
 

4349. 2.15. ㅂㄷㅁㅈ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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