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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창수의 토박이말 이야기

[우리문화신문=이창수 기자]
 
   
 

 [오늘 토박이말] 새때

[뜻] 끼니와 끼니의 가운데 되는 때
[보기월] 아침을 잘 먹었고 새때 뭘 먹지도 않았는데 왜 그랬는지 모르겠습니다.
 
  두 이레를 참 바쁘게 보냈습니다. 뭘 했는지 생각해 보면 딱히 눈에 띄게 해 놓은 게 없는 듯 한데 바쁘긴 바빴습니다. 지난 이레끝(주말)에는 난이들(영재들)과 만남이 있어 좀 더 바쁘게 보냈습니다. 남들이 쉴 때 쉬고 싶은 마음을 누르고 나오는 만큼 더욱 마음이 쓰인답니다. 아이들 눈높이에 맞추면서 좀 깊고 너른 생각을 해 볼 수 있도록 하기가 쉽지는 않거든요. 여러 가지로 마음을 쓴 보람이 있어 아이들 마음 가운데 우리말이 들어갔기를 바랄 뿐입니다. 
 
 어른들이 하루 하루 바쁘게 보내는 것 못지 않게 아이들도 바쁘게 삽니다. 그래서 이레끝은 좀 쉴 수 있게 해 주어야 한다고 생각은 하면서도 그냥 빈둥거리는 것처럼 보일 때가 있습니다. 여느 날 못 했던 것들도 하고 좀 뜻 있게 보냈으면 하는 생각이 들지요. 그렇게 하는 걸 보여 주거나 함께해야 하는데 바쁘다는 핑계로 그렇게 해 주지 못 하는 게 미안하기도 합니다.
 
 느지막이 낮밥을 먹고 아이들과 뒷메에라도 갔다오자고 했습니다. 그런데 선뜻 따라 나서겠다는 아이가 없었습니다. 작은 애는 해야 할 일이 있다고 하고 큰 애는 속이 좀 안 좋다고 했습니다. 바람도 쐬고 좀 걷고 나면 나을 거라면서 데리고 나갔습니다. 그런데 얼마 못 가서 도저히 안 되겠다고 하기에 집으로 돌아왔습니다. 올라가면서 찍그림(사진) 좀 찍고 땀이 살짝 났는데 그냥 오자니 아쉬웠습니다. 
 
 좀 쉬고 나면 괜찮을까 했는데 저녁 때가 되어도 낫지를 않았습니다. 낯빛도 하얗고 답답하다고 해서 한 동안 누르고 주무르고 손을 댄 뒤에 한 숨 자고 나더니 좀 낫다고 했습니다. 아침을 잘 먹었고 새때 뭘 먹지도 않았는데 왜 그랬는지 모르겠습니다. 강고뿔(독감)이 돌고 있는데 그것 때문은 아닌가 싶었으나 오늘은 괜찮다고 합니다. 
 
 아침저녁하고 낮이 많이 다른 요즘 옷을 잘 입어야 고뿔에 걸리지 않습니다. 몸도 철에 맞춰 바뀌는 게 얼른 안 되나 봅니다.
 
-처남은 아침 새때쯤부터 벌겋게 취해 있곤 하는 호주가였다.(한승원, 날새들은 돌아갈 줄 안다)
-이튿날 낮때가 훨씬 겨워 거의 새때가 됨직해서 색시는 새서방을 앞세우고 친정집을 나섰다.(고려대 한국어대사전)
 

349. 3.21. ㅂㄷㅁㅈ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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