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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창수의 토박이말 이야기

[오늘 토박이말] 앙가조촘

(사) 토박이말바라기와 함께하는 토박이말 살리기

{우리문화신문=이창수 기자]
 
   
 

[오늘 토박이말] 앙가조촘

[뜻] 1)앉지도 서지도 않고 몸을 반쯤 굽히고 있는 모양
[보기월] 다른 애들 노는 것을 뒤에서 앙가조촘 구경하는 것이 다인 아이들도 있습니다.
 
  어제는 올들이 가장 포근한 날씨였다는 말을 뒤늦게 들었습니다. 낮밥을 먹고 올라가 이를 닦으려고 하는데 살짝 땀이 나는 느낌이 들었지만 저는 날씨 때문이 아니라 따뜻한 밥을 먹어서 그러려니 하고 넘겼지요. 나중에 날씨가 포근해서 그랬다는 걸 알았습니다.
 
   날씨도 좋은데 낮밥을 먹은 뒤 밖에 나가지 않고 안에서 노는 아이들이 많았습니다. 햇볕을 쐬는 것도 좋고 땀이 날만큼 움직이는 것도 좋은데 그걸 싫다고 하니 쫓아내지도 못 한답니다. 안에서 할 수 있는 놀이가 몇 가지 되어야 말이지요. 다른 애들 노는 것을 뒤에서 앙가조촘 구경하는 것이 다인 아이들도 있습니다.
 
  놀고 싶어하고 놀 겨를이 없다고 푸념하는 아이들이 많고 저도 그런 아이들을 안쓰럽게 여기는 사람들 가운데 한 사람입니다. 하지만 아이들에게 놀 겨를을 줘도 마땅한 놀이터와 놀거리가 없어서 또는 놀 줄을 몰라 못 노는 아이들이 있다는 것입니다. 이건 어른들이 도와 줘야 할 일이라 생각합니다. 토박이말로 놀 듯이 배울 수를 찾고 있는 것도 같은 까닭 때문이랍니다.^^
 
  이 말은 2)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고 조금 망설이는 모양을 나타내는 말이기도 합니다. 큰 말은 '엉거주춤'이고 다음과 같은 보기들이 있습니다.
 
 1)-우리는 산등성이를 올라가는 쇠줄을 잡고 앙가조촘 올라 정상에 섰다.(고려대 한국어대사전)
   -용 바위를 지나 마당 바위 절벽 위에서 앙가조촘 바라보는 산천은 후련하고 통쾌했다.(고려대 한국어대사전)
 

4349. 4.1. ㅂㄷㅁㅈ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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