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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창수의 토박이말 이야기

[우리문화신문=이창수 기자]
 
 
   
 

[오늘 토박이말] 상기다

[뜻] 1)몬(물건) 사이가 조금 뜨다.
[보기월] 상긴 이 틈에 낀 것들을 입씻이틀로 씻어내고 나니 개운했습니다.
 
 아이들 마침풀이(졸업식)를 끝내고 배곳에 함께 일하는 모든 분들이 모여 낮밥을 먹었습니다. 한 해 동안 가르친 아이들과 헤어지고 시원 섭섭한 마음을 달래는 자리였습니다.
 
 맛있는 밥을 배부르게 먹고 들어오니 아이들이 글로 인사를 남겨 주었습니다. 마음에 쏙 들게 잘하지 못 해서 죄송하고 그 동안 잘 가르쳐 줘서 고맙다는 말이었습니다. 언제가 될 지 모르지만 꼭 찾아 와 주겠다는 다짐을 한 아이도 있었고, 길에서 만나면 반갑게 인사를 하겠다는 아이도 있었습니다.
 
 무엇보다 토박이말을 알 게 해 줘서 고맙다며 좋아하는 토박이말로 글을 쓴 아이가 제 마음을 울렸습니다. 앞으로 가끔 사는 이야기 주고받으며 지내자고 하나하나 글을 갚아주었습니다.
 
 어제 먹은 게 안 좋았는지 아침에 일어나지 속이 더부룩했습니다. 아침밥을 먹으려고 하다가 숟가락을 다시 놓고 속을 달랬습니다. 한 숟가락을 먹었는데 입안 구석구석에 밥알이 끼어서 더 답답하게 느껴졌습니다. 상긴 이 틈에 낀 것들을 입씻이틀로 씻어내고 나니 개운했습니다. 요즘 이를 손보고 있는 아들도 저와 같이 입씻이틀을 잘 쓰고 있답니다.^^
 
 이 말보다 큰 말은 '성기다'이고 위와 같은 뜻 말고도 2)되풀이 되거나 돌아오는 셈(횟수, 도수)가 조금 뜨다, 3)사람과 사이가 깊지 않고 조금 서먹하다는 뜻으로도 쓰는 말입니다. 
 
 1)- 상기게 짠 광주리(표준국어대사전/고려대한국어대사전)
 2)-하늘이 어두워지더니 이내 상긴 빗발이 떨어지기 시작했다.(표준국어대사전/고려대한국어대사전)
 3)-오랫동안 알고 지낸 사이지만 그 사람에게는 상긴 느낌이 든다.(표준국어대사전/고려대한국어대사전)
 
 

4349. 2.18. ㅂㄷㅁㅈ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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