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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창수의 토박이말 이야기

[우리문화신문=이창수 기자]
 
 
   
 

[오늘 토박이말] 홋홋하다

[뜻] 딸린 사람이 적어 매우 홀가분하다.
[보기월]홋홋한 제 한 몸이 좋다 싶을 때도 있지만 기대거나 도와 줄 누군가가 있다는 것에 고마움을 절로 느끼게 됩니다.
 
  하던 일에 파묻혀 난이(영재)들 들기풀이(입학식) 채비를 하러 가야한다는 걸 깜빡하고 있었습니다. 다른 사람한테 기별을 받고 서둘러 갔지만 먼저 온 분들이 일을 거의 다 해 놓았더군요. 인사를 드리고 남은 일들을 마무리하고 이야기를 듣고 왔습니다.
 
 그렇지 않아도 이레끝 일이 꽉 짜여 있었는데 낫날(목요일) 하기로 되어 있던 일을 당겨 한날(월요일) 하게 되어서 마음이 더 바빴습니다. 일을 하나라도 줄여야 한다는 바쁜 마음에 약을 뿌려 놓은 배곳에 갔습니다. 냄새가 났지만 견딜만하다고 생각했는데 조금 있으니 머리가 아파서 안 되겠더라구요.
 
 아쉽지만 발길을 돌릴 수밖에 없었습니다. 집에서 할 수 있는 일을 먼저 하고 어제 다시 갔습니다. 앞낮에 혼자 가서 조용히 일을 할 때는 다른 생각을 할 겨를이 없었습니다. 여느 때 할 수 없었던 곳 가심을 하고 나니 낮밥 먹을 때가 지나 있었습니다. 마음 먹었던 일들을 다 하지는 못 했지만 뿌듯한 기분으로 나올 수 있었습니다. 
 
 다른 분들은 다들 어찌 그리 빨리 멋지게 해 내는지 모르겠습니다. 저는 잘하지도 못 하면서 손은 남보다 더 느립니다. 그래서 때를 놓칠 때가 적지 않습니다. 그런 저를 가장 잘 아는 사람이 도와 주지 않았다면 사나흘은 걸릴 일을 끝낼 수 있었습니다. 홋홋한 제 한 몸이 좋다 싶을 때도 있지만 기대거나 도와 줄 누군가가 있다는 것에 고마움을 절로 느끼게 됩니다. 도움을 주받을 수 있음에 고마움을 느낄 때는 바로 인사를 해야겠지요?^^
 
 새로운 이레 기쁜 마음으로 열었습니다. 여러분께서도 포근하고 느긋한 마음으로 즐겁게 보내시기 바랍니다.
 
-장차 붉은 두 손과 홋홋한 자기 한 몸으로 이 거창한 난국을 이겨 내야만 하게 되었으니 진실로 앞 일이 캄캄했다.(박종화, 임진왜란)
-내 고향은 이제 어설프게 빈집만 늘어나고 홋홋한 길카리도 만날 수 없는 곳이 되었다.(고려대 한국어대사전)
 
 
 

4349. 3.14. ㅂㄷㅁㅈ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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