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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창수의 토박이말 이야기

[우리문화신문=이창수 기자]
 
   
 

[오늘 토박이말]홑지다

[뜻] 일이나 느낌 따위가 얽혀 있지 않아 갈피를 잡기 쉽다.=단순하다
[보기월] 사람에 따라서 같은 일도 어떤 사람에게는 홑진 일이 되기도 합니다.
 
  어제 앞낮까지 괜찮던 날씨가 뒷낮이 되면서 갑자기 차가워졌습니다. 꽃샘눈이 내린 곳도 있고 비가 내린 곳도 있다고 합니다. 오늘 아침은 어제보다 많이 쌀쌀합니다. 저는 미리 알고 옷을 챙겨 입고 왔는데 아이들은 옷이 좀 얇아서 좀 추워 보입니다. 어떤 아이는 짧은 바지를 입고 있어 깜짝 놀랐습니다. 꽃봉오리를 막 터뜨리려던 벚나무들이 깜짝 놀랐지 싶습니다.
 
  제가 모아 갈무리를 해야 할 일도 있었고 내어 달라는 게 한 두 가지가 아니었습니다. 일을 뒤로 미루면 바쁘게 지내지 않아도 되는 것 아닌가 라고 생각할 수도 있지만 그럴 수 없는 일들이니 할 수 있는 만큼 해내야 합니다. 오늘도 부지런히 달려야겠습니다.
 
  안친 일들 때문에 푹 쉬지도 못 하고 마음을 여러 곳에 쓰다보니 먹는 게 살로 가지 않는 모양입니다. 오랜만에 보신 가시어머니께서 살이 빠졌다며 걱정을 하셨습니다. 다들 바쁠 때라서 그런 거니까 걱정 마시라 말씀드리긴 했지만 제가 볼 때 살이 빠진 것 같지는 않습니다.
 
  사람에 따라서 같은 일도 어떤 사람에게는 홑진 일이 되기도 합니다. 그래서 남들은 얼른 뚝딱 해 내는데 저 는 오래 붙들고 앉아 있곤 합니다. 그러다 보면 때를 맞춰 못 낼 때도 있고 말이지요. 일머리가 없는 것인지 손발이 느린 건지는 저도 잘 모르겠습니다.^^
 
  어쨓든 하던 일 가운데 큰일 하나는 끝을 냈고 이제 저 혼자 맡은 일들을 챙겨야 합니다. 꽃샘추위에 고뿔 걸리지 않도록 따뜻하게 보내시기 바랍니다.
 
 이 말은 '단순하다'라는 말을 갈음해 쓸 수 있는 말이니 자주 쓸 일이 있을 거라 생각합니다.
 
 -홑진 세 식구가 불과 하루 사이에 자그마치 20여 명으로 늘어났다.(김정한, 인간 단지)
 

4349. 3.24. ㅂㄷㅁㅈ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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