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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창수의 토박이말 이야기

{우리문화신문=이창수 기자]
 
   
 

 

 
[오늘 토박이말] 새되다
[뜻] (소리가) 높고 날카롭다.
[보기월] 어떤 아이인지는 모르지만 새된 소리를 지르는 아이도 있었습니다.
 
  어제 아침 집을 나설 때만 해도 하늘이 조금 낮아서 그렇지 비는 내리지 않았습니다. 그래도 날씨는 포근해서 두꺼운 윗도리를 안 입고 갔구요. 그런데 낮밥을 먹을 무렵부터 비가 내렸습니다. 날씨미리알림에서 뒷낮부터 비가 온다고 했으니 거의 맞아 떨어진 것이지요.
 
 낮밥을 먹으려고 줄을 서서 기다리고 있는데 밖에 서 있으니 좀 썰렁했습니다. 아이들도 얼른 안으로 들어가자고 했지만 안이 붐벼서 들어갈 수도 없었습니다. 몸을 움츠린 아이들이 딱해서 데리고 들어갔더니 그런 마음도 모르고 나부대는 아이들을 말리기 바빴습니다. 어떤 아이인지는 모르지만 새된 소리를 지르는 아이도 있었습니다.
 
  나무처럼 돌처럼 가만히 있으라는 게 아니라 밥을 먹는 사람들이 조용하게 먹는 걸 즐길 수 있도록 해 주자는 것인데 조금만 더 남을 먼저 생각해 주는 마음이 없는 게 아쉽기만 했습니다. 그래도 잘하는 아이들이 더 많기 때문에 그 만큼이라도 되는 거라는 건 말할 것도 없습니다.
 
  그리 많이 오지는 않았지만 비가 그치고 나니 바람이 싹 달라지더라구요. 가심을 하느라 열어 놓았던 문으로 들어오는 바람이 차가워 문을 닫았습니다. 배움을 마친 아이들을 다 보내지도 못 하고 모임이 있어 달려가야 했습니다. 많은 일들이 같이 있다 보니 해 달라는 것을 제 때 못 하는 것이 있어서 남아서 했습니다. 그래도 다 못 하고 나오는데 그 때도 불을 켜고 일하는 분들이 많았습니다. 다들 일이 많다는 것이지요.
 
 어제 다시 우리 곁에 찾아 온 꽃샘추위와 함께 바쁜 일들이 물러가고 나면 봄다운 날들이 오겠지요. 힘을 내서 하나씩 하나씩 마무리를 해야겠습니다.
 
 -방안에서 웬 여자 목소리가 새되게 물려 나왔다.(고려대 한국어대사전)
 -새된 나팔 소리가 밤하늘의 별이라도 떨어뜨릴 듯이 날카롭게 울리었다.(고려대 한국어대사전)
 -애는 새되게 악을 쓰며 불이 붙는 듯이 운다.(현진건, 적도)
 -임이네의 새된 고함이 귀청을 찢듯 들려왔다.(박경리, 토지)
 

4349. 3.9. ㅂㄷㅁㅈ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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