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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창수의 토박이말 이야기

[오늘 토박이말]적이나하면

[우리문화신문=이창수 기자]
 
   
 

 [오늘 토박이말] 적이나하면

[뜻] 일됨새(형편)이 조금이라도 되면
[보기월] 적이나하면 제가 가서 슬픔을 나눠 드렸어야 했는데 도저히 겨를을 낼 수가 없었습니다.
 
  어제 저녁까지만 해도 뽀얗게 예뻤던 목련꽃이 밤새 누렇게 바뀌어 바닥에 떨어져 있었습니다. 사람들이 밟고 간 것은 더 보기가 그랬습니다. 어쩌면 그리 빠르게 피었다 지는지 놀랍기도 하고 아쉽기도 합니다. 벚꽃 꽃망울이 볼록한 것이 곧 터질 것 같이 하고 있는 걸 보니 곧 벚꽃 구경도 하지 싶습니다.
 
  토박이말가꿈이 동아리 둘째 만남이 있었습니다. 아이들과 딱지 놀이를 했는데 참 재미있어 했습니다. 이렇게 재미있어 하는 놀이를 더 많은 아이들이 더 자주 할 수 있도록 해 주려면 무엇보다 더 많은 갈침이(선생님)들께서 도와 주셔야 합니다. 거기에 어버이들까지 힘과 슬기를 보태주시면 더할 나위가 없을 것입니다.^^ 
 
 이렇게 꽃 피고 새 우는 포근한 봄이 왔는데 다 보시지도 못 하고 궂기신 분이 두 분이나 계셔서 안타까웠습니다. 한 분은 제가 잘 아는 분의 아버지시고, 또 한 분은 같이 일하시는 분의 시아버지셨습니다. 적이나하면 제가 가서 슬픔을 나눠 드렸여야 했는데 도저히 겨를을 낼 수가 없었습니다. 오늘까지 해 내야 하는 일에 발목이 잡혀서 꼼짝을 할 수가 있어야지요. 가진 돈마저 없어서 빌려 내느라 바쁜 걸음을 쳤습니다.
 
  일이 바빴지만 아이들 저녁밥을 챙겨 주려고 갔었는데 아이들은 나중에 먹을 거라며 그리 달가워 하지 않았습니다. 그제도 못 챙겨 줘서 마음이 쓰여 일부러 갔는데 발품을 판 보람이 없었습니다. 저녁을 가든히 먹고 쉬지 않고 일을 했는데 그리 썩 많은 일을 못 해서 나오는 발걸음이 좀 무거웠습니다.
 
  생각지도 않았던 일이 하나 더 늘어서 오늘은 더 바쁘게 보내야겠습니다. 다들 봄 기운을 빌어 오늘 하루도 힘차게 보내시기 바랍니다.^^
 
-적이나하면 쌀가마니라도 보태 주었으면 좋겠는데 나도 살기 어려우니 어쩔 수가 없다.(표준국어대사전)
-적이나하면 잠이 깨이련만 순이는 너무 피곤해서 일어날 수가 없었다.(고려대 한국어대사전)
 

4349. 3.23. ㅂㄷㅁㅈ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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