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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창수의 토박이말 이야기

[우리문화신문=이창수 기자]

 

   
 

 


[오늘 토박이말]
[뜻] 아무렇게나 마구 그리는 그림
[보기월] 얼핏 봐서는 물감을 부어 놓고 을 그리는 것처럼 보였는데 다 그린 걸 보니 입이 벌어졌습니다.
 
  어제는 아침부터 구름이 해를 가리고 있어서 더 서늘하게 느껴졌습니다. 뒷낮에는 바람까지 불었습니다. 어른아이 할 것없이 날씨에 따라 기분과 함께 몸이 달라지는 게 맞나 봅니다. 몸이 안 좋아서 못 오는 아이가 있었고, 그제 못 왔다가 온 아이는 머리가 아파서 안 되겠다며 집으로 갔습니다. 이제 봄기운이 더해져 날이 좀 더 따뜻해지면 아픈 아이들도 줄어들 거라 믿습니다.
 
  벌써부터 벼르고 있던 모둠 날적이를 처음으로 적었습니다. 서로 배움 품앗이도 하고 혼자 잘한다고 되는 게 아니라는 걸 몸으로 겪으며 배웠으면 하는 마음으로 말이지요. 아직 뭔지도 모르는 아이들이 있지만 곧 알아차리게 될 거라 믿습니다.
 
  슬기틀(컴퓨터)이 말을 듣지 않아서 손말틀(휴대폰)을 들여다 보고 있다가 참으로 놀라운 솜씨를 가진 사람을 봤습니다. 쓰레기통에 그림을 그리는 사람이었습니다. 얼핏 봐서는 물감을 부어 놓고 을 그리는 것처럼 보였는데 다 그린 걸 보니 입이 벌어졌습니다. 밋밋하던 쓰레기통을 맑은 물이 흘러내리는 골짜기로 만들어 놓았으니까요.
 
  사람들이 가진 솜씨들 가운데 제가 부러워 하는 것 하나가 그림 솜씨입니다. 아마도 제가 가지지 못한 것이라 더 놀라기도 하고 부러워하는지도 모르겠습니다.^^
 
 '환'은 '그린다'고도 하고 '친다'고도 합니다. 그래서 '환치다'는 말이 따로 떨어져 나와 '그림을 되는 대로 아무렇게다 그리다'는 제움직씨로 홀로서기를 하기도 했습니다.
 
-붓에 먹을 찍어 종이에다 을 친다는 것이 무엇이 그리 대단한 노릇이리오마는...(김용준, 근원 수필)
 

4349. 3.30. ㅂㄷㅁㅈ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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