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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창수의 토박이말 이야기

[우리문화신문=이창수 기자]
 
 
   
 

 [오늘 토박이말] 적바르다

[뜻] 어떤 끝(한도)에 겨우 자라거나 이르러 겨를(여유)이 없다.
[보기월] 그러나 주어진 일을 해 내는 데도 적바른 하루이기 때문에 다른 걸 새로 할 수가 없습니다.
 
 꽃샘추위라는 걸 알고는 있었지만 아침에 목까지 올라오는 따뜻한 옷을 입고 가길 잘했다 싶었습니다. 집에서 밖으로 나오자마자 뒷바람이 싸늘하게 볼을 때렸습니다. 가방 둘을 매고 가다보니 손도 좀 시렸습니다. 하지만 멀지 않아서 달리듯 걸어 가니 괜찮았습니다.
 
  가늠꼲기(진단평가)를 하는 날이라 아침에는 마음이 더 바빴습니다. 아이들이 책을 읽는 사이 꼲기종이(시험지)를 가지고 와야 된다는 생각에 말입니다. 조금도 아랑곳하지 않고 여느 때와 같이 바둑돌, 쌓기나무를 갖고 노는 아이들이 아이들다웠습니다.^^
 
 보임틀(모니터) 둘을 놓고 일을 하던 버릇이 들어서 하나만 갖고 일을 하느라 많이 갑갑했는데 드디어 둘을 나란히 놓고 일을 하니 속이 시원했습니다. 베낌틀(프린터)까지 달고 처음으로 토박이말을 여러 교실로 날랐습니다. 마다하지 않고 나르겠다고 한 배움이가 있어 이제 날마다 하게 될 것입니다.
 
 이렇게 해 오던 일은 할 수가 있습니다. 하지만 제가 생각해도 이만큼 해서는 다른 사람들에게 얼른 다가서기가 어렵습니다. 그러나 주어진 일을 해 내는 데도 적바른 하루이기 때문에 다른 걸 새로 할 수가 없습니다. 그래도 제가 하던 일을 다른 곳에서 다른 분이 더 잘하고 있는 걸 보니 기분이 참 좋았습니다.
 
 옆에 좋은 분들이 많이 계시기 때문에 곧 힘과 슬기를 보태주실 분들이 나올 거라고 믿으니 또 하루를 살아갈 기운이 솟습니다.^^
 
 이 말은 '빠듯하다'와 비슷한 말이라고 생각합니다. 아래 보기를 보시고 자주 쓰게 되기를 바랍니다.
 
 -먹고사는 데 적발라 문화생활은 생각도 못 한다.(표준국어대사전)
 -나는 생활하기에 적바른 수입으로 저축을 할 수가 없었다.(표준국어대사전)
 

4349. 3.11. ㅂㄷㅁㅈ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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